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역시 박현주는 강했다..KB금융, 사외이사 지원에도 대우증권 '빈손'

기사입력 : 2015년12월22일 15:49

최종수정 : 2015년12월22일 18:11

경쟁 3사 중 입찰가 가장 낮고 차이 큰 듯.."뒤집힐 가능성 낮아"

[뉴스핌=노희준 기자] "패닉상태다. 유구무언이다." (KB금융지주 고위 관계자)

KB금융그룹 <사진=뉴스핌 DB>

KB금융지주가 KDB대우증권 인수전 후폭풍에 휩싸이고 있다. 아직 우선협상자 대상자가 선정되지 않았지만,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통근 승부수'에 사실상 기대를 접는 상황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대우증권·산은자산운용 패키지매각 본입찰에서 미래에셋증권이 2조4000억원을 써내 다른 경쟁자를 수천억원 수준으로 따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가장 낮은 입찰가를 써낸 것으로 전해진 KB금융은 외환은행과 ING생명,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인수 실패에 이은 또 다른 ‘M&A(인수합병) 잔혹사’를 맞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딜에 정통한 관계자는 "결과는 확정되기 전까지 알 수 없다"면서도 "현재로써는 입찰가 차이가 제법 나기 때문에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KB금융 역시 사실상 패배를 인정하는 분위기다. KB금융지주 고위 관계자는 "역시 오너기업은 다르다. M&A는 합리적인 추정이나 예상에 플러스알파가 필요한데, 오너가 자신이 있다고 결단을 내린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미래에셋증권이 제시한 2조4000억원대 입찰가는 대우증권 산은 지분 시가총액(21일 종가 기준, 1조5500억원) 대비 50% 이상의 경영권 프리미엄(웃돈)이 붙은 것이다. 산은이 제시한 패키지 장부가(1조8400억원) 대비로도 30% 높은 가격이다. 

금융권은 반대로 자금동원 능력이 가장 큰 KB금융이 가장 낮은 입찰가를 쓴 데 대해 '사외이사의 벽'을 떠올리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매각(증권+보험+저축은행) 때처럼 강경 사외이사 설득에 실패한 경영진이 높은 베팅을 할 수 없었다는 것.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달랐다는 설명이다.

KB금융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사외이사는 충분히 지원을 해줬다"며 "사외이사가 제시한 레인지(입찰 가능 가격대) 안에서 낼 수 있는 시너지 방안을 고려해 적정가를 계산했다"고 말했다. KB금융 한 사외이사도 "비은행 강화 차원에서 대우증권 인수 필요성을 인정했다"며 "경영진이 운신의 폭을 가질 수 있게 레인지를 충분히 줬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의 입찰가가 적정했다는 시각도 있다. 한 증권업계 애널리스트는 "프리미엄을 얼마를 줄 것이냐는 입찰자의 몫"이라면서도 "(미래에셋증권이) 시총에 9000억원을 더 준다는 논리를 잘 모르겠다. 2조원 내외를 적정가로 볼 때 미래에셋증권이 많이 썼다"고 했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대우증권 인수 패색이 짙어지자 실망감도 표출되고 있다. 내부 사정에 밝은 국민은행 관계자는 "회장이 TFT를 구성해 인수에 사활을 걸었지만, 막상 인수가는 평이하게 써냈다"며 "1위와의 격차를 고려하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누구?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신세계 총괄사장을 맡은 지 9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유경 신임 회장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의 외동딸로 30일 단행된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용진 회장이 그의 오빠다. 정유경 회장은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1996년 조선호텔에 상무보로 입사해 호텔과 디자인 업무를 맡았으며 지난 2009년부터는 신세계로 자리를 옮겨 부사장에 오른 이후 패션 관련 사업을 진행했다. 2015년에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취임한 뒤 외형 성장을 일궈냈다. 출점한 지역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다져온 결과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상반기까지 사상 최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상반기 6조1928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작년 동기 대비 5.5% 성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첫해인 2015년 상반기 매출액(3조3530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신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백화점 사업을 6조원 규모로 키워낸 것이다. 한편 신세계는 백화점 사업을 영위하며 면세 부문인 신세계디에프(DF), 패션·뷰티 부문인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신세계라이브쇼핑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nrd@newspim.com 2024-10-30 11:40
사진
비트코인, 신고점 앞두고 72K서 숨고르기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7만 2000달러 선에서 머물고 있는 가운데, 미국 대선과 관련해 신고점 경신 기대감은 유효한 모습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 시각으로 31일 오전 10시 5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02% 상승한 7만 2331.9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1.43% 오른 2660.06달러를 지나고 있다. 비트코인 이미지.[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현지시간으로 27일부터 29일까지 10% 가까이 뛰며 7만 3575달러까지 올랐던 비트코인 가격은 30일 7만 1500달러선을 다시 테스트하며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 소폭 조정에도 불구하고 파생상품 시장 활동, 온체인 지표, 스테이블코인 수요 등 여러 지표들은 가까운 시일 내에 7만 3000달러 위로 상승이 지속될 수 있는 견고한 기반을 시사하고 있다. 다음 주 있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전히 불확실한 정치적 분위기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등 지정학 리스크도 금과 더불어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배경이다. 미국 헤지펀드 스카이브릿지캐피탈 설립자 앤서니 스카라무치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초기 단계라면서, 2026년 중반에는 가격이 17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한된 공급량과 매우 높은 수요 수준을 고려하면 이러한 상승세가 불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메이플 파이낸스 공동창업자 시드니 파월은 11월 5일 대선이 다가오면서 기관용 암호화폐 대출 시장의 단기 차입 금리가 상승했다면서, 기관들의 참여는 상승 변동성과 자산 가격 급등 가능성을 예고한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10-31 10:5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