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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종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모델은 아테네올림픽”

기사입력 : 2015년10월26일 16:40

최종수정 : 2015년11월02일 10:48

한국 지방자치 20주년, 광역단체장에게 듣다(충북지사편④)

[뉴스핌=이영태 기자] 이시종 충북지사는 요즘 내년 청주에서 열리는 제1회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마스터십)’를 준비하느라 바쁘다.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 심볼과 마스코트.<이미지제공=충북도청>
제1회 세계무술올림픽으로도 불리는 이 대회는 내년 9월 3일부터 8일까지 청주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마스터십 추진단이 발표한 정식종목은 택견 씨름 태권도 기사(騎射) 민족궁 합기도 검도 유도 우슈 주짓수 무에타이 삼보 킥복싱 크라쉬 연무 기록경기 모두 16개다. 학술행사 및 국제회의와 거리문화축제도 함께 펼쳐진다.

2003년부터 사단법인 한국무술총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 지사는 충주시장 재직 중 충주세계무술축제를 치러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네스코(UNESCO)가 공식 후원하는 무술축제다. 이 지사 본인이 무술을 하는 유단자인지 궁금했다.

“무술에 대한 조예는 전혀 없다. 무술과의 인연은 충주세계무술축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 전통무술인 택견을 만나면서 시작됐다.” 충청북도 청주를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시작한 근대올림픽과 같은 세계무술올림픽의 발상지이자 성지로 만들겠다는 이 지사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됐다.

“중요무형문화재 제76호로 등록된 전통택견의 고장이 충주다. 그걸 육성시킬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했다. 무술이 아니라 무예나 무도, 즉 격투 이런 개념이 아니라 ‘전통문화’로 봤다. 택견 하다보니까 택견 말고도 우리나라에 전통무술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돼 전통무술축제를 열게 됐다. 국내 무술단체 책임을 맡아서 국내무술 축제를 열다가 세계 각지에 전통무술이 많다는 것을 발견하고 나서 세계무술축제를 열게 됐다. 세계무술연맹을 만들게 됐다. 이 연맹이 유네스코가 인정하는 NGO(비정부기구) 단체가 됐다.”

이 지사는 충주시장 3선을 마친 후 17대와 18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충북지사로 돌아왔다.

그는 “국회 가서는 전통무술진흥법을 발의해 통과시켰다. 국내 무술단체의 근거 이런 걸 만들고 세계무술 이런 걸 할 수 있는 법안을 만들었다. 도지사로 와서 세계무술축제 말고 무술올림픽을 해야 되겠다고 해서 내년에 청주에서 무술올림픽이 열린다. 이름은 올림픽이라는 말을 못쓰니까 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라고 했다. 실제 내용은 세계무술올림픽”이라고 소개했다.

청주에서 무술올림픽을 추진하게 된 배경에 대해선 “충주에선 무술축제를 하고 청주에선 올림픽을 하는 것이다. 전통문화의 하나인 무술이 일반스포츠에 비해 많이 소외받고 있다. 전통문화를 이어가는 우리나라 전통무술에 대해서는 제가 법 하나 만들고 할 정도로 서양스포츠인 일반체육에 비해서는 요원할 정도로 아직 멀었다. 우리만이 아니고 세계가 마찬가지다. 올림픽 종목에 끼지 못하니까, 안 끼워주니까 세계 무술들이 많이 있는데 설움을 받고 소외된 게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무예마스터십은 제1회 세계무술올림픽으로 보면 된다. 세계올림픽이 아테네에서 1회가 열려 발전하고 커졌듯이 세계무술올림픽도 첫 번째가 청주에서 개최되면 여기가 아테네처럼 진원지가 되고, 더 발전해 한 50년에서 100년 지나면 세계무예마스터십을 서로 개최하려고 경합을 벌이는 상황도 올 수 있다. 아직 몇 년 주기로 개최할 것인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세계 모든 무술이 존재하는 게 실체가 있는데 이것이 규합이 안 되고 질서가 안 잡혀 있어 이를 체계화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해 굵직한 결실을 만들어내는 이 지사의 업무스타일이 한 눈에 들어왔다.

