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상하이종합지수가 3300포인트를 돌파하면서 부동산·제조업 등 전통 업종의 대형 우량주 종목의 주가가 역대 최고치에 근접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들 대형 우량주의 주가가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상하이자동차(上汽集团,상해기차, 600104.SH), 바오리부동산(保利地产,보리지산,600048.SH), 거리전기(格力电器, 격력전기,000651.SZ) 등 상당수 전통 업종의 우량주 종목 주가가 A주 지수가 최고점이던 2007년 당시 주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랐다고 11일 보도했다.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타고 있긴 하지만, 부동산 시장과 수출 등에 큰 영향을 받는 전통 업종 종목의 주가 급등은 시장 상식과 벗어난 부분이 많아 이들 종목의 주가 상승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표적인 전통 업종 우량주인 바오리부동산은 상하이종합지수가 6000포인트를 돌파했던 2007년 당시 주가가 11.82위안이었지만, 이후 7년 간의 A주 침체기 동안 주가가 폭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2000포인트 수준이었던 2014년 상반기에는 주가가 5위안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A주 상승세와 함께 주가가 다시 두배인 10위안 이상으로 치솟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부동산 기업이 최근 부동산 시장 불황과 투기 억제 정책으로 어느 정도 타격을 받았지만, 2007년 이후 부동산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 과정에서 상당한 이익을 거뒀기 때문에 기업자산이 크게 늘어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게다가 올해 부동산 구매 제한 철폐 등 부동산 시장 살리기 정책 실시가 예상되고, 통화완화 기조도 확실한 상황이어서 부동산 시장 전반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거리전기, 상하이자동차, 구이저우마오타이 등 우량주의 주가 상승 논리는 바오리부동산과 다르지만, 이들 종목이 향후 고속 성장이 기대되는 소비류에 속한 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한 증권 전문가는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상당수 전통 업종 주식이 2007년의 역대 최고점에 근접했거나 그 이상으로 치솟고 있다. 그러나 주가수익배율(PER)은 2007년도에 비해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이어서 앞으로 주가가 더욱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