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오픈일 코앞 HDC신라·한화, 부랴부랴 물류창고 꾸렸다

기사입력 : 2015년12월14일 15:15

최종수정 : 2015년12월15일 15:39

500평 수준으로 선발업체보다 현저히 적어...추후 늘리기 쉽지 않아

[뉴스핌=함지현 기자]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가 코앞으로 다가온 시내면세점 오픈을 위해 서둘러 보관창고(통합물류창고)를 꾸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업체의 보관창고는 1652㎡(500평) 규모로 롯데면세점에 비해서는 34분의 1, 신라면세점에 비해서는 6분의 1에 불과하다. 

인천 자유무역지역 내 판매장의 부속시설인 통합물류창고는 시내창고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간을 임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객에게 물건인도시간을 절약하는 장점이 있다.

가오픈을 앞두고 있는 두 업체는 당장은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향후 물류창고 증설에 대한 필요성은 인정한다. 그러나 물류창고가 위치한 인천 자유무역지역 내 추가 확보공간이 부족해 당분간 창고를 늘리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 한화 468평·HDC신라 482평 규모…기존업체 대비 '소규모'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9일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 내 임시통합물류창고에 1550㎡(468평) 규모의 창고를 꾸릴 수 있도록 관세청의 최종 허가를 받았다. 통합물류창고를 관리하는 면세점협회는 공간이 부족하다는 판매장 선정업체들의 요청에 따라 기존 입주 창고업체 중 적합한 곳을 선정해 임시통합물류창고를 만들었고 관세청은 이를 허가했다.

HDC신라는 지난 1일 관세청과 계약을 맺고 지정장치장 내에 1596㎡(482평) 규모의 물류창고를 세우게 됐다. 당초 관광공사가 출국장 면세점을 운영하면서 사용하던 공간을 조금 더 확장해 사용하는 것이다.

통합물류창고는 면세점협회가 운영하는 민간시설이다. 고가의 세금이 많이 붙는 물품의 유출 우려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관리·감독이 될 수 있도록 관세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입주가 가능하다. 통합관리가 가능하도록 2개 이상의 업체가 들어가도록 돼 있어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7일 문을 연 삼익악기 면세점과 함께 들어가 있다.

HDC신라가 들어간 지정장치장은 관세청이 직간접적으로 관리·감독하는 공간이다. 그런만큼 별도의 허가절차 없이도 사용 계약만 맺으면 창고로 활용할 수 있다.

이같은 절차는 HDC신라면세점이 24일, 한화갤러리아가 28일로 예정된 가오픈이 수월하게 진행하는 듯 보인다. 하지만 매장 면적 대비 물류창고의 규모가 너무 작아 향후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지역만 따져보면 기존에 면세점사업을 진행했던 롯데면세점의 경우 지난해 기준 본점의 영업면적은 1만759㎡(3254평), 월드타워점 9801㎡(2964평), 롯데면세점 코엑스점 4840㎡(1464평)으로 총 2만5400㎡(7683평)규모다. 이런 롯데면세점의 물류창고 면적은 5만3831㎡(1만6284평)다. 롯데의 공항면세점 면적은 김포공항점 433㎡(131평), 인천공항점은 3기 사업기준 8595㎡(2600평. 내년 8월 그랜드오픈)이다.

신라면세점은 9335㎡(2823평)의 면적 대비 물류창고의 규모는 1만8168㎡(5496평)이다. 면적이 6459㎡(1953평)인 동화면세점의 물류창고는 2823㎡(854평)이고, 7560㎡(2286평)인 SK네트웍스의 워커힐 면세점은 물류창고 크기가 1818㎡(550평)이다.

반면 HDC신라면세점이 이번에 용산아이파크몰에 꾸리고자 하는 면세점의 영업면적은 2만7400㎡(8288평)다. 그럼에도 물류창고의 크기는 1596㎡(482평)에 불과하다. 여의도 63빌딩에 입주할 예정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영업면적은 9900㎡(2994평)인데 물류창고 크기는 1550㎡(468평)다.

▲ 양측 "추후 늘릴 계획"…물리적 공간 부족으로 난항 예상

물류창고를 공항안에 운영하고 있는 것은 판매물품을 집중관리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보관·물류 비용을 아끼고 고객에게 물품을 신속하게 인도하기 위한 이유가 더 크다.

