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1%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을 위해 페루 리마를 찾은 이 총재는 10일(현지시간)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1분기 전망을 전기대비 0.4% 성장할 것으로 봤는데, 0.3%를 기록하는 등 하방 압력이 있었지만 3분기는 우리가 예측한 1.1% 수준을 기록한다고 보면 된다”면서 “연간 전망치인 2.8% 정도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가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국내 경기가 기존에 전망한 회복 경로를 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분기 경제성장률은 세월호 참사로 소비가 위축된 영향을 받은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0%대였다.
이 총재는 3분기에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정부의 소비 활성화 정책 등으로 성장률이 올랐다가 4분기에 다시 꺼질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3분기 성장률이 1%대를 넘으면 4분기에는 그 이상 올라가는 게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에 대해서는 “국제 유가가 더 하락했지만 달러화는 강세(원화 약세)를 보여 상쇄하는 효과가 나타났다”며 “지금 상황에서 보면 최근 전망치 1.8%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물가안정목표는 중앙은행의 물가정책을 말하는 것으로, 기대 인플레이션의 기준이 된다”면서 “물가안정목표를 통해 정하는 물가인상 기대치가 예전엔 낮으면 낮을수록 좋게 생각했지만, 지금 상황에선 너무 낮으면 바람직 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