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발 쇼크] 핫머니 '약위안화' 배팅 공세에 中 A주 흔들

기사입력 : 2016년01월05일 17:49

최종수정 : 2016년01월05일 17:49

달러/위안 역내외 환율차 더 벌어져, 핫머니 중국 이탈 자극

[뉴스핌=강소영 기자] 새해 벽두부터 위안화 가치 급락하면서 중국 외환시장이 동요하고 주가가 폭락하는 등 중국 자본시장이 큰 충격에 휩싸였다. 4일 위안화 환율 급등(위안화 가치 급락)은 위안화 약세 추세를 노린 대형 외국자본의 환투기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외국 자본은 2016년 위안화 평가절하 가속화를 점치고 있어 위안화 환율 상승세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새해 첫 거래일 위안화 가치 급락...역내외 환율차 0.1위안으로 확대 

2016년 첫 거래일인 4일 위안화 시장에 중국 시장의 시선이 집중됐다. 지난해 한 해 이어진 약위안화 추세가 새해를 맞아 대반전을 이룰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이날 중국 외환거래센터가 고시하는 달러/위안 기준환율(중간가)은6.5032위안으로 전 거래일보다 또 다시 0.0096위안이 올랐다(가치하락). 달러/위안 환율이 6.5위안을 돌파함과 동시에 2011년 5월 20일(당시 기준환율 6.4983)이래 가장 높은 환율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새해 첫 날 기준환율이 6.5위안을 돌파하면서 시장의 충격이 컸고, 위안화를 처분해 달러를 사려는 수요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현물시장에서 위안화 환율 상승세(가치 하락세)는 더욱 가팔랐다.

중국 역내 외환 시장에서 달러/위안화 환율은 거래 개장 후 곧바로 6.5140까지 올랐고, 장 마감을 30분 앞둔 3시 반(현지시각)부터는 환율이 0.02위안이상 다시 급등하며 6.5329위안으로 장을 마쳤다. 하루 평가절하폭은 0.61%에 달했고, 현물 가치 역시 2011년 5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역외 시장에서 위안화 가치 하락폭은 더욱 컸다. 홍콩 외환 시장에서는 위안화 환율이 치솟으며 달러/위안 환율이 장중 한 때 6.6334위안까지 올랐다. 역외 현물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0.06위안이 넘게 치솟았고 하루 평가절하폭이 0.9%에 달했다. 

홍콩 소재 은행의 외환거래 담당자는 "새해들어 외국 자본을 중심으로 위안화가 여전히 고평가 됐다는 분위기가 짙어졌다. 오늘(4일) 위안화 가치 폭락은 이런 시장 분위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중국의 12월 제조업 PMI가 시장의 전망치인 48.9보다 낮은 48.2를 기록하면서 위안화 가치하락 압력이 더욱 가중됐다. 

시장은 역내외 위안화 환율의 격차가 0.1위안까지 벌어진 점에 주목했다. 역내외 환율차이는 국내외 환투기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외자의 중국 이탈을 더욱 자극하게 된다.

중국의 유력 경제전문지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중국 상업은행 외환거래 담당자의 발언을 인용, 인민은행의 환투기 억제정책에도 역내외 환율차이는 단기간에 축소되기 힘들고 오히려 더욱더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5일에도 달러/위안화 기준환율은 6.5169위안으로 전날보다 다시 0.0137위안이 올랐다. 

◆ 2016년 위안화 평가절하 지속 전망 우세 

또 다른 중국 유력 경제지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는 4일 위안화 가치 급락이 환차익을 노린 대규모 외자의 위안화 매도때문으로 분석했다.

홍콩 은행의 외환거래 담당자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4일 당일 위안화 시장 흐름은 역내외 환차익을 노린 중국 시장 자금이 아닌 국제 자본"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28일 중국 외환관리국은 외화 현찰 취급 관리 감독을 돌연 강화했다. 이는 사실상 외화가 무역 계정을 통해 국외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무역 계정을 통한 환차익 거래의 원리는 간단하다. 투기 세력이 중국 역외 시장에서 1:6.6의 비율로 환전을 한다고 가정하면, 1000만 달러로 6600만 위안을 얻게 된다. 이 자금을 무역 계정을 통해 편입하고 중국 시장에서 다시 1:6.5의 환율로 팔아치우면 1015.38만 달러를 손에 쥐면서 15만3800달러의 환차익을 얻게 된다. 

중국 외환 당국이 이러한 투기 행위를 막기 위해 외화 연찰 취급 관기를 강화한 것이다. 이 때문에 역내에서 환차익을 노린 투기가 힘들어진 상황이다.

그러나 중국 외환당국의 이런 조치가 오히려 국제자본의 환투기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홍콩 은행 관계자는 "외환관리국이 역내 환투기 세력을 억압했다는 것은 중국 정부가 한동안 약위안화 기조를 이어갈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외국 자본은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투자은행 관계자는 국제 자본은 위안화 가치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위안화 환율의 탈(脫)달러화를 추진하고, 바스켓 통화에 대한 위안화 환율 안정을 꾀하는 것이 달러/위안 환율의 추가 상승을 촉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달러/위안화 가치는 2%나 내려갔다. 2015년 한 해 동안 위안화 평가절하 폭은 4.67%에 달한다. 이는 2005년 중국의 위안화 환율 개혁 이후 최대 낙폭이다.

외자가 위안화 가치가 고평가됐다고 판단하는 이유는 ▲ 중국 경제성장 둔화 ▲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편입 결정과 이에 따른 위안화 환율 시장화 가속(인민은행 개입 감소) ▲ 미국 달러 가치 등으로 인한 위안화 평가절하 지속 등이다.

주하빈(朱海斌) JP모건 수석 경제학자는 달러/위안화 환율이 여전히 5~10% 정도 고평가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유명 투자전문사 훙위안캐피탈의 푸융하오(浦永灝)는 중국의 외자유출 압력의 영향으로 2016년 달러/위안 가치가 7% 내외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외환시장위 증시 불안정이 가중되면서 중국 정부가 국제자본의 환차익 투기 행위를 방관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한 중국 국유 상업은행의 외환거래 담당자는 "역외 시장에서 위안화를 대상으로 한 외자의 투기행위는 오래 지속되지는 못할 것"이라며 "인민은행이 역내외 위안화 환율 차이가 0.1위안으로 유지되도록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2016년 인민은행은 ▲ 위안화 환율 일일 변동폭 확대 ▲ 위안화 중간가 가격 결정 방식 투명성 제고 등을 통해 외국 자본의 국내 외환 시장 거래 참여를 유도하고, 위안화 파생상품 거래 시장 활성화를 촉진해 역내외 환차익 투기 행위 근절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