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마케팅→WM으로 흡수...리스크관리 강화로 ROE 제고 주력"
"상품마케팅→WM으로 흡수...리스크관리 강화로 ROE 제고 주력"
[뉴스핌=홍승훈 기자] 홍성국 대우증권호의 첫 조직개편이 실시됐다. 홍 신임 사장이 내부에서 승진 발탁된만큼 예상대로 조직내 크게 변화되고 바뀌는 것은 특별히 눈에 띄지 않았다.
영업본부와 세일즈앤트레이딩 등 기존에 성과를 냈던 부문은 건드리지 않았고, 주요 신설부서도 금융심사팀과 투자관리팀 정도로 제한됐다. 다만 WM사업부문쪽의 변화는 다소 컸다. 기존에 독립됐던 상품마케팅부문이 WM사업부문으로 흡수통합된 것이 그나마 예상밖의 조직개편이다.
KDB대우증권은 16일 영업력 강화, 장기 성장 추구형 조직 구축, 리스크관리 역량 확대 등을 목표로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KDB대우증권은 10개 영업본부를 11개로 확대했고, 일부 관리부문을 통폐합하는 등 영업력 강화에 초점을 뒀다. 대우 내부에선 기존에 성과를 무난하게 내왔던만큼 기존 체계를 유지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했다.
또한, 대우증권은 장기적인 성장을 이끌어 내기 위해 기업투자금융본부와 프로젝트투자금융본부를 신설해 ROE(자기자본수익률) 제고를 꾀했다. 마케팅/PB지원/스마트금융 기능은 WM사업부문 내로 흡수하며 정책 일관성을 시도했다. WM사업부문 대표에는 조익표 상무가 전무 승진하며 새로운 수장이 됐다.
리스크관리 역량 강화를 위해선 금융심사팀과 투자관리팀이 신설됐다. 자기자본을 포함해 30조원에 육박하는 자산에 대한 효율적인 운용과 자산의 안정성 확보 차원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국내외 전략기능을 강화하고 사업부문간 유기적인 업무진행과 체계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전략기획부문이 신설됐는데 이 곳은 이삼규 수석부사장이 맡게 된다.
이 수석부사장의 빈자리(IB사업부문 대표)는 김상태 상무가 전무 승진하며 이끌게 된다. 김 전무는 대구고와 고려대를 나와 89년 대우증권에 입사했다. 잠시 메리츠증권과 유진투자증권에서 외도를 했으나 현재는 친정인 대우증권으로 복귀해 제일모직(옛 에버랜드) 주관사를 따내는 등 IB부문 성과를 끌어낸 인물로 알려졌다.
한편 차기 리서치센터장에는 안병국 전 투자분석부장이 이사 승진하며 선임됐다. 홍 신임 사장이 오랫동안 맡아왔던 자리인만큼 일각에선 내부승진이냐 외부영입(대우 출신)이냐를 두고 관심이 컸지만 전자를 택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영업중심, 성과중심, 장기성장을 추구하는 조직을 구축하고자 했다"며 "고객의 다양화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상품과 서비스 개발, 제공 능력을 키우는 등 리테일부문의 영업지원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자기자본의 효율적 운용과 더불어 리스크 관리 역량도 확대하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