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경제를 바꾸러 다시 정치판으로 돌아간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이임식에서 우리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정치권의 문제 해결 능력 복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뉴스핌 DB> |
최 부총리는 이날 "저출산·고령화를 극복하고 저성장 고착화의 흐름을 끊어내기 위해서는 과감한 법적·제도적·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12년 전 처음 정치에 발을 디딜 때 했던 출사표처럼, 경제를 바꾸러 다시 정치판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지난 1년 반 경제개혁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는 그는, 고장난 정치권의 문제해결 능력을 이대로 두고서는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절체절명의 위기의식을 다시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문제를 해결하기는 커녕 문제를 만들어내기만 하는 우리 정치권의 고질적인 병폐가 계속되는 한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은 이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최 부총리는 "정치권의 문제 해결 능력 복원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면서 "정치권의 대응능력 부재로 잃어버린 20년을 속절 없이 맞이한 일본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발 빠르게 대책을 만들어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니 재임기간 내내 속이 탔던 것이 사실"이라며 "정치 개혁의 마중물이 되기 위해 지도에 없는 길로 지금 다시 새 출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 부총리는 퇴임 후 오는 4월 총선 출마를 앞두고 있다. 최 부총리 후임으로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낸 유일호 새누리당 의원이 오는 13일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공식 취임한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