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확대·면세점 오픈에 동남아 진출까지 진두지휘
[뉴스핌=함지현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올해 국내외를 누비는 광폭의 경영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주요 경영현안인 백화점 확대와 시내면세점 오픈까지 대형 프로젝트가 그의 진두지휘로 완성된다. 여기에 베트남을 교두보로 한 동남아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면서 올해 정 부회장의 경영시계는 어느해보다 바쁘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사진=신세계그룹> |
7일 신세계에 따르면 올해는 신세계 강남점 증축과 센텀시티점 확대, 교외형 복합쇼핑몰인 하남 유니온스퀘어 및 시내면세점 오픈 등 정 부회장이 중점을 두고 진두지휘했던 대형 프로젝트들이 속속 완료될 예정이다.
신세계 강남점은 내년 2월 완공을 목표로 신관 5개층 1만7521㎡(5300평)의 증축공사를 진행 중이다. 증축이 완성되면 총 영업면적 8만7934㎡(2만6600평)에 1000개 이상의 브랜드를 갖춘 도심형 복합쇼핑몰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부산 센텀시티점은 내년 3월, 기존 야외 주차장으로 활용 중이었던 B부지(1만8499㎡)에 영업면적 6만㎡(1만8000여평)에 달하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와 엔터테인먼트, 키즈전문관, 식음시설, 면세점 등으로 구성된 B관을 선보일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오는 8월경에는 신세계 김해점이 오픈하며, 하남유니온스퀘어는 백화점·영화관·키즈테마파크·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이 대규모로 들어선다. 이 복합쇼핑몰은 올해 말까지 약 1조원을 들여 1만8000㎡(3만5000여 평)에 연면적 44만㎡(13만3000평) 규모로 건립된다. 축구장 70배 정도 크기다.
신세계는 지난 2010년 8월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시범사업' 공모에 당선된 이후 초대형 교통복합시설인 복합환승센터에 패션과 엔터테인먼트, 패밀리 테마파크 등 유통문화시설을 결합한 복합쇼핑몰인 '신세계 대구점'도 꾸리고 있다.
아울러 오는 5월경 신세계 본점 신관 내에 매장면적 1만8000㎡(5500평) 규모의 시내면세점도 문을 연다. 면세점의 경우 각종 우려가 제기되기는 하지만 유통업계에서 성장세를 보이는 몇 안되는 업종 중 하나다.
국내 프로젝트 뿐만이 아니다. 신세계의 이마트는 지난 2011년 이후 4년만에 베트남의 수도 호치민시에 1만㎡(3200평) 규모의 베트남 1호 '고밥점'을 그랜드 오픈했다.
베트남은 국내총생산 증가율이 6.5%에 이를 만큼 성장속도가 빠른 시장이다. 신세계는 이 시장의 공략뿐만 아니라 베트남점을 라오스·인도네시아·미얀마 등 동남아 신흥국 진출의 전략적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 아울러 베트남 공항 근처의 '떤프' 지역에 이마트 2호점을 내기위해 부지 확보 협의도 진행 중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6년 경제계 신년인사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올해 대형 프로젝트가 많다"며 "새로운 업태나 시장에 진출하는 만큼 그쪽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올해 경영계획을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