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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중국] 올해 중국 경제를 달군 화제 인물들 (上)

기사입력 : 2015년12월16일 11:43

최종수정 : 2015년12월16일 11:47

[뉴스핌=이승환 기자] 2015년 하반기 A주 대폭락, 위안화 IMF 특별인출권(SDR) 편입, 제13차 5개년 경제규획(13.5계획) 발표 등 굵직한 이슈들로 올 한해 중국 경제는 바람잘 날 없었다. 이처럼 중국 경제가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사이 중국 경제계 주요 인사들도 희비가 엇갈렸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전자상거래 대박으로 하루만에 16조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는가하면, 당국의 사정 칼날에 중국 사모펀드 관계자들이 줄줄이 구속되기도 했다. 뉴스핌은 중국 사회에서 화제가 됐던 인물들을 통해 올 한해 중국 경제계 주요 이슈들을 조명해본다. 


◆ 마윈 알리바바 회장

<사진=바이두(百度)>

알리바바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지난 11월11일 광군제(솔로데이, 빼빼로데이) 하루 동안 16조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LG전자의 한해 영업이익의 9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거래액 1조원을 돌파하기까지 1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앞서 지난 2014년 광군제에도 10조위안의 매출을 기록한 알리바바는 또 한번 기록을 갈아치우며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중국을 넘어 글로벌 쇼핑 축제로 급부상한 광군제 쇼핑 시즌은 사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의 구상으로 만들어진 나온 개인 작품이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에 착안해 기존 기념일에 쇼핑 행사 개념을 더한 것.

실제로 알리바바는 지난 2011년, 11월 11일을 의미하는 단어인 ‘솽11(쌍11,双十一)’ 상표 독점권을 취득했다. 마윈 회장은 이날 대규모 생방송 부스를 제작, 알리바바의 매출현황을 전세계에 생중계하며 자신이 왜 전자상거래 업계의 슈퍼스타인지를 증명했다.

마윈 회장은 올 한해 왕성한 식욕을 과시했다. 알리바바는 올 들어 M&A에 150억달러를 쏟아 부었다. 알리바바의 쇼핑 카트에는 IT 기업뿐만 아니라 매체, 프로축구 구단, 금융기관까지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담겼다. 알리바바는 내년에도 M&A 분야에 38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홍콩의 유력 매체인 사우스차이나모닝 포스트를 매입한 마윈회장은 세계 최대의 미디어 제국 건설을 꿈꾸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

<사진=바이두(百度)>

아시아 최대 갑부인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에게 ‘도망자’라는 낙인이 찍혔다. 리카싱 회장이 중국 자산 비중을 급격하게 축소한 가운데 때마침 중국 증시 폭락이 맞물리면서 ‘먹튀’ 논란이 확산된 것. 중국 네티즌은 물론 언론매체들까지 가세해 연일 도망자 리카싱 때리기에 나섰다. 좀처럼 개인에 대한 평론을 내놓지 않는 중국 관영지인 인민일보가 “중국을 떠나면 후회할 것”이라며 리카싱을 공개적으로 비판, 리카싱 논란의 대미를 장식했다.

반면 해외 언론은 리카싱의 ‘남다른 투자감각’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차이나 쇼크를 예견하고 자산 이전을 통해손실을 최소화 했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투자를 점진적으로 줄이고 유럽으로 핵심 투자 지역을 옮긴 리카싱의 선견지명이 주목받고 있다”며 “투자자들 사이에 ‘리카싱 신탁(神託)’이란 말이 나올 정도”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리카싱은 4년 전부터 중국과 홍콩의 자산을 줄이고 영국 등 유럽 투자를 확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주요매체에 따르면 리카싱은 지난 1년반동안 유럽 자산에 200억달러를 쏟아 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카싱의 총 자산규모는 315억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리 회장은 전세계 17위, 아시아 태평양지역 1위 부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

<사진=바이두(百度)>

‘미스터 런민비’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은 지난 1년 중국 자본시장 개혁을 선두 지휘하는 동시에 과감한 금융 정책으로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과정에서 위안화를 IMF 특별인출권(SDR)에 포함시키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저우 행장은 SDR의 옹호자이자 위안화의 SDR 편입을 주도해 온 인물로 지난 2009년부터 관련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위안화 환율 제도 개혁, 위안화 금리 자유화, 중국 은행간 시장 개방 등이 SDR 편입을 위해 올 한해 저우 행장이 뚝심으로 밀고 나간 일련의 굵직한 조치들이다.

IMF는 지난달 30일 집행이사회를 열고 위안화의 SDR 편입을 결정(2016년 10월 발효)했다. 이로써 위안화는 미 달러화, 유로화, 일본 엔화, 영국 파운드화에 이어 5번째로 SDR 구성통화 지위를 얻었다.

이와 관련해 주민 IMF 부총재는 "인민은행, 특히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의 용기가 차질없이 개혁을 추진하는 원동력이 됐다"며 "이로 인해 위안화가 역사적인 순간을 맞게 됐다"고 평가했다.

◆ 쉬샹 택희(澤熙)투자 사모펀드 회장

<사진=바이두(百度)>

쉬샹 중국 최대 사모펀드 택희투자 회장이 중국 증시 파동과 함께 몰락했다. 주식시장 내부정보 불법취득과 주가조작 혐의로 중국 당국에 체포된 것. 중국 증시가 폭락하는 가운데 대규모 매도를 통해 차익을 남긴점이 당국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게 시장의 해석이다. 이와 관련해 중국 당국은 쉬샹과 관련 있는 A주 주식을 동결했는데 그 규모가 1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날 중국증시는 쉬샹의 투자 종목인 ‘쉬샹테마주’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약세장을 연출했다.

올해로 37세인 쉬샹은 15억7000만달러(1조7885억원) 이상이 넘는 자금을 운용하는 중국의 투자 귀재로 이름을 날려왔다.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몇 천 달러를 빌려 주식 투자를 시작해 중국 최대 사모펀드 회장자리에 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쉬샹은 특히 지난 6월 시작된 중국 A주 파동에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바 있다.

A주 폭락을 계기로 중국 주식시장에는 핵폭탄급 사정바람이 불었다. 당국의 대대적인 조사 과정에서 중국 7위 규모의 증권사인 국신증권의 천훙차오 총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가 하면, 중국 최대 증권사 중신증권 왕둥밍회장이 낙마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중국의 워렌 버핏'으로 불리는 궈광창 푸싱그룹 회장이 공매도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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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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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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