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월가 구루들 "인덱스펀드보단 저평가종목 발굴"

기사입력 : 2016년01월20일 08:00

최종수정 : 2016년01월19일 13:50

"중국 및 정크본드 불안 지속… 저금리는 지속"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18일 오후 2시 4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연초 글로벌 패닉 장세가 전개된 가운데, 월가에서 명성이 높은 최고 시장전략가, 이른바 '구루(Guru)'들도 올해 시장 전망을 상당히 어둡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전문지 배런스(Barron's)가 매년 초 진행하는 '라운드테이블' 결과, 이들은 최근 지속되는 글로벌 패닉장 탓에 세계 경제에 대해 하나같이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이에 따라 지수펀드 투자보다는 매우 저평가된 개별종목 발굴에 힘쓰라고 조언했다.

◆ 월가 구루는 누구.. '새 채권왕' 건드라크, 빌 그로스 자리 대신

올해 라운드테이블에는 뉴페이스인 더블라인캐피탈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 제프리 건드라크가 앞서 빌 그로스의 자리를 대신했다. 에포크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 CEO 윌리엄 프리스트도 뉴페이스로 등장했다.

그 외에 스콧 블랙 델파이매니지먼트 회장과 월가 대표적 낙관론자로 알려진 골드만삭스 선임 투자전략가 애비 조셉 코헨, 마리오 가벨리 감코인베스터스 CEO, T.로우프라이스그룹의 브라이언 로저스 회장, 리불렛 캐피탈의 오스카 스캐퍼 회장, 이글캐피탈 파트너의 메릴 위트머, 줄라우프운용 대표인 펠릭스 줄라우프 등 총 9명의 구루들이 패널로 참석했다.

구루들은 월가에 저렴한 종목들이 널려 있지만 글로벌 증시가 올해 가파른 랠리를 연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으며, 세계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은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구 변화와 부채 증가로 인한 수요 감소, 규제 확대 등의 문제가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으며,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증시와 정크본드 등 글로벌 시장이 대체적으로 혼란을 겪을 것이란 분석이다.

◆ "인덱스펀드보단 저평가 종목 발굴"

미국 경제의 경우 당장은 어려우나 소비 성장세가 위기 탈출을 견인할 것이란 주장이다.

월가 <출처=블룸버그통신>

월가의 '수퍼 마리오'로 불리는 마리오 가벨리 감코인베스터스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경제가 임금이 오르고 일자리가 늘고 소비자 지갑사정도 괜찮다 보니 연초 미 증시 혼란에도 불구하고 이를 충분히 극복할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물론 강달러로 인한 수출 산업 타격이 예상되지만 군사나 인프라 관련 정부 지출이 늘어 전체적으로 미 경제는 2%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프리스트 CEO와 티 로우 프라이스 회장 브라이언 로저스는 미국 경제가 당분간은 어려울 것이란 의견을 내놓았으며, 로저스는 내년이나 내후년쯤이 되어야 미국이 위기 모드에서 벗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증시와 관련해서는 올 연말 성적이 보합 내지 하락세가 예상된다는 답변 외에도 7% 정도 오를 것이란 의견, 상승폭이 2% 남짓 제한적일 것이란 예상도 나오는 등 전망이 상당히 엇갈렸다.

다만 저평가된 주식을 선별해 매수하는 것이 인덱스펀드를 고집하는 것보다 수익성이 나을 것이란 주장에는 의견이 대부분 일치했다.

글로벌 시장의 또 다른 관심사인 연방준비제도 금리 결정의 경우, 현재의 여건 상으로 보면 역시 4차례 추가 인상에 나서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건드라크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한 차례 추가 인상에 나선 뒤 다시 인하 압력을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로저스·스캐퍼, 아멕스 컴캐스트 에버텍 캘파인 등 추천

미국 증시 중에서 상승이 기대되는 개별 종목도 선별됐다.

로저스는 대표적 우량주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종목코드:AXP), 작년 약세장이 나타나지 않았던 케이블 컴캐스트(CMCSA), 비상용품 전문업체 이튼(ETN), 유명 백화점 메이시스(M)가 유망하다고 강조했다.

경영진의 자산운용 능력이 뛰어난 미국 석유가스 및 화학관련 업체 옥시덴탈 페트롤리움(OXY)과 양호한 현금흐름 및 주주 수익을 자랑하는 퀄컴(QCOM)도 로저스의 톱픽 목록에 올랐다.

리불렛 캐피탈 회장 오스카 스캐퍼는 푸에르토리코 결제처리업체 에버텍(EVTC)과 전력업체 캘파인(CPN), 통신 인프라 제공업체 콤스코프 홀딩컴퍼니(COMM), 녹취솔루션 업체 나이스시스템즈(NICE) 등을 주목할 종목으로 꼽았다.

