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물 선매출, 내년 1·2월에도 시장상황 본후 판단..바이백, 공자기금 여유 12월도 예정
[뉴스핌=김남현 기자] 11월 국고채 경쟁입찰 물량이 이달보다 1000억원 증가한 7조9000억원으로 결정됐다. 특히 최근 수급문제로 이상 강세를 보이고 있는 장기물에 대응키 위해 국고30년물을 1000억원 증액했다. 또 사상 처음으로 관련구간에서 3000억원 규모로 교환을 실시한다. 다음달로 예정된 국고30년물 선매출 역시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물가채에 대한 국고10년물 교환도 여전히 실시한다. 공적자금 상환기금 여유에 따라 국고채 조기상환(바이백)도 이달보다 2000억원 증액한 1조5000억원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가 29일 발표한 ‘11월 국고채 발행계획’ 자료에 따르면 11월 종목별 경쟁입찰 물량은 3년물이 2조원(지표물 1조2000억원, 선매출 8000억원), 5년물이 2조1000억원, 10년물이 2조500억원(지표물 1조2500억원, 선매출 8000억원), 20년물이 8000억원, 30년물이 9500억원으로 결정됐다. 이를 이달 경쟁입찰물량과 비교하면 30년물만 1000억원 늘었다. 여타 다른 종목은 이달과 같다.
교환은 11일과 18일에 거쳐 실시된다. 11일에는 국고10년 물가채를 지표물 15-2로의 교환이 이뤄진다. 규모와 매입대상종목은 이달과 같다. 1000억원 규모로 매입대상종목은 물가채 7-2를 비롯해 10-4, 11-4, 13-4다.
18일에는 국고30년 14-7로의 교환이 3000억원규모로 진행된다. 이달 국고5년 15-4 교환과 규모와 매입대상 종목은 같다. 매입대상 종목은 2018년 3월부터 9월까지 만기도래하는 국고5년 경과물 13-1과 13-5, 국고10년 경과물 8-5다.
바이백도 5일과 25일 2회로 진행된다. 총 1조5000억원 규모로 지난해 12월 실시한 2조700억원 이후 11개월만에 최대치다. 대상규모는 이달과 모두 같다.
5일에는 7000억원 규모로 5개종목이 실시된다. 내년 9월부터 2017년 6월만기분인 국고5년 경과물 11-5, 10년물 6-5, 3년물 13-7, 5년물 12-1, 3년물 14-3이다. 25일에는 8000억원 규모로 3개종목이 이뤄진다. 2018년 3월부터 9월 만기도래분으로 국고5년 경과물 13-1, 13-5, 국고10년 8-5다.
12월 예정된 30년물 선매출은 시장 수급여건을 고려해 미실시키로 했다. 또 내년 1월과 2월 선매출 역시 시장상황을 고려해 진행할 방침이다. 다만 이를 계기로 선매출에 대한 제도변화는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밖에도 11월말 공표예정인 12월 발행계획에서 일정상 국고3년물은 11월30일에, 국고30년물은 12월1일에 경쟁입찰을 시행할 예정이다.
김희천 기재부 국채과장은 “시장 수요에 대비해 30년물 경쟁입찰물량을 늘렸다. 또 초과수요가 있을 경우를 대비해 교환을 실시키로 했다. 교환의 경우 수요가 없다면 안해도 되는데다 만기분산 효과도 있는 이득이 있다”며 “바이백도 공자기금 여유가 많아 채무를 갚는 차원에서 늘렸다. 12월에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30년물 선매출의 경우 내년 1월과 2월에도 예정돼 있지만 시장상황을 보고 판단할 것이다. (최악의 경우) 2월까지도 선매출을 실시하지 않을수도 있다”며 “물량증액과 이같은 결정은 지난주 시장 참여자들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수급상황을 균형있게 수렴하고 내린 결정이다. 다만 이를 계기로 선매출 제도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