이시종 충북지사 집무실에 놓인 캐리커처.<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괴산 ‘산막이옛길’과 ‘청남대’ 들러 ‘밥맛 좋은 집’ 가세요”

멀리서 친한 친구가 찾아왔을 때 소개하고 싶은, 잘 알려지지 않은 충청북도의 명소와 맛집을 알려달라고 하자 “특별한 곳은 없고 보리밥집이나 칼국수집을 자주 간다”며 “소화도 잘 되고 편하니까 간다”고 대답한다.

이 지사는 “참 충북에선 맛집으로 ‘밥맛 좋은 집’을 육성하고 있다. 한 100개 될 거다. 충북에 오면 음식점에 갔을 때 반찬에선 가짓수나 해살물이 직접 나오는 전라도 음식을 못 따라간다”며 “그럼 차별시킬 방법이 뭐냐, 밥을 맛있게 하자, 가마솥에 밥을 맛있게 해서 간장하고 계란만 넣어서 비벼 먹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집들을 육성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 지사가 추천한 ‘밥맛 좋은 집’들은 대부분 서민들이 가는 식당으로 가격도 백반집 수준이다. 충북도청에 확인해보니 현재 ‘밥맛 좋은 집’으로 모두 94개소가 지정됐다. 도는 이 밖에 우수·모범업소 148개소와 대물림전통음식계승업소 43개소 등 총 285개소를 지정·관리하고 있다. 인증음식점 지정증과 현판 수여, 위생용품 구입비 및 종량제 봉투 지원, 블로그 홍보, 맛 집 책자 수록 등의 혜택이 부여된다.

충북의 명소로는 먼저 괴산의 ‘산막이옛길’과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를 추천하며 “‘산막이옛길’에는 제주도 올레길보다 더 많은 관광객들이 오고 있다”고 자랑했다.

더불어 “최근에 많이 육성시킨 곳이 (대통령 별장이었던) 청남대다. 현직 대통령은 청와대에 계시고 역대 대통령은 모조리 청남대서 모시자는 취지다. 역대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는 기록관도 만들고 동상도 만들어서 비치하고 있다”며 “대통령을 특화시킨 공원 개념이다. 세계에서 역대 대통령을 한 자리에 모셔서 대통령을 기리고 국민 교육의 장으로 하는 곳은 여기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선 대통령만 지내고 나면 전부 다 존경받지 못하는 풍토가 돼 있다. 이래서는 안되겠다, 역대 대통령을 존경하는 풍토를 만들어보자. 청남대를 시작으로 이런 걸 조성해보자, 그런 취지에서 국민교육이고 국민통합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이 밖에 도담삼봉 등 단양팔경과 보은 속리산 법주사, 노란 은행나무터널이 장관인 문광저수지를 돌아보라고 강추했다.

이 지사는 청주고와 서울대를 나와 25살에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충북도청 법무관으로 공직을 시작한 후 임명제 영월군수와 충주시장 등을 거쳐 민선 충주시장, 국회의원, 충북지사를 역임중이다.

화려한 경력과 '워커홀릭'이란 별명 때문인지 사람보다 일을 중시한다는 평가를 받는 이 지사에게 ‘인간 이시종’을 알려줄 수 있는 에피소드가 있는지 물었다.

“그런 거 별로 없다. 그냥 열심히 일해서 지역을 발전시키는 거 그게 다”라는 건조한 답변이 돌아온다. 기껏 기억에 남는다고 소개한 추억이 국회의원 시절 ‘일 잘하는 국회의원 톱10’, ‘베스트 국정감사위원’, ‘거짓말 안 하는 정치인 베스트5’ 등에 선정된 것이라고 한다.

충북지사 사무실이 있는 충북도청 본관은 등록문화재 제55호로 지정됐다. 1937년 민간주도로 세워졌다. 외벽을 붉은 벽돌로 쌓고 타일로 마감한, 좌우대칭의 모던한 근대건축물이다. 원래 2층이었는데 증축해 현재는 3층이다.

