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Anda 중국

속보

더보기

[100대기업 분석] (16)민간 차이나머니의 간판 스타 푸싱궈지

기사입력 : 2014년02월20일 10:45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부동산에서 관광 요식 소매 보험 문어발 확장

[뉴스핌=조윤선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로 세계 각국의 대외투자가 위축된 와중에도 중국기업의 해외 투자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중국 최대 민영 투자그룹 푸싱궈지(復星國際·Fosun)는 부동산, 도소매에서 최근에는 요식업에 이르기까지 투자 분야를 확대하며 해외 투자의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투자 영역과 대상 지역을 가리지 않고  글로벌 M&A 를 통한 몸집 부풀리기에 열을 올리면서 세계 자본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다.

그래픽: 송유미 기자.
◇ 中 민간자본 해외투자의 프론티어

푸싱궈지는 최근 산하 펀드 자회사를 통해 말레이시아 카페프랜차이즈 ′시크릿레시피(secret recipe)′에 2억여 위안(약 351억원)을 투자,  2대 주주의 지위를 확보했다.

푸싱궈지는  작년 10월 뉴욕 맨해튼에 있는 고층빌딩 ′원 체이스 맨해튼 플라자′를 인수하는 등 줄곧 해외 부동산 인수에 주력했으나 이번에 처음 해외 요식업 프랜차이즈 투자에 나서 시장의 눈길을 끌었다.

1997년 설립한 시크릿레시피는 동남아 최대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카페로 케익과 특색있는 양식 메뉴, 동남아식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중국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등 10개국과 지역에 300여개의 체인점이 운영되고 있다.

푸싱궈지는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부정부패 척결을 강조하면서 중국내 요식업계 영업이 크게 위축되자 해외 요식업 투자에 주력하면서 특히 대중적 외식분야인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카페′  등 요식업 틈새시장 개척에 힘쓰고 있다.

시크릿레시피는 중국을 중요한 개척 시장으로 보고 2007년 중국 시장에 진출, 상하이(上海), 난징(南京), 우시(無錫) 등 주요 도시에 50개의 체인점을 두고 있으며 작년 말에는 광저우(廣州)와 선전(深圳)에도 새 매장을 오픈했다.

시크릿레시피는 2015년까지 중국 체인점 수를 100개 이상으로 늘려, 중국시장 매출 비중을 기존의 10%에서 50%로 끌어올리기로 하면서 2대 주주인 푸싱궈지가 막대한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시크릿레시피는 2012년 야심차게 출시한 채식식당 브랜드 '비욘드 베기(Beyond Veggie)' 중국 1호점을 올해 상하이에 입주시킨다는 계획이다. 웰빙 레스토랑 비욘드 베기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10여개가 운영되고 있다.

푸싱궈지는 대중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성장성을 높이 평가하고 그 동안 요식업 진출 기회를 잡기위해 고심해 왔다. 궈광창(郭廣昌) 푸싱궈지 회장은 "2012~2016년 대중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의 연평균 성장률이 27.9%에 달해 투자가치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푸싱궈지가 최근들어 요식업을 비롯해 관광, 상업 분야에 투자하는 것은 성장성이 큰 대중 소비 분야 사업 개척을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궈광창 회장은 "향후 중국은 세계 최대의 중산층 소비자를 보유한 소비 대국이 될 것"이라며 "중산층과 관련한 외식 등 소비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해외 외식업체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시크릿레시피 투자에 앞서 푸싱궈지는 2011년 그리스 악세서리 브랜드 폴리폴리 지분을 인수, 작년에는 중국 최대 규모의 여행사인 중국국제여행사(CITS) 지분을 매입해 3대 주주로 올라서는 등 관광, 상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푸싱궈지는 또 그룹산하에 상하이의 유명 관광지인 위위안상청(豫園商城 예원상가)을 소유하고 있다. 위위안상청은 금은방, 음식점, 전통약국, 공예품, 상가, 관광지가 밀집된 복합 쇼핑 상가다.

