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 "삼성서울병원이 호텔신라처럼 협조했다면…" 감사 표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사진제공=제주도청> |
[뉴스핌=강필성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대응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이 사장은 지난 5∼8일 141번 메르스 환자가 호텔에 투숙한 사실이 알려지자 호텔 영업을 잠정 중단하고 직접 제주도를 찾아 사태 수습에 나서고 있다.
23일 호텔신라 등에 따르면 이 사장은 지난 18일 오전 제주를 찾아 호텔에 투숙하며 방역 및 피해 현황을 직접 챙기고 있다. 현재 제주신라호텔에 근무하는 임직원은 전원 자가 격리 중이다.
이번 메르스에 대한 이 사장의 대응은 어느 기업보다 신속하고 과감했다는 평가다. 휴업 손실이 어마어마한 호텔업 특성상 영업중단을 결정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투숙객들에게는 양해를 구하고 환불해주는 한편 항공료를 보상하고 타 숙소 예약까지 처리했다.
제주도 내에서도 이 사장에 대한 극찬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난 22일 이 사장을 만나 “이번에 호텔신라가 보여준 것처럼 한발 빠르게, 한 단계 더 강력하게 대처하고 관련 기관·단체와도 협조해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면서 “삼성서울병원이 호텔신라처럼 협조했다면 사태를 훨씬 빨리 진정시킬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사태가 발생하자마자 600명에 가까운 직원을 사실상 격리 조치하고 서울에서 감염내과 전문의를 초빙해 자체 조사와 방역을 했다”며 “일부 직원 자녀는 등교조차 못하고 협력업체도 피해가 많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