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검찰이 지난 15일 회삿돈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최등규(66, 사진) 대보그룹 회장을 구속하자 소위 ‘현금부자’로 알려진 이 회사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보그룹은 지난 1981년 건설 사업을 주력으로 출발했다. 이후 유통, 레저, 정보통신분야로 사업 영업을 확장했고 무차입 경영으로 내실을 키운 중견그룹이다. 지난해 말 기준 연간 매출액 1조원, 총 직원수 3500명이다.
현재 그룹의 주력회사는 대보건설이다. 종합건설회사인 대보건설은 지난해 기준 연매출 4708억원을 달성했고 시공능력평가 순위 54위에 올랐다.
중견 건설업체 중 공공건설공사 강자로 꼽힌다. 관공사 부문 시공순위는 21위. 대보건설은 올해 지식산업센터(아파트형 공장)·호텔 등 민간건설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6월 서울 문래동에서 지식산업센터 하우스디비즈를 분양했고 8월엔 충남 천안시에 신라스테이 천안호텔을 착공했다.
최 회장은 수년 전부터 계열사인 대보정보통신을 통해 회사 자금을 유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대보정보통신은(구 DB정보통신)은 고속도로 하이패스, IT전광판 등 전산시스템 설치·유지·보수·운영 하는 회사다.
최근에는 세종 U-city도 시공했다. 보건복지부에서 추진하는 '행복e음' 사업 등 굵직한 정부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연매출은 1310억원 규모다.
대보유통, 보령물산, 대보D&S 등을 통해 전국 36곳의 고속도로 휴게소와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대보유통의 연매출은 1950억원. 이들 사업을 통해 현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검찰은 대보정보통신에서 관급공사를 많이 수주한 점을 감안해 최 회장의 횡령 자금이 정관계 로비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