◇부동산으로 '종자돈'  M&A로 활짝 개화

푸싱궈지는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두고,  홍콩증시에 상장한 전형적인 H주 기업이다.  이 회사는 중국 최대의 민영기업으로 불리는 기업으로서 제약과 철강, 광업, 도소매, 서비스업,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푸싱궈지는 2004년 설립됐지만,  이 회사의 전신이라고 할수 있는 상하이푸싱과학기술그룹(上海復星科技集團)은 이보다 훨씬 앞선 지난 1992년에 창립했다.  이후 푸싱은  M&A 투자를 통해 상장기업등을 흡수하며 몸집을 키워왔다.   

제약 분야에서는 산하에 상하이푸싱의약유한공사를 1994년에 설립하고, 푸싱의약(復星醫藥)은 1998년 일찌감치 본토 상하이 증시에 상장했다. 푸싱의약은 중국 의료기기 시장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으며,  2013년 상반기 영업 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29% 증가한 45억 위안(약 7890억원)에 달했다.

부동산도 푸싱궈지의 주력 사업으로, 산하에 대형 부동산 개발 그룹인 푸디(復地)유한공사를 두고 있다. 푸디유한공사는 홍콩 H주로 상장했지만, 2011년 1월 모회사 푸싱궈지가 푸디유한공사 지분을 모두 매입하면서 홍콩 상장 지위를 상실해, 그 해 5월 9일부터 거래가 중단됐다.

푸디유한공사는 중국 주요도시인 베이징, 상하이는 물론 톈진(天津), 우한(武漢), 충칭(重慶), 청두(成都), 시안(西安), 창춘(長春) 등 지역 중심도시와 항저우(杭州), 난징, 우시 등 장강삼각주 핵심 도시 부동산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최대 철강 시장인 화둥(華東)지역에 소재한 난징철강연합유한공사(南京鋼鐵聯合有限公司)도 푸싱궈지의 자회사다. 이 업체는 제선·제강·압연의 3개 공정을 통해 철강을 생산하는 대형 철강업체로 연간 생산능력이 800만t에 이른다. 이 업체는 난강구펀(南钢股份)이라는 이름으로 상하이 본토 증시에 상장해 있다.

푸싱궈지는 광업 분야에서도 자오진광업유한공사(趙金礦業股份有限公司)라는 자회사를 두고 있다. 이 업체는 중국 최대 순금생산 업체로 2004년 홍콩 증시에 상장했다.

소매·서비스 분야에서는 상하이 유명 관광지이자 대형 종합 상가인 '위위안상청'를 보유하고 있으며, 위위안상청도 상하이 증시 상장사다.

이밖에 보험업에도 진출한 푸싱궈지는 융안재산보험(永安財險), 홍콩피크재보험(鼎睿再保險 Peak Reinsurance)에 투자하고 있으며, 2012년에는 영국 푸르덴셜 금융과 50대50 합작으로 프라메리카푸싱 생명보험을 설립했다.

올해들어 푸싱궈지는 포르투갈 국유 은행 '카이샤 제랄 데 데포시토스(CGD)'의 보험 계열사인 '카이샤 세구로스 에 사우데(CSS)'를 10억유로(약 1조443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해 눈길을 끌었다.

다방변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푸싱궈지는 작년 상반기 239억 위안(약 4조원)의 영업 수입을 달성했다. 영업 이익은 47억 위안(약 824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0.5% 줄었지만, 순이익은 전년보다 9.1% 늘어난 16억 위안(약 2800억원)에 달했다.

푸싱궈지의 주가는 2014년  2월 19일 기준 9.24홍콩달러(약 1269원)에서 오르내리고 있으며, 시가 총액은 595억 홍콩달러(약 8조원)에 달한다.

궈광창(郭廣昌) 푸싱궈지 회장.
◇명문대 출신 4인방 中 최대 민영그룹 일궈내

푸싱궈지는 상하이 명문대학인 푸단(復旦)대 졸업생 4인방이 공동 창업한 회사로 유명하다.

