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외자 엑소더스에 중국 부자들 달러 확보 '전쟁'

기사입력 : 2016년01월11일 16:42

최종수정 : 2016년01월11일 18:37

개인 기업 달러 사재기 횡횡, 위안화 환율불안 증폭

[뉴스핌=이승환 기자] 위안화 가치 하락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중국 기업은 물론 일반인들까지 나서 달러 사재기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중국 유명매체 화하시보(華夏時報)는 지난 10일 “중국 내 달러수요가 크게 늘면서 무허가 환전상이 성행하고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 중국 자본 유출의 주요 경로 중 하나로 자리잡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무허가 환전상들은 주로 시중 은행 입구에 브로커를 보내 환전 고객들을 상대로 영업에 나서고 있다. 은행보다 불리한 환율이 적용되기도 하지만 환전 금액 제한이 없고 신분확인 절차가 필요없어 자본 유출의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

중국 외환 당국은 현재 외환관리법에서 1인당 최대 환전 가능 액수를 연간 5만달러로 제한하고 있다. 이보다 많은 달러를 환전하기 위해서는 가족이나 지인의 한도를 빌려 쓰거나 무허가 환전상을 거쳐야 한다.

중국 투자자들이 무허가 환전상을 이용하면서까지 달러 매입에 나서고 있는 것은 향후 위안화 가치가 더 하락할 것이라는 데 배팅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루만 늦어도 달러/위안화 환율이 올라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지난 7일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환율을 6.564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에 따라 위안화 가치는 2011년 3월 이후 최저치로 밀렸다. 또한 위안화 추가 평가절하에 대한 관측에 힘이 실리며 홍콩역외시장의 달러/위안화 환율은 5년래 최고수준인 6.7618위안까지 치솟았다.

이와 관련해 베이징에서 환전상을 운영중인 가오씨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전에는 소규모 환전도 취급 했지만 지금은 10만달러 이상의 고객들만 상대하고 있는 상태”라며 “개인도 기업도 끊임없이 달러 환전을 문의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 환전상에 따르면 현재 대부분의 고객이 역내, 역외 계좌를 모두 보유한 상태다. 역내 환전을 통해 확보한 달러를 역외시장에서 다시 되파는 환 차익 거래가 유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위안화의 역내환율과 역외 환율 격차는 갈수록 심화되는 추세다.

<사진=바이두(百度)> 

신문은 이같은 무허가 환전상을 통한 위안화 매도가 중국의 외환보유고 감소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인민은행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전달대비 1079억 달러 감소한 3조330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감소폭은 한달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중국이 대대적인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한 지난해 8월 이후 3주간 2000억달러가 해외로 빠져나간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추산했다.

무허가 환전상들이 기승을 부리는 것은 시중 은행의 환전업무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음을 반영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지점에서는 올 들어 환전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자체적인 한도 기준을 만들어 시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부유층을 중심으로 미달러 자산 수요가 확대되면서 프라이빗 뱅킹에 대한 관심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화하시보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서비스를 시작한 중국 평안은행 프라이빗 뱅킹의 현재 자산 규모는 2500억위안 규모로, 이중 해외자산 비중이 40%에 육박한다. 이 은행의 자산규모는 지난 2년새 500억위안에서 2500억위안으로 빠르게 늘었다.

신문은 상하이의 한 국유 상업은행 프라이빗 뱅킹 담장자를 인용 “현재 프라이빗 뱅킹을 이용중인 고객들이 달러자산 확대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환전 뿐만 아니라 달러 신탁기금, 보험상품으로도 자금이 쏠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에 따르면 지난 2015년 3분기 중국 은행권의 외환결제 수지 적자가 1961억 달러 규모로, 월평균 654억 달러가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외환결제수지 적자는 1분기 914억 달러에서 2분기 139억 달러까지 감소했지만 3분기 들어 다시 급증했다.

이와 관련해 왕한 흥업증권(兴业证券) 거시경제 연구원은 지난 5일 “2016년 중국 경기의 성장 둔화가 더욱 심화되는 가운데 미국의 금리인상까지 더해지면서 위안화 약세 압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이로 인해 달러 환전 수요가 더 늘어나면서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