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콘텐츠저작권협회 설립 추진…저작권 보호 관리하며 수익 창출
[뉴스핌=민예원 기자] 방송콘텐츠 저작권을 보호하고 관리해주는 저작권 단체가 설립된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케이블협회)는 1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한국방송콘텐츠저작권협회(저작권협회) 설립 추진 설명회를 개최했다.
송순기 한국저작권단체연합회 이사장은 이날 설명회 축사를 통해 “방송저작권 신탁단체 활동은 방송사와 제작자가 프로그램 제작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협회 설립이 추진됨에 따라 방송사와 제작사는 복잡한 저작권 관리에서 벗어나 높은 품질의 프로그램 제작에만 힘쓸 수 있게 됐다. 나머지 저작권 관리는 저작권협회가 대신 관리하고 수익을 창출한다.
<윤두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이 1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한국방송콘텐츠저작권협회 설립 추진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케이블협회> |
특히 1인 창작자들의 자유로운 방송저작물 활용이 가능해졌다. 1인 창작자들은 방송콘텐츠를 사용할 때, 저작권자와 일일이 협의를 해야했다. 그러나 저작권협회가 저작권을 관리해주기 때문에 이러한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저작권협회는 1인 창작자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다. 1인 창작자들의 인기에 따라 붙는 광고 수익을 나눠 갖고, 저작권 등 창작자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관리해주는 MCN 분야 성장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1인 창작자들에 대한 저작권 보호는 물론, 기존 방송사 콘텐츠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해당 창작물은 방송사와 제작자가 저작권을 공동 소유해 동등한 지위로 수익을 배분할 예정이다.
해외 유통 지원에도 팔을 걷었다. 체계적인 방송저작물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콘텐츠 교류와 판매가 수월해지도록 지원한다. 케이블협회는 "해외 방송사와의 교류, 콘텐츠 마켓 참여, 한인방송과의 협력 등으로 방송콘텐츠의 해외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온라인으로 불법 공유되던 방송콘텐츠 저작권이 보호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협회는 해외 불법 유통을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동안 방송사들은 불법으로 유통되는 방송 프로그램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윤두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은 “아무리 수준 높은 방송콘텐츠를 제작해도 활용도가 낮으면 가치는 반감 된다.”면서 “새로운 신탁단체는 방송저작물의 개방과 공유를 통해 최대다수가 이용하고, 저작권자는 정당한 보상을 받는 건강한 콘텐츠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저작권 신탁서비스 제공 대상은 지상파방송사, 유료방송사, 독립제작사, 1인 창작자 등 방송콘텐츠를 생산하는 모든 저작권자가 해당되며, 케이블협회는 신탁단체의 연내 설립을 목표로 지원한다. 저작권협회는 독립적인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출범해 활동할 예정이다.
또한 저작권협회는 사무국을 두고 신탁 저작권물 관리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모든 수익은 신탁 회원에게 분배한다. 특히 해외불법유통단속, 유튜브 통합계정 운용, 광고, 영화에서의 2차 활용 증대, MCN 지원 등 콘텐츠 집중관리의 장점을 활용해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민예원 기자 (wise2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