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능 회장으로부터 1200억원대 주식 증여받아
[뉴스핌=김선엽 기자] 구광모 LG 상무가 1222억원 규모의 (주)LG 주식을 증여받았다. 구 상무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아들로 현재 후계수업을 받고 있다. 구 상무는 지난달 LG그룹 임원인사에서 상무로 승진, 후계수업에 속도를 내는 상황이다. 이번 증여에 따라 그룹 지주사인 (주)LG의 3대주주로 올라섰다.
26일 ㈜LG는 희성전자 구본능 회장이 구 상무에게 ㈜LG 보통주 190만주를 증여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LG그룹 장손인 구광모 LG 상무가 보유한 LG 주식은 총 1024만9715주로 지분율도 5.83%로 1.08%p 가량 늘어 3대 주주가 됐다.
반면 구본능 회장의 보유 주식은 695만5032주로 지분율이 3.95%로 줄어 구 상무 아래로 순위가 한 단계 내려갔다.
올해 37세인 구 상무는 2006년 LG전자에 대리로 입사한 뒤 2007년부터 3년간 스탠포드 대학에서 MBA 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2009년부터 2012년까지는 미국 뉴저지 법인에서 근무한 뒤 2013년 초 국내에 돌아왔다. 지난해 4월 차장 승진 2년만에 HE사업본부 선행상품기획팀에서 부장으로 승진했으며 2015년 임원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해 그룹의 시너지팀을 맡게 됐다.
구 상무가 임원 승진에 이어 3대 주주로 올라섬에 따라 후계작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6일 종가 기준 ㈜LG의 주가는 6만4300원으로 190만주에 적용할 경우 이번 증여금액은 1221억7000만원에 이른다.
㈜LG의 개인 최대주주는 구본무 회장으로 10.7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동생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그 뒤에 이어 2대 주주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