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KB운용, 골프존 20% 눌러담자 투자자 '웃음 뚝'

기사입력 : 2015년08월19일 09:00

최종수정 : 2015년08월19일 11:11

자본시장법상 한도보유...부도· 출구전략 등 위험수위 높아져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18일 오후 3시50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했습니다.

[뉴스핌=박민선 기자] KB자산운용이 골프존의 주식을 꾹꾹 눌러 담고 있다. 골프존 주식을 처음 매수하기 시작한지 2년여가 지났지만 여전히 '더 사고 싶은' 종목 1순위다. 그 사이 KB운용이 보유하고 있는 골프존 지분율은 20%도 넘어섰다.

자산운용업계에서 한 자산운용사가 특정 종목의 지분율을 10% 이상까지 늘리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대형주 중심 주식형펀드의 경우 한때 포트폴리오내 삼성전자의 비중이 10% 안팎을 차지하면서 가장 많이 담는 종목에 해당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비중이 감소하고 펀드별 포트폴리오가 분산됨에 따라 한 자산운용사가 특정 종목에 대해 10% 이상의 지분을 담는 현상은 보기 드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B운용은 골프존에 대해 강한 애착을 보이며 틈나는대로 주식을 긁어모으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지나친 편입 비중 확대로 추후 출구전략 등에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 등에 대해 우려를 보이기도 한다.

◆ 무학은 팔아도 골프존은 더 산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올해 들어 꾸준히 골프존 주식을 사들였다. 지난 4월 기준 20.63%(129만8244주)였던 보유 지분율은 7월말 현재 28.17%(176만8080주)로 불어났다. 4개월에 걸쳐 47만주 가량을 추가 매수한 것이다.

실제 골프존을 담고 있는 공모형 펀드로는 KB운용의 펀드들이 유일하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골프존에 투자하고 있는 펀드 가운데 'KB퇴직연금 배당40펀드(채권혼합)C'는 20만4200주 가량을 담아 가장 많은 주식을 보유 중이며 'KB밸류포커스펀드C4'와 'KB중소형주포커스펀드C' 등에도 모두 15만주 이상씩 담겨 있다.

KB운용이 주목하고 있는 또다른 종목들인 무학이나 한솔케미칼 등의 경우 최근 비중 조절에 나서고 있지만 골프존은 여전히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강한 확신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이같은 '골프존 사랑'은 최웅필 KB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의 판단에 따른 것. 사실 그는 "골프존 주식을 더 사고 싶어도 못 사는" 중이다. 자본시장법 81조에 따르면 각 집합투자업자가 운용하는 전체 집합 투자기구 자산 총액으로 동일법인 등이 발행한 지분증권 총수의 20% 이상을 동일 종목에 투자할 수 없게 돼 있다. 즉, 이같은 규정이 아니라면 20% 이상도 담았을 것이라는 얘기다.

최 상무는 "골프존의 스크린골프 연간 라운딩이 5000만회 가량 된다"며 "한 라운드당 네트워크 서비스 비용으로 골프존이 2000원씩 가져가는데 이것만 하더라도 연간 1000억원의 현금이 앉아서 들어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불어난 몸집, 숨어 있는 리스크는?

한편 이처럼 특정 종목에 대한 지분율 확대는 중소형주 펀드의 규모가 커지면서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이자 KB운용 펀드 라인의 특이성에 따른 특징이라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평가다.

A 펀드 매니저는 "KB운용의 대표 펀드들이 배당주, 가치주, 중소형주 등에 주력하고 있는데 골프존은 모든 조건을 만족시키는 '교집합'에 해당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중소형주 펀드의 몸집이 커지면서 운용사들의 지분이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펀드 매니저가 해당 종목에 대해 얼만큼 확신하느냐가 지분율로 그대로 표출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 종목에 대한 보유 지분율이 높다는 것은 다양한 측면에서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B 펀드 매니저는 "특정 종목의 최대주주가 된다는 것은 이에 대한 확신을 전제로 하는 것이지만 객관적으로 리스크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며 "예상할 수 없는 돌발 악재가 발생할 경우 일부가 아닌 운용 중인 전체 펀드의 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고 말했다.

C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이런 경우 부도 리스크가 적고 실적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 전제일 것"이라면서 "현재 골프존이 스크린골프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만 경쟁사의 등장이나 지속 가능한 성장성 유지 등에 대해 얼마나 확신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스크린골프사업에서 골프존의 점유율은 압도적이지만 지난해 중소기업들의 상생방안으로 신규 출점을 더이상 하지 않는 것으로 선언한 만큼 향후 성장성 창출은 기계 낙후에 따른 교체 수요, 해외 사업 확장 등에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해외 사업에서의 성장 및 성공 가능성은 홍콩 시장 정도를 노려볼 수 있는 정도이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박찬대 "22대 첫 법안은 25만원 지원금"…최상목 "타깃 지원 효과적"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22대 국회가 열리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으로 국민 1명당 25만원을 주는 법안을 꼽은 가운데 정부는 타깃 지원이 효과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박찬대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6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에 대한 질문을 받자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는 법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4.10 총선 공약으로 국민 1인당 25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을 제시했다. 소요 재원은 약 13조원으로 추계된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원내대표 경선 정견 발표에서 민생회복지원금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확보를 위해 여당과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예고했다. 정부는 전국민에게 민생회복지원금을 주는 방안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정부는 어려움을 겪는 서민층을 대상으로 타깃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나라 곳간을 책임지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오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조지아 트빌리시를 방문 중에 한국 기자단과 만나 "우리 경제 여건이나 재정 지속가능성을 볼 때 전 국민에게 현금을 준다거나 추경보다는 조금 더 특정해서 사회적 약자나 민생 어려움을 타깃해서 지원하는 게 효과적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22대 국회 임기는 오는 5월30일 시작된다. 국회 본회의장 [사진=뉴스핌DB]   ace@newspim.com 2024-05-06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