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서 채용설명회 갖고 직접 강연…김연아 등 사례 언급
[뉴스핌=황세준 기자] 구자균 LS산전 회장이 취업준비생들에게 '퓨처링(Futuring)'을 강조했다. 퓨처링은 사전에 없는 단어로 '미래를 열어간다'는 뜻이다.
LS산전은 구자균 회장이 지난 17일 오후 고려대 하나스퀘어 대강당에서 열린 LS그룹 채용설명회에 참석해 졸업 예정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출발(Commencement)’라는 주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LS산전에 따르면 구자균 회장은 ‘졸업’과 ‘시작’이라는 뜻을 동시에 내포한 ’Commencement’를 강연 주제로 정해 졸업 후 새로운 출발이 LS그룹이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달했다.
구자균 회장은 특히 사전에 나오지 않는 단어인 퓨처링을 LS산전은 물론 모든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의 키워드로 제시했다.
구자균 회장은 " LS산전은 올해 스마트 에너지의 미래를 열어간다는 의미의 ‘Futuring Smart Energy’를 회사의 새로운 미션으로 재정립했다”며 “퓨처링은 미래 가치를 주도적으로 창출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사전에 나오지 않는 단어”라고 설명했다.
구자균 회장은 또 " 이 시간 이후 퓨처링이라는 단어만 머리와 가슴 속에 남는다면 이번 강연의 목적을 100% 달성한 것"이라며 "미래를 개척하고 창조하는 ‘퓨처링 피플(Futuring People)’의 덕목은 상상력의 구현, 눈빛, 글로벌 마인드 등"이라고 제시했다.
구자균 회장은 "산업 간 경계 역시 소멸되고 더 나아가 이종산업 간 융복합이 이뤄지는 컨버전스 시대에는 모든 가능성의 문을 열고 상상력을 경쟁력으로 구현하는 역량이 필요하다”며 “’내 전공 분야의 전문성은 기본이고 사회적, 정치적, 문화적 요소들과의 융합을 이끌어내는 상상력의 현실화가 바로 퓨처링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구자균 회장은 아울러 "난날 유럽 배낭여행을 갔을 때 한국을 아는 사람 찾기도 어려웠는데 최근 무한도전 배달 특집을 보니 외국에서 우연히 만난 프랑스 승무원과 카페 직원이 우리말을 유창하게 구사하고, 가봉 대통령 경호실장이 한국인이라는 놀라운 장면을 봤다”며 “지역과 인종 간의 경계가 사라지는 글로벌 무한 경쟁 시대에는 외국어는 물론이고 해당 국가의 문화와 에티켓까지 이해하고 익혀야 승자가 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자균 회장은 동시에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와 최근 세계 무대를 석권하고 있는 골프 선수 전인지 등 고려대 출신의 스포츠 스타를 예로 들며 "이들의 공통점은 상대방을 제압할 수 있는 총기 있는 눈빛”이라며 “크고 예쁜 눈이 아니라 의지와 열정이 가득한 눈,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찬 눈을 가진 사람이 세상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자균 회장은 2012년 고려대와 연세대, 2013년 서울대, 지난해 한양대에 이어 올해로 4년째 학생들과 소통의 자리를 가졌다.
LS산전은 이번 특강에 앞서 한재훈 사장과 인사 담당 임원인 박해룡 상무 등 경영진도 각각 중앙대(15일), 연세대(14일)에서 열린 LS그룹 채용설명회에 참석해 특별강연을 갖고 대학생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