에버텍은 가파른 중남미 사업 확장세와 높은 자본수익률, 잉여현금흐름 등이 긍정적이며, 캘파인은 강력한 현금 흐름과 경영진의 탁월한 자본 배분 능력이 추천 이유로 제시됐다. 콤스코프 홀딩컴퍼니는 주가 상방 가능성이 최소 50%, 향후 18개월 안에는 75% 정도인 것으로 분석됐으며 나이스 시스템즈는 주가 상방 여력이 40%로 분석됐다.

◆ 중국+신흥시장 '우중충'…인도만 '쨍쨍'

올 들어 금융시장 혼란의 진앙지가 되고 있는 중국에 관해서는 추가적인 하락 압력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위안화와 상품시장이 모두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며 이머징 경제도 동반 약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중국 위안화 <출처=블룸버그통신>

프리스트는 중국 이슈는 위기 전염이 불안요인으로, 중국 경제가 둔화되면 브라질이나 호주와 같은 자원 수출국이 타격을 입고 태평양 주변 중국 교역국 전망도 흐려지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로저스를 비롯한 일부 패널들은 중국 당국이 경제 관련 통계치들을 부풀려 발표하는 것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건드라크는 중국 성장세가 당국 발표치보다 더 더딜 것이라고 내다봤고, 골드만삭스 전략가 애비 조셉 코언은 공식 발표치와 실제 지수 간 2%포인트 정도의 격차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줄라우프운용의 펠릭스 줄라우프 대표는 중국이 현재 대외수지(balance-of-payment) 상의 위기를 맞고 있으며, 이는 경기 침체가 와야 종료된다고 지적했다.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위안화의 경우 평가절상을 하려면 자본 흐름을 제한해야 하지만 이는 중국 내부에 또 다른 버블 위기를 키울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게 놔두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지만 지금보다 위안화 가치가 15~30% 더 떨어지면 전 세계 중국 교역국들이 동반 타격을 입게 되므로 위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맥락에서 이머징 마켓 통화와 채권, 증시 모두 지금은 투자를 멀리 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머징 시장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팽배했지만 유일하게 인도에 대해서는 전망이 밝았다.

골드만의 코언은 더디긴 하지만 여러 구조적 이슈들이 해결되는 등 개혁 추진이 긍정적 요인이라고 평가했으며, 건드라크는 노동 성장세 등 한 세대 전 중국이 자랑했던 성장 잠재 요인들이 인도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정크본드, 에너지 업계가 문제" 한목소리

패널들은 정크본드 시장이 위기라고 이을 모았다.

군드라크는 정크본드 ETF인 SPDR바클레이즈 하이일드채 ETF(종목코드:JNK)가 리먼 브라더스 파산 사태 발생 3주 후 수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며 정크본드 전반이 위기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JNK 추이 <출처=배런스>

그 중에서도 에너지, 원자재, 광산 관련 기업들을 중심으로 정크본드 문제가 불거질 것으로 보이며,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수준으로 회복된다 하더라도 수많은 에너지 기업들이 파산 위기에 놓일 것이란 경고다.

건드라크는 그 중에서도 정크본드 인덱스펀드투자 위험이 높다며 해당 펀드가 에너지 기업들의 디폴트 사태에 특히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손실을 기록하는 북미지역 에너지 기업들의 비중이 늘어날 것이며, 디폴트 증가는 물론 트리플B 또는 A등급의 기업들이 등급 강등을 마주하게 될 것으로 전망도 나왔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락…'악천후' 탓 수색 난항으로 생사 불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일행을 태운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추락했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 활동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까지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국경 인근에 건설한 아라스강의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고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앞서 사고 헬기가 비상착륙 했다고 보도했다가 내무부 확인을 거친 뒤 추락으로 표현을 바꿨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헬기 추락 인근 지역에 구조대가 급파됐으나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0 kwonjiun@newspim.com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헬기 추락으로 라이시 대통령과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생사가 위기"라며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 나오는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한 명과 또 다른 탑승자 한 명이 구조대원들과 접촉했다는 증언도 나왔고, 헬리콥터 위치를 파악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국제적십자사 조직인 이란 적신월사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헬리콥터가 추락한 이후 라이시의 안전을 기원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국정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신께서 존경하는 라이시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을 국가의 품으로 돌려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라크,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은 구조와 수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헬기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수색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마리아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이 "실종 헬기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건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란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도 이번 사고를 예의주시 중이다. 백악관은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05-20 05: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