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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버팀목 '반도체'서도 우려 커진다

기사입력 : 2016년01월11일 16:59

최종수정 : 2016년01월11일 17:00

휴대폰 이어 반도체시장도 글로벌 경쟁 심화

[뉴스핌=김연순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6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잠정치)을 공개했다. 시장 컨센서스가 6조500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부진한 실적'이다.

문제는 전분기 대비 20% 가까이 줄어든 4분기 영업이익 하락세가 일시적인 현상이냐는 것. 삼성전자 내부에서조차 "시장이 포화상태인 상황에서 2016년을 낙관할 만한 계기가 보이지 않는다"는 우려 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실적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의 글로벌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전자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은 5조원 후반대로 6조원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성장성에 우려를 제기하며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박유악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1분기 매출액이 전 분기보다 10% 준 47조9000억원, 영업이익도 7% 감소한 5조70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IT·모바일(IM)을 제외한 전 부문의 실적 감소가 불가피한 가운데, 1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보다 11.6% 감소한 2조8000억원으로 추정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달러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액이 2년 연속 감소하면서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1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보다 4% 감소한 5조7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절반(전사 7조3900억원 중 반도체 3조6600억원)을 책임진 반도체 부문 실적이 당분간 삼성전자의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60% 이상(4조6000억원)을 차지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품(DS) 실적 반등이 쉽지 않은 상황.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엔 3조원(추정치) 수준으로 떨어진 데 이어 올해 1분기엔 2조원대 후반까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4분기 실적 부진 배경은 D램과 낸드 등 메모리반도체 시세(가격)이 하락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축소했다"면서 "LCD패널의 경우 예상했던 하락폭보다 가격하락폭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메모리업계 3위 마이크론이 대만 업체(이노테라, 난야)와 손을 잡는 등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글로벌 반도체 업체의 공세는 더욱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중심으로 재편된 가운데 마이크론은 지난 2012년 일본 엘피다 인수에 이어 이번에는 대만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또한 지난해 말 미국 웨스턴디지털(중국 국영기업 칭화유니그룹이 최대주주)이 낸드플래시 분야 세계 4위인 샌디스크를 인수키로 하면서 향후 폭발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는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시장(낸드플래시 메모리가 50% 이상 사용) 경쟁에도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선 웨스턴디지털이 샌디스크의 낸드를 활용해 SSD로 진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인텔 역시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을 겨냥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중국업체의 샌디스크 인수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진출할 발판을 마련하고 커져가는 SSD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성격이 짙다"면서 "중국업체들이 다방면에 걸쳐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어 시장상황 여건에 따라 삼성전자 등의 사업계획도 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선 중국 반도체업체가 정부의 적극 지원 속에 스마트폰에 이어 반도체에서도 위협적인 존재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절대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내부에서도 중국의 대규모 투자 등 시장 환경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 고위관계자는 "특정 제품에서 시장점유율 세계 1위를 꾸준히 지키고 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이 떨어진다는 것은 시장이 포화상태인 측면도 있다"면서 "올해 실적을 낙관할 만한 소재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이 매우 조심스럽게 생각하는 대목"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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