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효은 기자] 진에어는 지난 19일 오후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의 장거리 노선인 인천~호놀룰루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고 20일 밝혔다.
19일 저녁 7시 30분경 진에어는 마원 대표이사, 이광 경영전략본부장 등 진에어 임직원을 비롯해 김종대 대한항공 인천여객서비스지점장, 윤원호 에어코리아 대표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인천국제공항 3층 8번 탑승게이트 앞에서 인천~호놀룰루 노선의 취항식을 가졌다.
마원 진에어 대표를 비롯한 내외 초청 인사가 첫 취항을 기념하는 리본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진에어> |
주5회 운항하는 진에어의 이번 인천~호놀룰루 노선은 이하 모두 각 현지 시각 기준으로 출국편인 LJ601편이 인천에서 오후 8시 40분에 출발하고 호놀룰루에 같은 날 오전 9시 20분에 도착, 입국편인 LJ602편은 호놀룰루에서 오전 10시에 출발해 인천에 익일 오후 4시 25분에 도착하는 스케줄로 운영된다. 비행 시간은 약 8~11시간이 소요된다.
393석 규모의 중대형 기종인 B777-200ER 항공기를 투입하는 이 노선의 첫 취항편인 이날 저녁 8시 40분 출발 LJ601편은 97%의 높은 탑승률로 운항이 시작됐다. 특히 이날 첫 취항편을 포함, 12월 말까지 운항하는 이 노선 인천발 출국편의 전체 예약률도 평균 92%(12/18 조회 기준)의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진에어의 장거리 노선 진출은 지난 2008년 진에어 설립 이후 약 7년 만이자 지난 2005년 국내 LCC가 처음 탄생한 이후 약 10년만의 성과다. 업계 초기 1세대 LCC가 프로펠러 항공기로 국내선만 운항했고, 현재 업계 대다수인 2세대 LCC가 중소형 제트기로 중단거리 국제선까지 운항했다면, 이제 3세대 LCC인 ‘중대형항공기-장거리 노선’ 형태까지 확대된 것이다.
진에어는 LCC 업계 내 장거리 노선 단독 취항으로 기존 국내선 및 단거리 국제선의 치열한 경쟁을 벗어나 더 넓은 새로운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진에어 관계자는 “시장을 선점하는 것은 물론, 타사와의 격차를 몇 년으로 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오랜 준비 끝에 국내 LCC를 대표해 장거리 첫 노선 취항에 성공한 만큼 향후 계획도 차분하고 확고하게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강효은 기자 (heun2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