등록문화재 제55호로 지정된 충북도청 본관.<사진=이형석 사진기자>
화려한 외양보다는 ‘일벌레’를 자처하는 이 지사와의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충복도청 본관을 다시 봤다. 가을햇살을 받은 고풍스런 옛 건물의 고집스런 자태가 이 지사의 외모와 어딘지 모르게 많이 닮았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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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상가 공실률이 급증하면서 오피스나 상가 투자의 위험성이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최근 주요지역 오피스 및 상가 공실률을 살펴보면 '코로나19' 당시 보다는 회복됐다. 하지만 여전히 전국 공실률은 8.6%로 높은 편이다. 지역별로도 편차가 극심했다. 서울의 경우 2022년 1분기 공실률 7.1%에서 2년 뒤인 2024년 1분기에는 5.4%로 1.7%(P) 감소했다. 기업들에게 인기가 많은 여의도 지역의 공실률은 3% 미만이다. 반면 강원도나 충북의 공실률은 무려 26%다. 인천 역시 21.3%로 상당히 높은 공실률을 보이고 있다. 보유중인 상가에서 공실이 발생할 경우 대출이자와 관리비를 감당하기가 어려워진다. 특히 공실 상가는 매물로 내놔도 거래가 잘 안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마디로 애물단지로 전략하게 된다. 또 공실이 아니더라도 세입자 관리가 만만치 않다. 결론적으로 핵심지인 서울 강남이나 여의도의 경우 공실리스크는 적지만 투자금액 규모가 상당하다. 평범한 중산층 은퇴자들의 노후대비 전략으로는 맞지 않다. 그렇다고 가진 돈에 맞춰 지방 상가에 투자할 경우 공실 위험이 상당하다. 이게 은퇴자들을 고민에 빠트리는 요인이다. 사실 상가보다는 주거용 부동산 투자가 더 안정적이다. 과거에는 본인이 거주하는 주택 외에 추가로 1-2개의 주택을 더 취득해 이를 월세로 임대해 현금흐름을 만드는 방식도 많이 활용됐다. 하지만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가 강화되면서 이런 방식도 시들해졌다. 따라서 부동산 투자로 노후를 대비하려는 수요가 과거보다 줄고 다른 방식으로 현금흐름을 만들어내려는 분위기가 강해졌다. ◆ 달러 기반 미국 월배당 ETF 투자 대유행 한국인의 전체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은 70%가 넘는다. 따라서 여전히 주거용 부동산이나 상가 투자규모가 압도적으로 크다. 하지만 점진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미 한국인의 미국 주식이나 미국 상장 ETF 직접 투자규모가 100조원이 넘는다. 또 한국에 상장된 달러 노출 '미국 주식 월 배당 ETF' 투자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주요 7개 ETF의 순자산 규모 합계액만 벌써 3조원에 육박한다. 이는 그 만큼 매월 지급받는 현금흐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는 의미다. 또 미국 달러자산에 대한 수요도 높아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특히 한국 상장 월배당 ETF 중 은퇴 준비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유형은 미국에 상장된 '슈왑 미국 배당주(SCHD) ETF'와 유사한 '미국 배당 다우존스 ETF'다. 10년 이상 연속으로 배당을 늘려온 기업 100여곳에 분산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연간 배당률은 약 3% 내외다. 한국에서는 대표적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가 순자산 8200억원,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배당다우존스'가 순자산 5200억원, 한국투신운용의 'ACE 미국배당다우존스' ETF가 순자산 31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에 상장된 각 운용사들의 '미국배당 다우존스 ETF'는 미국 상장 ETF와 달리 개인연금, 퇴직연금, IRP, ISA계좌에 편입이 가능한 게 최대 장점이다. 따라서 소득공제 및 저율과세 혜택 때문에 더 인기를 끌고 있다. 은퇴자들 입장에서는 따박 따박 들어오는 월 배당금(분배금)이 생명선이나 다름없다. 운용사간 3파전도 치열하다. 운용사들도 앞으로 월배당 ETF의 성장성이 가장 높다고 판단해 총력전이다. 덕분에 연간 총보수는 0.01%까지 내려갔다. 채권형도 아닌 해외 주식형 ETF의 총보수가 고작 0.01%인 건 매우 이례적이다. 예비 은퇴자들에게 앞으로도 인기가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조건을 모두 갖춘 셈이다. [사진 = 셔터스톡] 퇴직 중인 아시아 여성 ◆ 은퇴자들 고민은 달러강세, 세금, 그리고 건보료 한국의 은퇴자들과 은퇴 준비생들은 요즘 기록적인 일본의 엔화약세 현상을 목격하며 새로운 고민에 빠져들었다. 