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김석 삼성증권 사장(사진)은 지난 31일 전국 지점장회의를 대신해 지점장들과 함께 목동의 한 극장을 찾았다. 최근 개봉한 최민식 주연의 영화 '명량'을 보기 위해서다.
이번 영화관람은 "지점장들의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선 백마디 말보다 가슴으로 느끼는게 중요하다"며 충무공의 혼이 담긴 리더십을 배워 영업과 회사경영에 활용하자는 김석 사장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회의 대신 진행된 영화관람 이후 상당수 지점장들은 "리더십의 진수를 배울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백번의 발표나 토론보다 유익했다. 직원들과 함께하는 지점경영에 여러 점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則生 必生則死)의 정신으로 두려움에 떨던 부하들의 마음을 모으고 절체절명의 위기를 승리의 기회로 반전시킨 충무공의 리더십을 배움으로써 삼성증권이 증권업의 위기 극복의 선봉장이 되자는 의미가 있다"며 "백성과 수군이 한마음이 되어 같은 방향으로 힘을 모아 위기를 넘어서는 것과 삼성증권의 고객중심경영이 맞닿아 있다는 것도 '명량'을 선정한 이유 중에 하나"라고 취지를 전해왔다.
김 사장은 지점장회의에 이어 8월초 주요 경영진과도 회의 역시 회의 대신 영화 '명량'을 함께 관람하고 전사 각 부문에 혼이 담긴 리더십을 전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여름 영업에 지친 지점장들에게 삼계탕을 선물해 화제가 됐던 김 사장은 평소 직원들과 점심번개 모임을 갖고, 휴대폰 문자를 통해 전직원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내는 등 격의없는 소통에 노력하는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