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도 2배 더 뽑겠다"...취임 100일 맞아 '내수살리기' 총력
[뉴스핌=한태희 기자] "일자리 창출은 기업인으로서의 자세다. 앞으로 1년 동안 중소기업에서 13만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나부터 앞장서겠다. 올해 6명 뽑을 생각이었지만 12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취임 100일을 맞은 박성택(사진) 중소기업회장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중기중앙회장으로 솔선수범한다는 것이다.
특히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범 중소기업계 차원의 '내수살리기추진단'을 꾸리고 단장도 직접 맡기로 했다. 뒤에서 지시하는 게 아니고 현장에서 뛰겠다는 것이다.
9일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과 내수경기 활성화를 강조했다. 청년 일자리를 창출해 고용 불안을 해결하고 전·후방 산업효과가 큰 제조업 분야에서 청년층이 창업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 13만명에 일자리 제공…대표로 있는 회사 채용 2배 늘려
9일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과 내수경기 활성화를 강조했다. / <사진제공=중소기업중앙회> |
박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청년 일자리가 급감하고 있다"며 "일자리 창출은 기업인으로서의 자세"라고 말했다. 이어 "선 고용, 후 투자 즉 일단 올해 뽑자는 방향으로 (업계와) 합의했다"며 "어느 정도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설명했다.
일자리 창출 목표 달성을 위해 직접 나섰다. 박 회장 본인이 대표로 있는 산하의 채용 인원을 당초 계획보다 2배 넘게 늘린다는 것이다.
그는 "중앙회에서 계속 (일자리 창출 현황을)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관련 기관과 학회, 업계가 하나로 모여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청년 창업 지원도 약속했다. 국내 전통제조 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벤처기업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2개월 안에 멘토링을 선정하고 실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다는 계획도 내놨다.
박 회장은 "청년층이 정보통신(IT) 벤처 사업에 관심이 많은 반면 제조업에 대한 관심은 적은 게 사실"이라면서도 "제조 기반 글로벌 청년 지원 사업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 내수경기 위축 차단…내수살리기추진단 단장 직접 맡아
이날 박 회장은 내수경기 활성화를 강조했다. 최근 수출부진과 내수침체로 기업 경영이 가뜩이나 어려운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란 악재를 만나서다. 경기 위축이 오기 전에 사전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를 위해 범 중소기업계 차원의 '내수살리기추진단'을 꾸린다. 단장도 본인이 직접 맡는다. 중소기업 단체장이 참여하는 이 추진단은 여름 휴가 국내에서 보내기, 지역 맛집 방문과 같은 지역 소상공인 밀착형 캠페인을 열 에정이다.
박 회장은 "(경기 살리기는) 무조건 해야 하는 것"이라며 "중소기업계가 선제적으로 내수 진작을 통한 경기 회복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 중소기업 현안 과제를 발굴해 개선하고 협동조합을 활성화 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중소상공인 카드 수수료 인하와 같은 해묵은 문제 뿐만 아니라 내년 총선거를 대비해 중소기업 정책을 적극 발굴할 것을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