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내년까지 총 3억원 들여 총 15권의 서예 명적 발간·전시
[뉴스핌=김신정 기자] 태광그룹 선화예술문화재단이 예술의전당과 함께 국내 최초로 우리나라 국보급 서예 명적(名跡)을 복원∙발간하고, 탁본과 필사첩을 전시하는 특별전을 개최한다. 선화재단의 국보급 서체 전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태광그룹 선화예술문화재단은 예술의전당과 손잡고 오는 27일부터 서울 종로구 흥국생명빌딩 3층 일주∙선화갤러리에서 '전통이 미래다:제 2회 한국서예명적(名跡) 발간 기념전'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한국서예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다른 문화예술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져 있는 위상을 바로 잡기 위해 '한국서예명적'을 발간하며 마련한 전시다. 한국서예 대표작 5점과 함께 이들 서체를 재해석한 현대 서예가들의 작품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사진설명> 이선경 작품 (탄연 청평산문수원기 재해석), 우.손창락 작품(최치원 쌍계사진감선사탑비 재해석) |
올해 발간하는 명적에 수록된 황초령진흥왕순수비, 최치원 쌍계사진감선사탑비, 탄연 청평산문수원기, 한호 석봉진적첩과 천자문, 황기로 이백초서가행 등의 탁본이 전시된다. 특히 김영배, 정종섭, 정하건 등 현대 서예가 15인이 이들 명적을 독자적 관점으로 재해석한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선화재단은 지난해부터 총 3억원을 지원해 고구려 광개토대왕비를 시작으로 신라 진흥왕순수비, 백제 무령왕릉지석, 조선 이용 몽유도원기, 석봉 한호, 추사 김정희 등 국보급 서예 유물의 서체를 매년 5권씩 총 15권의 서예 명적으로 발간하고 전시하고 있다. 이는 인물별, 시대별로 필적을 복원한 후 개별 출간해 대한민국 서예를 집대성하는 최초의 작업이다.
내년에는 '한국서예명적 발간' 마지막 시리즈로 무령왕릉지석, 이용, 허목, 이광사, 추사 김정희 등의 서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내년 1월 22일까지 진행된다.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작품을 설명하는 시간(도슨트)도 준비돼 있다. 전시 관람을 희망하는 10인 이상 단체는 이메일(info@iljufoundation.org)로 신청하면 큐레이터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채문정 재단 큐레이터는 "국보∙보물급 서체를 복원해 책으로 발간하고 이를 계승하고 발전시킨 현대작가 작품을 전시함으로써 우리 문화예술을 지키고 그 의미를 알려 후대에 계승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