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길문종 회장 "스티브 잡스를 존경합니다 "

기사입력 : 2015년03월17일 14:37

최종수정 : 2015년03월18일 16:31

[핫CEO] 인터뷰, "중소기업인 '자긍심' 갖게 해야"

[뉴스핌=이영기 기자] 회사 얘기는 그만하자며 길종문 메디아나 회장은 "삐삐도 없던 시기에서 태어나서 지금은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시대까지 빠른 변화를 겪었다"며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 '고 스티브 잡스' 얘기를 꺼냈다.

길 회장은 "스마트폰이라는 정보혁명을 이끈 자가 바로 스티브 잡스이고 그는 기존에 없던 세상을 만든사람으로서 산업계에 새로운 생태계를 창조한 사람"이라고 자신이 좋아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메디아나 길문종 대표이사 / 김학선 기자

길 회장은 자신을 스티브 잡스라는 인물에 자주 비춰본다고 한다. 

그는 "스티브잡스는 개척자(Pioneer)"라며 "나는 그에 비하면 상품화(Commercialization)에 밝은 사람"이라고 자평했다.

1인 창업에서 시작해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개척정신보다는 생존을 위해 상품화에 밝아야 했고, 그것이 현실이었다는 것이 길 회장의 설명이다.

그런데 스마트폰이라는 혁신제품 활용이 가능해진 지금부터는 상황이 다르다고 강조한다. 

이런 맥락에서 스티브잡스는 길 회장에게 많은 영감(Inspiration)을 준다고 했다.

"스티브잡스 덕분에 이전과 달리 창의성(아이디어)이 바로 제품(상품화)으로 연결되는 정도가 훨씬 강한 시대가 왔다"고 강조했다.

이제는 모방하거나 따라간다는 개념조차 없어지고,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신개념-신기술을 주도할 때만 기업 존속이 가능한 시대가 열렸다는 것이다.

길 회장은 "특히 생체신호와 관련된 메디아나에는 더욱 그렇다"며 "조만간 아이디어가 바로 상품으로 이어지는 실례를 보여주겠으니 메디아나를 지켜봐 달라"고 주문했다.
   
얘기가 다시 회사쪽으로 돌아가는 듯하자 길 회장은 말을 멈추고 차 마실 것을 기자에게 권했다. 그에게 창업하게 된 동기가 뭐였느냐고 말길을 바꾸었다.

길 회장은 창업하게 된 근본적인 계기는 대학졸업 후 '취직을 못한' 행운(?)에 있었다고 웃으며 대답했다.

그는 "연세대학교 의용전자공학과 1회 졸업생으로 ROTC장교로 군대 다녀와서 취직할 때 입사지원원서에 관련학과 코드가 없었다"며, "희귀학과를 졸업한 덕분에 직장을 구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직장을 구하지 못하자 그는 ROTC 장교시절 모아둔 월급 300만원과 집에서 300만원 지원받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우선 미국에 가서 어학연수를 받으면서 대학원을 지원해서 뉴욕의 폴리텍에 입학했다. 이후 메디슨 해외 영업부에서 일하게 되고 이것이 1993년 창업으로 이어진 것이다.

창업한 길 회장에게는 기업공개(IPO)가 꿈이었다. 길회장은 "지난 1993년 1인기업 형태로 창업하고 2년 뒤 메디아나를 설립하면서, IPO하는 것을 기업가정신을 확인받는 과정으로 생각했다"며 "IPO 하는데 20년 가까운 정성을 쏟아 지난해 10월 코스닥에 상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며 우려도 빼놓지 않았다. 사회경제적 여건이 창업해서 성공하기가 어려워졌기도 하지만, 중소기업인들이 기업공개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가 강하다는 것.

기업공개를 하면 이익을 많이 내야하고 자연스럽게 세금도 많이 내는 유인이 있겠지만, 기업공개를 하지 않으면 제무재표에 드러나는 이익보다는 다른 방법으로 이익을 향유하고 싶은 유인이 강하다는 것이다. 

길 회장은 그 이유를 중소기업인이 '자긍심'을 갖지 못하 데 있다고 본다. 그는 지난 10여년 동안 우리사회에서 중소기업의 자긍심이 거의 죽었다고 강조한다.

길 회장은 "메디아나 같은 기업이 1만개만 있으면 200만명의 직접고용효과가 있고 협력기업까지 생각하면 400~500만명의 고용이 가능하다"며 "중소기업이 우리경제의 허리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정부가 자금지원 등 직접적인 중소기업 지원정책도 좋지만, 한걸음 더 나아가 중소제조업체에게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는 광고나 문화정책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길 회장은 "중소기업인이 '존경받는' 사회, 즉 기업가정신을 더 높이는 무형의 사회적 자본이 형성되는 것이 급선무"라며 "그러면 우리나라에도 스티브 잡스 같은 사람이 많이 생겨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길문종 메디아나 회장 약력>

- 연세대 의용전자공학 학사
- ROTC육군중위 전역
- 美 뉴욕 폴리테크닉大 생체공학 석사
- 연세대 의용전자공학 박사

- 메디슨 해외사업부
- 1인 창업 (1993) 메디아나 창업(1995)
- 현) 메디아나 대표이사 회장
- 현)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이사
- 현) 벤처기업협회 이사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백악관 "바이든, 새로운 대중 관세 곧 직접 발표 예정"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13일(현지시각)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은 뒤 대통령보다 앞서 밝히지 않겠다면서 "구체적 내용은 적절한 때에,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행정부 전체가 미국 노동자 및 기업에 피해를 주는 중국의 불공정 관행, 과잉 생산 문제, 전략적인 일련의 비시장적 시장 왜곡 관행 등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이 비밀은 아니라면서 "이에 저항하고 대응할 것이란 입장을 바이든 대통령이 일관되게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 역시 관련 내용을 "대통령한테 직접 듣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노동자와 기업을 보호하겠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밝혀 왔고 현 행정부는 그 일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J)과 블룸버그통신 등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주 중국산 재화에 대대적 관세 인상을 발표할 계획이며, 전기차에는 4배, 철강에는 3배 수준의 관세율 인상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산 태양광 장비, 반도체, 주사기 등 의약용품에 대해서도 신규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며, 14일 해당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블룸버그] kwonjiun@newspim.com 2024-05-14 06:13
사진
'김여사 수사'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 전주지검장 내정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금품 살포 의혹' 등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사법연수원 30기) 전주지검장이 내정됐다. 법무부는 13일 대검검사급 검사 39명에 대한 신규 보임(12명) 및 전보(27명) 인사를 단행했다. 검찰 로고 [사진=뉴스핌 DB] 이 지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대검 대변인으로 근무했다. 그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으로 재직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를 지휘해 그를 기소했으며, 전주지검장이 된 뒤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 씨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김태은 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대검 공공수사부장으로, 송강 인천지검장은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송경호 중앙지검장은 부산고검장으로 발령받았다. 서울고검장에는 임관혁 대전고검장이, 수원고검장에는 권순정 법무부 검찰국장이, 대전고검장에는 황병주 서울동부지검장이, 대구고검장에는 이진동 서울서부지검장이, 광주고검장에는 신봉수 수원지검장이 각각 내정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업무능력, 전문성, 리더십, 그간의 성과를 고려해 형사·공판, 반부패·공공·과학수사, 감찰, 기획, 법제 등 다양한 전담 분야의 최우수 자원을 대검검사급 검사로 신규 보임했다"며 "적재적소 인사를 통해 검찰이 본연의 업무를 더욱 신속하고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중앙지검에선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최근 이원석 검찰총장이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allpass@newspim.com 2024-05-13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