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과 이혼 소송 영향 준 듯…후임은 조직개편 후 확정될 전망
[뉴스핌=황세준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혼 소송 중인 임우재 삼성전기 부사장이 고문으로 물러났다.
삼성전기는 임 부사장(경영기획실장)이 지난 4일 단행된 삼성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상임고문으로 발령났다고 7일 밝혔다. 후임 경영기획실장은 이번주 조직개편 후 확정된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왼쪽)과 임우재 삼섬전기 부사장(오른쪽) <사진=뉴스핌 DB> |
삼성그룹 내에서 상임고문은 임원들이 퇴사 전에 2~3년 거쳐가는 자리다. 별도 사무실은 주지만 회사 경영에는 사실상 관여할 수 없는 직위다.
임 부사장은 1995년 삼성물산으로 입사해 삼성전자를 거쳐 2005년 삼성전기 신임 상무로 승진했다. 2011년 삼성전기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5년만에 임원직을 내려놓게 됐다.
재계는 이혼 소송이 임 부사장 고문 발령에 결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구 현대하이스코)의 경우도 정몽구 회장의 사위인 신성재씨가 이혼과 함께 회사를 떠난 사례가 있다.
이부진 사장은 1999년 삼성 계열사 평사원이던 임 부사장과 결혼하며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결혼 15년만인 지난해 10월 이혼 조정절차를 밟으면서 파경을 맞았다.
부부는 올해 2월 자녀 양육과 재산 분할에 합의하지 못해 조정이 깨졌고 본격적인 이혼 소송 절차에 들어갔다. 이혼 소송은 이부진 사장이 냈다.
임 고문은 지난해 12월 삼성그룹 정기인사에선 부사장 직위를 유지했다. 올해 8월에는 법원에 가정을 지키고 싶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