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취임 100일을 넘긴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의 직원 만족도 높이기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불필요한 야근을 줄여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저녁 시간을 보내도록 해 근무 만족도를 높이자는 취지에서 롯데백화점은 'PC 오프 시스템'을 시행 중이다.
18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이달초부터 퇴근 시간 30분 후인 평일 오후 7시부터 직원들의 업무용 컴퓨터가 자동으로 꺼진다. 자동으로 꺼진 PC는 다음날 오전 6시가 돼야 다시 켤 수 있다.
저녁 7시를 넘겨 야근을 해야 할 경우 사전에 사유서를 내고 담당 임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PC 오프 시스템'은 일정한 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업무용 컴퓨터를 꺼지게 만들어 직원들의 '칼퇴근'을 장려하는 가장 강력한 제도다.
이런 'PC 오프 시스템'은 이 대표가 적극적으로 도입을 주문했다.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 경영 일선에 나선며 강조해 온 '워크 스마트(work smart)'의 하나다.
지난 4월 23일 롯데백화점의 신임 대표로 선임된 이표는 기업 이미지 제고와 분위기 쇄신, 실적 개선이라는 그룹의 특명을 받고 취임 일성인 '정도'와 '소통'을 실현하기 위한 페달을 서서히 밟아가고 있다. '경청'의 자세로 현장 직원들을 대하며 업무를 익히겠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일과 가정의 균형'을 통해 임직원들의 사기를 높이려는 취지도 있다"며 "근무의 양이 아닌 질을 높이자는 말을 자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