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별대출금·운영자금 증가폭도 4년반만 최대..시설자금대출도 2분기 연속 10조대 증가
[뉴스핌=김남현 기자] 예금취급기관의 분기별 서비스업대출 증가폭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정부의 부동산 부양책에 따른 부동산시장 거래 증가 등 영향으로 부동산대출이 급증한 탓이다.
운영자금도 4년반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그만큼 경기가 좋지 않다는 반증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설자금대출 역시 2분기째 10조원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산업별대출금 증가폭도 4년반만에 가장 많았다.
<자료제공 = 한국은행> |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6조7000억원 늘어난 325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서비스업이 12조4000억원 증가한 510조9000억원을 보였다. 이는 한은이 관련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8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직전 최대 증가는 2008년 3분기에 기록한 12조1125억원이었다.
이는 부동산업이 6조5000억원 늘어난 144조8000억원을 기록한데 기인한다. 부동산업은 지난 2분기에도 6조5000억원이 증가한바 있다. 이는 정부가 지난해부터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완화한데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전국주택거래량은 올 2분기에 34만743호, 3분기에 29만937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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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별대출금중 시설자금비율도 36.4%에 달했다. 이는 정책금융공사가 산업은행에 흡수되면서 한은 대출금이 산은으로 이관된 지난해말 34.7%를 제외하면 2008년 1분기 통계집계이후 역대 최대치다.
최영엽 한은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시설자금 증가폭이 적지 않은데다 운전자금 증가도 다른때에 비해 컸다”며 “경기가 좋지 않아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운전자금을 쓴데다 추석이 3분기말에 있었던 영향”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부동산 거래가 계속 늘면서 서비스업 대출이 늘었다. 다른 업종은 전반적으로 기대했던 수준보다 떨어졌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