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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 모바일시장 위상 추락.. 안방서 '치이고' 밖에선 '까였다'

기사입력 : 2015년10월20일 07:53

최종수정 : 2015년10월20일 08:29

영업이익률 7%…미·일·중 해외 적자 지속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19일 오후 2시50분에 뉴스핌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이수호 기자] 국내 최대 보안업체 안랩이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았지만 중국 등 글로벌 보안업체의 공습과 해외사업의 부진으로 실적개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조직개편을 통해 승부수를 던졌지만 안팎으로 경영 여건이 좋지 않아 당분간 부진을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보안앱 인지도 확보에 필수적인 스마트폰 선탑재에서도 사실상 해외 보안업체에 밀려난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보안업체들의 맹공에 국내 시장에서 안랩의 위상이 예전같지 않고, 주력 사업이던 조달시장 또한 농협과 SK컴즈 개인정보 유출 사건 이후 신망을 잃고 수익이 나지 않고 있는 중"이라며 "해외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뜻을 여러번 밝혔으나 이마저도 사실상 실패로 끝난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안랩의 최대주주이자 창립자인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사진 = 뉴스핌DB>
◆ 거센 외풍에 비좁아진 내수 시장..'V3' 모바일 선탑재도 OUT

19일 IT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코리안클릭 기준 안랩의 보안앱 V3 모바일의 설치자는 2818만5000명으로 후발주자인 360시큐리티와 CM시큐리티를 제치고 1위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안을 들여다보면 예전의 모습과는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다. V3앱의 평균실행횟수는 두자릿 수에 이르는 경쟁사 대비 확연히 적은 3.75회에 그쳤고 월간성장률 역시 -9%대로 처지면서 선두 수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과거에는 기존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 등에 안랩 V3가 선탑재됐지만 최근 들어선 갤럭시S6와 갤럭시엣지, 갤럭시노트5 등 삼성전자의 신제품에선 인텔 시큐리티의 보안앱이 선탑재됐다. LG전자 역시 전략 스마트폰인 G3 모델부터 안랩 제품이 빠지고 해외 보안업체가 자리를 채웠다. 안랩 입장에선 인지도 확보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은 셈이다.

선탑재 앱이 제조사에게 주도권이 있는 만큼, 보안업체 입장에서 큰돈이 되지 않는 사업이지만, 인지도를 확대하는데 가장 좋은 수단이라는 점에서 안랩이 느끼는 위기감 또한 적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선탑재 앱 시장의 강자로 떠오른 인텔 시큐리티와 모바일 보안 시장의 신흥강자 360시큐리티 등이 안랩의 위상을 흔들고 있다. 360시큐리티의 경우에는 파편화된 국내 모바일 보안앱 시장에서 여전히 플러스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9월에도 안랩의 월간 성장률이 -9%로 하락한 데 비해 360시큐리티는 2%의 플러스 성장을 지속하며 안랩의 점유율을 흡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낮은 수익률 또한 안랩의 고민거리다. 지난해 안랩의 영업이익률은 7%에 그치며 사실상 헛장사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모바일앱 인지도가 급감하는 와중에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 또한 보이질 않아 시장에서의 평가도 좋지 않은 상태다.

동시에 전체 매출의 65.5%를 차지하는 보안제품 사업과 15.6%를 차지하는 정부조달시장비중이 높은 점도 향후 대규모 투자 필요성을 거론케하는 이유다.

기존 PC온라인 시장의 보안상황도 녹록치 않다. 선두업체 이스트소프트의 알약이 7%(코리안클릭 8월 기준)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같은 기간 안랩의 V3 LITE의 경우 4%의 성장에 그치며 선두와 간극이 더욱 벌어진 상태다. 순이용자도 200만명 이상 차이가 난다.

이 때문에 지난 2분기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40% 이상 감소한 18억원에 그치며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는 평가다. 최근 3개월 새 주가가 20% 이상 하락한 4만원대에 머물러 시장에서의 평가도 좋지 않다.

 

◆ 美·中·日에 밀리는 안철수연구소..내수 기업 전락하나

비좁아진 국내 시장 뿐 아니라 안랩의 해외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해외 시장 중요성을 매년 강조해왔지만 지난해 수출액은 전체 매출액 1350억원 중 73억원에 불과한 상황이다. 특히 지난 6월 누적 기준안랩의 해외계열사는 총 20억원에 이르는 손실을 냈다.

지난 2013년 5월 실리콘밸리에서 야심차게 출발한 안랩 미국 법인은 현지 시장 개척에 매년 적지 않은 돈을 투자했으나, 시장 개척이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에선 안철수 의원의 개인 인지도를 바탕으로 사세를 확대했지만 북미 현지 사업자들과의 경쟁에서 밀리며 올해 상반기에도 10억원의 손실을 냈다. 이 때문에 안랩 내부에서 조차 미국 사업 철수설이 돌고 있다.

일본 시장도 어렵다. 지난해 2분기만 하더라도 4억원에 그쳤던 손실규모는 올해 들어서 9억8000만원에 이르며 10억원에 육박한다. 1년 만에 손실이 두 배 이상 급증한 셈이다.

지난 2003년 3월에 출범한 중국 법인 역시, 12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적자다. 지난해 2100만원의 손실을 냈다. 최근 들어 중국사업 확대에 전열을 가다듬고 있지만 현지 업체들이 크게 성장하며 향후 전망도 좋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일본에서 상황이 좋지 않아 중국 시장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이마저도 중국업체들의 강세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SK인포섹, 삼성SDS 등 대기업들이 보안사업을 강화하고 있고 해외업체들이 국내 시장을 직접 공략하면서 안랩의 분위기가 더욱 좋지 않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랩은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난 1995년 창립한 보안전문업체로 현재 안 의원이 18.6%의 지분으로 최대주주다. 자사주는 13.3%, 동그라미재단이 9.9%를 확보하고 있으며 현 권치중 대표가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실적개선을 위해 엔드포인트 플랫폼, 네트워크, 서비스 사업부 3개로 조직개편을 전격 단행했다. 보안관제, 컨설팅 등 나눠져 있던 서비스 사업을 한데 모은 것이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이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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