통합물류창고가 아닌 다른 곳에 물품을 보관해도 무방하지만 그럴 경우 더 큰 보관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보관을 위해 그 창고까지 이동을 시켰다가, 판매가 되면 다시 공항으로 가져와야하므로 불필요한 운송 비용도 지출해야 한다. 이럴 경우 신속한 물품 인도도 어려워 진다. 이에 각 업체는 장기적으로는 창고 규모를 늘리는 것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매장규모는 크게 잡아놓고도 물류창고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다면 재고는 어디에 놓을 것이며 고객들이 신속히 물건을 픽업해 갈 수 있겠느냐"면서 "500평 규모면 기존 업체들에 비해서도 상당히 작은 수준인만큼 추후 여러가지 문제가 생길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각 업체들은 현재 면적이 면세점을 운영하는 데 큰 지장이 없는 규모라고 해명했다. 또한 향후 장단기 적으로 물류창고를 늘릴 가능성도 내비쳤다.

한화갤러리아측은 "매장 내에도 260평 가량의 창고가 있고, 인천물류창고 내 공간도 2층으로 쓸 수 있도록 형태를 변경해 실제 효율은 870평 정도가 될 뿐만 아니라 인천과 김포 등지의 창고까지 모두 합치면 1500평 정도가 된다"며 "향후 3년간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추후 늘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추가 확보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HDC신라측도 "매장 내에도 300평의 공간이 있고, 창고도 500평 규모면 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며 "24일에 우선 오픈을 하지만 내년 3월경 그랜드오픈을 할 예정이므로 그때에 맞춰서 창고 규모도 늘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자유무역지역 내 물리적인 공간이 부족한 만큼 이같은 계획이 실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물리적으로 공간을 늘린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면세점 협회가 공항공사에 요청을 해 부지를 마련, 추가로 물류창고를 마련할 계획이 있는 듯 하지만 공사측에서 부지 마련이 힘들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아내 현명치 못한 처신 사과…특검, 수사 후 부실 있을 때 하는 것" [서울=뉴스핌] 박성준 김가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은 야당의 특검요구에 대해서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검찰에서 수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검찰 수사에 대해서 어떤 입장 또는 언급을 하는 것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해가 일어날 수 있기 떄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 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를 하고 있다.[사진=ktv 캡처 ] 2024.05.09 photo@newspim.com 이어 "특검 문제는 제가 지난 1월에 재의요구를 했지만 검찰 또는 경찰의 수사가 봐주기 의혹이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특검을 하는 것이 맞다고 야당도 주장해 왔다"며 "특검이라고 하는 것은 일단 정해진 검경, 공수처 등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이치(모터스)니 등 사건에 대한 특검 문제도 지난 정부 2년 반 정도 사실상 저를 타겟으로 검찰에서 특수부까지 동원해서 치열하게 수사했다"며 "그런 수사가 지난 정부에서 저와 제 가족을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인지, 봐주기 수사를 하면서 부실하게 했다는 것인지, 저는 거기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윤 대통령은 "그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 특검이라고 하는 것을 20여년 넘도록 여러 차례 운영해왔지만 그런 관점에서 여야가 의견 일치를 보고 해온 것"이라며 "지난번 재의요구에서 했던 특검에 대해서는 지금도 여전히 할 만큼 해놓고 또 하자는 것은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 그런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parksj@newspim.com 2024-05-09 10:49
사진