본인의 자산을 100% 원화 기반으로만 보유했다가는 10년이나 20년뒤 일본 엔화처럼 원화가치가 폭락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다. 지난 14년간 엔화가치는 달러 대비 반 토막이 났다. 미래에 한국 원화도 일본 엔화와 같은 길을 걷는다면 한국 원화 기반의 부동산, 주식, 채권에만 투자해 놓는 건 위험한 선택이다. 이제 달러로의 통화 분산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돼 가고 있다. 또 한국의 재정적자는 갈수록 심각해 지고 있다. 이 또한 원화 약세 요인이다. 이에 따라 미래에는 정부가 부득이 증세를 선택할 수도 있다. 그런데 한국의 소득세 최고과세율은 이미 49.5%(주민세 포함)로 충분히 높다. 상속세 최고과세율도 50~60%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따라서 증세를 한다면 한국의 부동산 세금이나 재산세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장기적으로 볼 때 이래 저래 부동산보다는 재산세가 없는 달러 기반의 미국 주식이나 미국 ETF 비중을 높이는 게 더 효율적인 전략이다. 준조세나 다름없는 건강보험료도 문제다. 은퇴를 하고 나면 자식들 명의의 피부양자로 등록해 건강보험료를 안 내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현재의 건보료 재산기준으로는 소득과 상관없이 재산과표(지방세 기준) 9억 원을 초과하면 피부양자 자격이 박탈된다. 또 재산과표가 9억원에 미달하더라도 연 소득 1000만원이 넘고 재산과표가 5억4000만원∼9억원에 해당하면 피부양자 자격을 잃도록 돼 있다. 따라서 이 요건에 해당되는 사람들은 건강보험료가 공포스러울 수 밖에 없다. 더 무서운 건 급격한 노령화로 건강보험료는 계속 인상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이래 저래 한국에서 은퇴자가 여유로운 노후를 보내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다. 따라서 '만50~59세 계층'에 해당되는 669만명의 은퇴 예정자들은 좀 더 철저히 본인의 은퇴계획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바야흐로 각자도생의 시대다. longinus@newspim.com     2024-05-1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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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아내 처신 사과…특검, 수사 후 부실 있을 때 하는 것" [서울=뉴스핌] 박성준 김가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은 야당의 특검요구에 대해서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검찰에서 수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검찰 수사에 대해서 어떤 입장 또는 언급을 하는 것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해가 일어날 수 있기 떄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 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를 하고 있다.[사진=ktv 캡처 ] 2024.05.09 photo@newspim.com 이어 "특검 문제는 제가 지난 1월에 재의요구를 했지만 검찰 또는 경찰의 수사가 봐주기 의혹이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특검을 하는 것이 맞다고 야당도 주장해 왔다"며 "특검이라고 하는 것은 일단 정해진 검경, 공수처 등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이치(모터스)니 등 사건에 대한 특검 문제도 지난 정부 2년 반 정도 사실상 저를 타겟으로 검찰에서 특수부까지 동원해서 치열하게 수사했다"며 "그런 수사가 지난 정부에서 저와 제 가족을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인지, 봐주기 수사를 하면서 부실하게 했다는 것인지, 저는 거기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윤 대통령은 "그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 특검이라고 하는 것을 20여년 넘도록 여러 차례 운영해왔지만 그런 관점에서 여야가 의견 일치를 보고 해온 것"이라며 "지난번 재의요구에서 했던 특검에 대해서는 지금도 여전히 할 만큼 해놓고 또 하자는 것은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 그런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parksj@newspim.com 2024-05-0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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