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에셋운용 '미소중소형주펀드', 수익률도 꽃미남 급
[뉴스핌=백현지 기자] 공학도이자 벤처동아리 회장 출신의 대학생은 10년 뒤 펀드매니저가 됐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이하윤(사진) 매니저는 사회생활의 첫 발을 자산운용사에서 내딛은 것도 아니다. 직업적으로 세상의 변화를 찾아내고 싶다는 마음에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금융공학대원에 들어간 게 결정적 계기가 됐다.
그런 그가 운용 중인 '마이다스미소(美小) 중소형주펀드'는 남다른 운용 수완으로 출시 이후 8개월 만에 36%라는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중소형주 강세 바람을 타기는 했겠다 싶었지만, 남다른 운용 비결이나 철학이 있는지 궁금했다.
4일 KG제로인에 따르면, '마이다스미소(美小) 중소형주펀드'의 연초대비 수익률도 13.17%로 같은 기간 일반주식형펀드 수익률인 3.89%를 훨씬 웃도는 수익을 거두고 있다.
<사진=뉴스핌 김학선 기자> |
◆ 중소형주투자, 아직 늦지 않았다
최근 코스닥지수가 근 7년 만에 630선 돌파를 눈 앞에 두는 등 그야말로 '중소형주 전성시대'다. 이 가운데 고객을 미소짓게 만든다는 의미와 함께, 작고 아름다운 기업에 투자한다는 중의적 의미를 지닌 '미소(美小) 중소형주펀드''는 말그대로 작지만 아름답고 강한 펀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하윤 매니저는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마이다스미소 중소형주펀드는)지난해 6월 출시한 상품인데 수익률이 좋았던 이유는 때가 좋았기 때문"이라며 겸손한 자세를 취했다. "저성장, 저금리 프리미엄이 부각되는 국면이라 성장주들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을 곁들였다.
이 매니저는 "최근 코스닥, 중소형주 강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상반기까지는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며 "코스닥 기대감은 아직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올해 2분기 실적이 나올 때에는 대형주들이 다시 좋아지는 국면에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을 곁들였다. (대형주들의) 배당이 늘어나며 주가가 리레이팅되는 데다, 달러/원 환율이 1100선을 뚫고 올라가면 중소형주 위험신호라는 얘기다.
지금은 주가가 횡보하는, 소위 '누워있는' 턴어라운드 기업을 발굴하려고 한다는 게 이 매니저의 투자 전략이다.
◆ '운칠기삼', 좋은 때를 만날 종목 찾는다
이하윤 매니저는 어떤 일의 성과는 운이 7할, 노력이 3할이라는 '운칠기삼(運七技三)'을 투자철학으로 가지고 있다.
단순히 운에 의해 투자수익률이 결정된다는 뜻은 아니다. 그는 "좋은 생각과 꿈을 가지고 도전하면 때를 만났을 때 크게 흥하게 된다"며, "기업도 마찬가지로 좋은 경영자가 철학을 가지고 비즈니스모델을 구축하면 좋은 때를 만나 흥왕(興旺)한다는 뜻"이라고 했다.
일례로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1년부터 주가가 80% 내렸지만 같은 기간 메디톡스 주가는 10배 올랐다.
이 매니저는 "이 같은 결과는 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이 열심히 일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지금 산업이 구조조정 시기에 들어와 있기 때문"이라며 "이처럼 세상의 변화, 때를 알기 위해 매일 신문도 10개 정도 보고 블룸버그 등을 통해 글로벌 트렌드를 파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형주펀드는 트렌드를 선제적으로 판단하는 게 중요하다"며 "구조적인 성장산업, 중국 소비수혜주 뿐 아니라 기술변화의 수혜를 볼 수 있는 다운스트림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펀드는 운용규모가 149억원이기 때문에 펀드 규모가 10배 이상 늘어나도 운용에 자신이 있다"며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