[단독] 2005년 이후 '의사고시' 본 외국 의사 424명…헝가리·우즈벡 순 많아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지난 2005년 이후 지난해까지 우리나라 '의사 고시'에 응시한 외국면허 의사는 총 424명으로 파악됐다. 이중 절반은 불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헝가리와 우즈베키스탄 출신이 가장 많았으며, 미국, 독일, 호주가 뒤를  이었다. ◆ 정부, 의사 고시 면제 추진…외국면허 응시자 늘어날 전망 10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과 보건복지부에서 제출 받은 '국가별 외국의대 국가고시 불합격 현황'에 따르면, 외국의대 졸업생이 국내 의사시험에 응시했다가 합격한 비율은 50.7%에 불과하다. 지난 2005년부터 2023년까지 총 424명의 외국면허 의사가 국내 의사 예비시험(1차 시험)에 응시해 235명이 합격, 합격률은 55.4%였다. 또 예비시험을 거쳐 국가고시(2차 시험)에 응시한 사람은 288명이며 이중 합격자는 215명이었다. 예비시험을 본 외국면허 의사중 국가고시까지 합격한 비율은 절반 수준인 50.7%에 머문 것이다(표 참고). 의사 국가고시는 '의사가 될 자격'을 판단하는 시험이다. 현행 외국 의사 면허 소지자는 '의료법 제5조'에 따라 복지부가 정한 인정 기준에 해당하는 외국 의대를 졸업한 뒤 국내에서 의료 활동을 하려면 국내 의사 예비시험을 통과해 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하는 자격을 확보해야 한다. 이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주관으로 치러지는 '의사 국가고시'를 봐야 한다. 정부는 지난 8일 의사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외국에서 면허를 딴 의사들도 보건 의료위기 '심각' 단계에서는 국내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에 따라 국내 의사고시를 봤으면 탈락했을 외국의대 졸업자들이 대거 의료 현장에 투입될 전망이다.  '외국의대 예비고시의 국가별 현황(2005~2023)'을 보면 헝가리 출신 응시자가 189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즈베키스탄이 71명으로 뒤를 이었고 영국 27명, 미국 23명, 독일 21명, 호주 18명, 러시아 16명 순이었다.  헝가리는 이중 79명이 불합격해 불합격률이 41.7%를 기록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절반이 넘는 40명(56%)이 불합격했다. 미국도 불합격률이 69.5%(16명)에 달했다.  '외국의대 국가고시의 국가별 현황(2005~2023)'도 헝가리가 1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즈베키스탄(38명), 영국(21명), 독일(18명), 호주(15명)가 뒤를 이었다. 필리핀은 11명이 응시해 10명이 불합격하고 1명만 합격했다.   신 의원은 "외국 의대를 졸업하고 한국에서 국가고시를 다시 보는 이유는 외국에 있는 의료와 한국의 의료 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며 "(환자의) 인종과 지역 특성에 따라 질병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한국 의료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고 준비가 돼 있느냐는 국가고시를 통해 보는데 자격이 되지 않은 사람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것은 의료의 질을 담보하지 않은 사람이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는 것"이라며 "현 정부의 정책은 국민의 의료 이용을 열악하게 만들고 불편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국가별 의료 수준 달라…"의료체계 후퇴" 우려 신현영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국가별 외국의대 국내 의사면허 최종 불합격 비율 현황(2005~2023)'에 따르면 30개국 중 불합격률 50% 이상을 차지한 나라는 총 17개국으로 절반이 넘는다. 특히 필리핀은 응시자의 97%가 불합격했다. 미국 84.8%, 우크라이나‧폴란드 75%, 일본 68%, 우즈베키스탄‧벨라루스‧브라질 66.7%, 독일 58.7%, 호주 55.2%, 러시아 55%, 헝가리 52.1%, 오스트리아‧아일랜드‧르완다‧프랑스‧남아프리카공화국 50%, 파라과이 46.7%, 볼리비아 33.3%, 영국 31%, 뉴질랜드‧스위스‧이탈리아‧체코‧카자흐스탄‧몽골 0%다. 나머지 4개 나라는 응시하지 않았다. 외국 의대 졸업자의 국내 의사 국시 불합격률이 높은 반면 한국 의사국시 전체 불합격률은 10% 수준이다. 2022년 국내 의사 국시 합격률은 상반기 97.6%, 2022년 하반기 95.9%다(표 참고) 외국과 한국 의대 불합격률이 차이가 나는 원인은 국내 의대의 경우 4∼6년마다 한 번씩 점검해 의학교육 적합성을 관리하기 때문이다. 반면 외국의대는 국내 의사 국가고시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인증받고 난 후 관리·감독 시스템이 전무한 수준이다. 신 의원은 "(외국 의사를 도입하는 정부 방안은) 오히려 의료체계를 후퇴하게 만드는 판단"이라며 "국민도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에게 진료받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국 의사가 국내 인증을 받으려면 대학 학제와 교과과정, 학사관리 등이 우리나라 해당 대학 수준과 비교해 동등하거나 그 이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sdk1991@newspim.com 2024-05-10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