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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은 3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5-0으로 앞선 3회말 2사에서 롯데 선발 구승민을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흘려보낸 뒤 2구째 직구(140㎞)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크게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로써 이승엽은 한국 프로야구 최초의 400홈런 달성에 필요한 마지막 단추를 채우고 프로야구의 역사를 새로썼다.
이승엽은 지난 1995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KBO리그서 12시즌간 390홈런을 기록했다. 그는 1997년을 시작으로 1999년, 2001∼2003년 등 5차례에 걸쳐 KBO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100호, 200호, 300호, 350호 홈런을 최연소로 달성하기도 했다.
특히 일본 진출 직전 해였던 2003년에는 당시 단일시즌 아시아신기록인 56홈런을 기록했다. 이후 일본프로야구에서 뛴 8년(2004~2011)간 159홈런을 기록했으며, 앞으로 41홈런을 추가할 경우 대망의 한일통산 600홈런 고지도 밟게 된다.
KBO리그 개인통산 홈런 현역 2위는 이호준(NC·299개)으로 이승엽과 무려 100개 이상 차이를 보였다.
한편 이닝 종료 후에는 전광판에 신기록 수립을 축하하는 ‘400’이라는 숫자가 선명하게 찍힌 가운데 꽃다발 증정식이 열렸다. 김인 사장과 류중일 감독, 주장 박석민에 이어 원정팀 주장 최준석이 차례로 이승엽에게 축하 꽃다발을 전달했고, 이승엽은 모자를 벗어 환호에 답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