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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마당발' 박용만 회장, 이젠 안방서 웃는다

기사입력 : 2015년11월03일 08:00

최종수정 : 2015년11월03일 08:33

올 대한상의 수장ㆍ경제외교 도우미 주력..한국시리즈 우승 이어 면세점 축포도 기대

[뉴스핌=김신정 기자]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그룹 안팎으로 경영보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지난 2013년 8월 회장에 취임한 박 회장은 내부그룹 챙기기는 물론 경제단체 수장으로서 가장 바쁜 한해를 보내고 있다.

3일 재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전날 대한상의 경제단체 수장으로서 외교사절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리커창 중국 총리와 한국 경제계 간담회에 참석해 "국회 비준안을 앞둔 한중FTA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양국간 교육과 투자환경, 인적교류 등이 하루 빨리 개선되기 바란다"고 피력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29일 오전 서울 국회 사랑채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초청 경제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앞서서는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무역협회 등 경제단체장들과 함께 국회에서 여야 원내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한중FTA의 조속한 비준안 동의와 경제활성화 주요법안을 신속하게 처리해 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정치권을 상대로 재계의 목소리를 높이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박 회장은 대통령 순방 때마다 경제사절단으로 빠짐없이 참여하며 경제외교 도우미로서의 역할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경제사절단 우선순위 명단에는 항상 박 회장이 있을 정도"라며 "국내외 할 것 없이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CEO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에 대한 평가는 그가 수장으로 있는 대한상의 내부에서도 긍정적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타인에 대한 배려는 물론 설득력을 겸비한 합리적인 수장이라며 상의를 두산처럼 젊고 역동적으로 변화시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단체 수장으로서 활발한 대외활동을 펼쳐 온 박 회장은 최근 들어서는 두산의 서울 시내 면세점 진출 선언을 직접 공식화하는 등 그룹 경영현안을 챙기기는 데도 적극적이다. 그 동안 중공업과 공작기계 등 B2B사업에 주력해 온 두산그룹은 성장동력 캐시카우를 만들기 위해 새롭게 면세 시장에 뛰어들었다.

두산은 동대문에 위치한 두산타워를 앞세워 동대문에 면세점을 꾸릴 계획으로, 이를 위해 박 회장은 사재 100억 원과 두산그룹 100억 원, 총 200억 원을 투입해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을 세우기로 했다. 면세점 사업에서 벌어들인 수입 중 10%를 지속적으로 재단에 기부해 동대문 주변 상권을 살리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이와 관련, 박 회장은 직접 기자간담회를 챙겨가며 면세점 수익을 통해 동대문 활성화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다른 경쟁사들은 담당 계열사 사장이 전면에 나선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박 회장은 지난달 31일 한국시리즈 마지막 게임이 열리던 날 서울 잠실 야구장을 찾아 두산베어스가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하는 기쁨을 응원나온 임직원과  함께 나눴다. 박 회장은 밤 늦게 열린 축승회에도 참석해 선수들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는 등 고마움을 전했다는 후문이다. 재계에서는 야구단의 우승으로 모처럼 웃은 박 회장이 면세점 사업권 획득으로 올해 각종 악재를 털어내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박용만 회장은 계열사들의 실적이 나빠지는 등 어려운 가운데서도 재계를 대표해 기업들의 입장을 정부와 정치권에 전달하고, 해외에 나가서는 국가경제 도우미를 자처했다"며 "14년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이어 면세점 사업권을 따낸다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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