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등 "실체 없고, 가능하지 않아" …산업부도 부인
[뉴스핌=강효은 기자] 국내 주요 철강업체가 일각에서 제기된 정부의 철강산업 구조조정설과 관련해 "전혀 실체 없는 얘기이며, 사실 무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7일 국내 철강 3사(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는 전날 산업통상자원부가 '철강산업 사업재편 기본방향' 보고서를 작성해 청와대에 보고할 계획이라는 한 매체의 보도와 관련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이 매체는 산업부가 업계 의견을 반영한 철강산업 구조조정 방안을 수립했다는 내용을 담고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에 대한 정부의 구조조정 권고 내용을 담은 기사를 보도했다.
이와 관련 철강 업체들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사실이 아니다라고 직접 밝힌 실체가 없는 설(說)일 뿐이라는 공통된 반응을 보였다.
포스코 관계자는 "대우인터내셔널 매각 검토도 전혀 사실이 아니고 실체가 없는 얘기"라며 "철강업체 불황은 이미 4~5년 정도 된 상황인데 어느 기업이나 기업의 생존을 위해 구조조정도 하고 개선하기 위한 내용을 항상 검토하고 있지 않냐"고 말했다.
현대제철 관계자 역시 "아마 다른 철강업체들도 해당 보도를 보고 다들 놀랐을거다"며 "출처가 어디인지도 모르겠고 정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내용도 아닌데 이에 대해 왈가왈부하기가 좀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항상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자동차 강판 외에 비주력 사업을 처분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자동차 강판에만 집중해서 나중에 또 시장 상황 안좋아지면 그때는 뭘로 돌파할거냐"고 반박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멘트하기 조심스럽고 실제로 이런 문서가 있고 실체가 있는지도 모르겠다"며 "현실성 없이 아이디어만 존재하는 느낌이라 이에 대해 마치 큰 의미가 있는 것처럼 반응하는 것 또한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해당 보고서에 대해 검토된 바 없으며 구조조정은 기업 자율에 맡긴다는 내용을 담은 해명자료를 배포했다.
[뉴스핌 Newspim] 강효은 기자 (heun2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