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 시즌 3승으로 상금랭킹 1위를 달라고 있는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제70회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전인지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의 랭커스터CC(파70·628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로 4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8언더파 272타로 정상에 올랐다.

전인지는 전날까지 선두를 지킨 시즌 1승의 양희영(26)을 1타차로 제치고 메이저대회 챔피언이 됐다.

이로써 전인지는 1998년 박세리가 이 대회에서 첫 우승한 이후 7번째 한국인 우승자가 됐다.

이날 전인지는 양희영에 4타 뒤진 채 출발했다. 전인지는 전반에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며 선두를 추격했다.

후반 들어 전인지는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주춤했다.

하지만 승부는 15번홀부터 3개홀에서 결정됐다. 전인지는 15∼17번홀에서 3개홀 연속버디로  역전 우승을 거뒀다.
 
전인지는 15번홀(파4)에서 버디로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16번홀(파4)과 17번홀(파3)에서 연속버디로 양희영의 반격을 막아냈다.

양희영은 16번홀(파4·235야드)에서 티샷한 볼을 그린 위에 올린 뒤 이글을 잡아냈다.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양희영은 전인지를 1타차로 추격했다. 

전인지는 18번홀(파4)에서 티샷을 러프에 빠뜨려 보기를 범했다. 양희영은 마지막 홀에서 파만 잡아도 연장전으로 갈수 있었다. 하지만 양희영의 티샷도 러프로 들어가 보기를 범했다.

이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한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3언더파를 쳐 5언더파 275타로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공동 3위에 그쳤다. 

13일(한국시간) 미국 펜셀베이니아주 랭커스터의 랭커스터CC에서 열린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전인지가 트로피를 들고 있다. [사진=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