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대상 금융투자업계 CEO 재능기부 성황리 진행 중
[뉴스핌=백현지 기자] "펀드매니저란 고객의 소중한 돈으로 이를 증식하는 역할을 합니다. 제가 전남 신안 섬에서 상상력을 키워온 것처럼 관점과 관심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길 바랍니다."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은 4일 금융투자협회 주최로 고양국제고에서 개최된 고고생 대상 금융투자업계 CEO 재능기부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강 회장의 복장은 청바지에 흰 셔츠 등 가벼운 차림이었다.
이날 '세상에 내 재능을 펼쳐라'라는 주제로 진행된 강연에서 강 회장은 워렌 버핏의 사례를 시작으로 자산운용사의 역할, 펀드매니저의 소명에 대해 설명했다.
12월 4일 고양국제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 중인 강방천 회장 [사진=백현지 기자] |
강 회장은 "제가 학력은 학사, 전공도 경영정보학이지만 지난 1999년에 에셋플러스투자자문을 설립했다"고 자신의 이력을 소개하면서 "펀드매니저의 사회적 기능은 한정된 돈을 효율적인 기업에 투자해 사회가 발전할 수 있는 기능을 갖는 사람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마디로 펀드매니저는 고객의 돈을 벌어주는 사람이라는 얘기를 사회적 기능으로 확장해서 풀어낸 셈이다.
강 회장은 이어 "삼성그룹의 직원이 되는 것은 좋은 기업과 함께 하고자 하는 이유"라며 "삼성, 구글, 애플 등 좋은 기업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은 직원이 되는 것 외에도 회사 채권자, 거래처가 되거나 혹은 그 회사의 주인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5만원, 10만원으로는 100만원 이상의 고가 주식을 살 수 없기 때문에 이런 자금을 모아 거대화시켜서 그들의 요구를 실현시켜주기 위해서가 펀드의 존재 이유라고 강 회장은 강조했다.
전남 신안군 출신인 강 회장은 어린시절 섬 전체를 통틀어 라디오가 한 대 밖에 없었다면서 당시 라디오와 지도는 무한한 상상을 펼치게했다고 회고했다.
강 회장은 "라디오 뉴스를 들으며 갇힌 섬 신안에서 월남, 부산, 서울 등 지명이 나올 때마다 지도를 펼쳐두고 상상의 연습과 사고의 학습을 했다"며 "이처럼 무한대 상상을 통해 관심을 가지고 관점을 만들고 탐험가적 정신을 가지고 살아가라"고 말했다.
질의응답 시간에 금융권에 취직을 희망하는 학생에게 강 회장은 "현재 디플레 시대를 살고 있는 만큼 금리는 1~2%, 부동산도 깡통차기 쉽다"며 "주식펀드매니저는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추천했다.
한편, 금융투자업계 CEO 강연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강연에는 170여명의 학생이 참가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