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와 정례적 만남 추진…핫라인 신설 약속
[뉴스핌=송주오 기자] 최경환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업인들에게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경제 회복을 위해 재계와의 정례적 만남과 핫라인 신설을 약속했다.
최 부총리는 22일 경제5단체(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한국무역협회·한국경영자총협회·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가계소득 악화,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해 민생을 안정시키려면 재계의 동참이 중요하다"며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강조했다.
이어 "수 년째 지속되고 있는 저성장 기조를 인지하고 있다"며 "새 경제팀은 비상한 각오로 국면을 타개하기 위한 모든 지혜를 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일본 EU를 거론하며 과감하고 적극적인 조치를 암시했다.
최 부총리는 구체적 조치로 ▲3개년 계획 본격 재가동 ▲경제계와의 정례적 만남 추진 ▲핫라인 구축을 제시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이와 관련 "부총리께서는 경제를 워낙 잘 알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면서 규제 개혁을 주문했다. 박 회장은 "우리나라 경제 회복의 골든타임이 2년 밖에 안남았다"며 "사전 규제는 없애고 사후규제를 바꿔달라"고 구체적인 방법도 제안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최근 이슈로 떠오른 사내 유보금 과세 논란과 관련 "좀 더 폭 넓은 논의를 거쳐 신중히 판단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허 회장은 국회에 계류중인 내수활성화 법안에 대해 신경써달라고 부탁했다.
무역협회 수장인 한덕수 회장은 엔저와 원화 절상으로 수출 기업의 경영환경이 어려움에 직면했다며 "무역업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환경의 개선, 규제 개혁 등 이런 문제에 각별히 신경써달라"고 밝혔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경제가 어려우면 가장 고통 받는 곳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라며 "2기 경제팀에게 바라는 것은 내수활성화와 소비심리 회복이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내수활성화를 위해 국내 관광 백서를 만들어 배포하고 단체장부터 여름 휴가를 국내로 가는 등 내수활성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음을 강조했다.
마지막 모두 발언자로 나선 김영배 경총 회장은 통상임금과 정년연장, 근로시간단축 문제를 거론했다. 김 회장은 "(올해)임금타결율이 절반에 불과하다"며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경영환경은 기업들이 외부로 눈을 돌리게 한다며 국내에 투자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김 회장은 비정규직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나라 95%의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중소기업에서 종사하고 그 중 70%는 30인 미안 소기업에 있다"며 "이런 부분들을 고려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 부총리와 경제5단체장들의 조찬간담회는 모두 발언이 끝난 후 비공개 전환, 1시간 정도 진행될 예정이다. 간담회가 끝난 후 별도 브리핑을 통해 간담회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