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페이스북·구글, '네이버' 중심 뉴스 판도 흔들기

기사입력 : 2015년12월17일 15:40

최종수정 : 2015년12월17일 15:41

100개 이상 언론사에 문호 개방 예정..어뷰징 관리와 기사 중립성이 관건

[뉴스핌=이수호 기자] 페이스북이 국내 뉴스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네이버 중심 뉴스 소비 판도에 변화 조짐이 보인다. 새로운 뉴스 플랫폼들이 늘어나면서 뉴스를 공급하는 언론사들에게 또다른 기회가 찾아온 셈이다.

카카오 역시 카카오톡을 활용한 새로운 모바일 뉴스 채널을 도입해 소비층 확대에 나섰다. 이에 검색 점유율 80%에 이르는 네이버 중심 뉴스 시장의 판도가 변화할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든다.

반면 어뷰징 뉴스와 기사 중립성 문제가 신규 뉴스 플랫폼 업체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도 관측된다. 네이버와 다음은 포털뉴스 제휴평가위원회를 통해 언론사의 입점과 퇴출 기준을 마련, 신뢰성을 확보한다는 입장이다.

◆ 페이스북 뉴스 서비스 내년 출시..'네이버' 뉴스판 흔들까

17일 IT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내년 출시를 목표로 '인스턴트 아티클'이라는 뉴스 서비스를 국내 시장에 내놓는다. '인스턴트 아티클'은 별도의 링크를 거치지 않고 페이스북 상에서 바로 언론사 뉴스를 볼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과거에는 페이스북 안에서 뉴스가 올라와도 페이스북 밖으로 나와 읽기가 가능했지만 '인스턴트 아티클'이 도입되면 페이스북 안에서도 뉴스 읽기가 가능해진다.

이달 초 SBS가 시범서비스 언론사로 선정돼 페이스북 뉴스 서비스 운영을 준비 중이며 향후 100~150여개의 언론사까지 문호를 개방할 전망이다. 구체적인 운영방안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모바일 상에서 뉴스의 가시성을 키우는 것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의 국내 이용자만 1600만명에 이르는 만큼, 뉴스 서비스가 도입되면 국내 뉴스 시장의 판도도 크게 재편될 공산이 크다.

조용범 페이스북코리아 대표가 14일 역삼동 페이스북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년 초 뉴스서비스 출시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이수호 기자>

페이스북은 북미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이용자들의 트래픽과 광고수익을 언론사에 분배하는 수익 모델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광고 수익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언론사에겐 더욱 득이 되는 셈이다. 이는 연간 정액제로 지불하는 네이버의 기사 공급 방식과는 크게 다르다.

현재 국내 주요 일간지의 경우, 연간 약 5~10억원 수준의 비용을 기사 송고의 댓가로 네이버에게 지급받고 있다. 네이버에 의존했던 언론사 입장에서는 페이스북이라는 새로운 수익모델이 발생하는 셈이다.

이 같은 뉴스 강화 전략 움직임은 비단 페이스북 뿐만이 아니다. 구글코리아는 올해부터 구글플레이 앱 안에 뉴스스탠드 서비스를 통해 언론사 앱과 연동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20~30여 매체가 제휴를 맺은 상태며 향후 추가적으로 입점 매체를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포털 점유율에서 네이버에 크게 뒤지고 있는 카카오의 경우 기존 다음 포털서비스를 강화하는 대신, '스토리펀딩', '1boon', '브런치' 등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뉴스 사용자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이달 들어 정식 출시된 '1boon'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콘텐츠부터 사회 이슈, 정치, 예술, 문화 등 다양한 주제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언론사와 제휴를 맺기 시작했으며 베타 서비스 기간 동안 일평균 800만 조회수를 달성하는 등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더불어 카카오가 개발한 실시간 이용자 반응형 콘텐츠 추천 시스템 '루빅스'는 이용자들의 반응을 지속적으로 학습해, 가장 최적화된 콘텐츠를 자동 추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카카오톡 콘텐츠 플랫폼인 '카카오톡 채널'을 활성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모바일 콘텐츠의 중심이 되기 위해 다양한 플랫폼을 고안하고 있는 중"이라며 "짧은 시간에 소비되는 스낵컬쳐가 핵심이 될 것이며 페이스북이나 버즈피드의 뉴스 콘텐츠 역시 카카오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페이스북·구글·버즈피즈의 도전에도 굳건한 포털업계 "포털뉴스 영향력은 그대로일 것"

페이스북과 구글 등에서 새롭게 모바일 뉴스 채널을 늘리고 있지만 정작 포털업계에서는 기존 뉴스 서비스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 주장한다. 이는 당장 내년 초부터 진행되는 뉴스 제휴 평가위원회의 평가 결과에 따른 자신감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네이버와 카카오는 연내 평가기준 확정을 목표로 포털뉴스 제휴 평가위원회를 신설하고 이를 담당할 준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후 지난달부터 신문협회와 온라인신문협회, 언론진흥재단 등에서 추천한 30명의 인사로 평가위원회가 정식 출범됐다. 평가위원회는 이달 들어서만 몇 차례 회의를 진행하고 구체적인 평가 기준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정대로라면 오는 18일 회의를 통해 매체 입점과 퇴출 등에 기준이 확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이달까지 조율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네이버 관계자는 "올해 연말까지 평가기준이 확정될 것으로 보이고 세부 운영안도 현재 논의 중"이라며 "정식 운영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2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네이버-카카오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설립 규정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 = 이형석 기자>

이처럼 포털업계는 뉴스제휴 평가위원회를 통해 어뷰징을 비롯 별도의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매체를 대거 퇴출시켜 언론의 중립성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결국 페이스북과 버즈피드 등이 내세우는 뉴스 콘텐츠 소비 방식과는 상반되는 모습이다. 

페이스북 뉴스의 경우, 본인이 '좋아요'를 누르거나 본인의 친구들이 '좋아요'한 기사들을 우선적으로 보게 된다. 결국 선택적 노출이 심화돼 본인의 정치성향에 따라 뉴스를 제공받게 된다. 결국 페이스북 뉴스가 소비 시장에 주류로 자리잡기에는 중립성 이슈를 해결하지 못해 쉽지 않을 것이란게 기존 포털업계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포털업계 관계자는 "이미 네이버와 카카오가 포털뉴스 제휴 평가위원회를 통해 어뷰징 기사 축소 및 언론 중립성을 위해 제도 개선에 나선 만큼, 포털뉴스에 대한 신뢰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특히 페이스북 뉴스의 경우 '좋아요'를 통해 자신의 지인과 관심사 등으로 뉴스가 선정될 공산이 커 다양성 논란에서 약점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 같은 중립성 논란 탓에 SNS 중심의 뉴스 플랫폼은 짧은 시간의 스낵컬쳐 소비용으로는 효과적이지만 뉴스 소비의 주류가 되긴 힘들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