이들 중 오늘날 푸싱궈지를 중국 100대 기업이자 최대 민영기업으로 성장시킨 일등공신은 현 푸싱궈지 회장인 궈광창(郭廣昌)이다.

1967년생인 궈광창 회장은 저장(浙江)성 출신의 기업가다. 1989년 푸단대학 철학과를 졸업해, 동 대학에서 경영대학원(MBA)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4년부터 지금까지 푸싱궈지 회장직을 맡고 있는 그는 보험업 등 다원화 경영을 추진하고, 뉴욕 부동산 매입 등 해외 투자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를 비롯한 외신들로부터 '중국의 워렌버핏'이라 불리고 있다.

그는 10기와 11기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로 선출됐으며, 상하이시 공상연합회부주석이자 상하이저장상회 회장을 맡고 있다.

푸싱궈지의 부회장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량신쥔(梁信軍·1968년생)은 푸단대 유전공학과를 졸업해, 장강상학원(CKGSB·Cheung Kong Graduate School of Business)에서 MBA학위를 취득했다.

장강상학원은 아시아 최고 부호인 홍콩 청콩그룹의 리카싱(李嘉誠) 회장이 중국 베이징 왕푸징에 설립한 경영대학원으로 중국내 최고의 MBA로 평가받고 있다.

이밖에 그룹 전무이사를 맡고 있는 왕췬빈(汪群斌), 판웨이(范偉)도 푸단대 유전공학과를 졸업한 동문이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체결…원유·무기류 관세 철폐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29일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했다. UAE는 중동 지역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와 남아시아를 잇는 물류 허브로, 우리 기업들이 세계 각국으로 진출을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타니 빈 아흐메드 알제유디 UAE 대외무역 특임장관이 한-UAE CEPA에 정식 서명했다고 밝혔다. ◆ 무기류 수입 관세 즉시 철폐…원유 수입 관세 3%→0% 양국 CEPA는 지난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본격 추진되기 시작했다. 이후 양국 정부 간 집중적인 협상을 거쳐 같은 해 10월 타결됐다. 정부는 협정문에 대한 법률 검토와 국문본 마련, 법제처 심사 등 정식 서명에 필요한 국내 절차를 진행해 왔다. UAE는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14위 교역 상대국으로 손꼽힌다. 교역 규모는 2021년 113억달러에서 2022년 195억달러, 지난해 209억달러 등으로 매해 상승하고 있다. 우리는 주로 자동차·전자기기·합성수지 등 공산품을 수출하고, UAE로부터 원유·석유제품·천연가스 등 국내 산업에 필수적인 에너지와 원료를 주로 수입한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양국 국기를 든 삼광초등학교 어린이환영단의 환호에 인사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2024.05.29 photo@newspim.com CEPA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양국은 높은 수준으로 상품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시장 개방 수준은 품목수를 기준으로 한국 92.5%, UAE 91.2%다. 우리 중동 주력 수출품인 무기류는 대부분 품목이 협정문 발효 즉시 UAE 시장 내 관세가 철폐돼 수출 증대가 기대된다. 압연기·금속 주조기 등 기계류 상당수는 5년 내, 자동차·부품·가전제품 등은 발효 후 최장 10년 이내에 관세가 철폐된다. 특히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관세도 발효 후 최장 10년 내 철폐된다. 화물·특수차 중에서는 덤프차·적재차량 등에서 상당수 즉시 철폐를 확보해 중동의 건설시장 붐에 힘입은 수출 상승이 전망된다. 이 외 의료기기·화장품 등 공산품뿐만 아니라 우리 주요 농수산물도 관세 철폐 혜택을 받게 된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이로써 UAE와 아직 CEPA를 체결하지 않은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주요 경쟁국과 비교해 우리 기업의 수출 여건을 대폭 개선하게 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CEPA를 통해 원유 수입 관세도 철폐된다. 양국은 UAE산 원유 수입 관세를 발효 후 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석유화학 제품의 주 원료인 나프타 수입 관세는 5년에 걸쳐 절반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원유 수입 관세는 3%에서 0%로, 나프타 수입 관세는 0.5%에서 0.25%로 줄어든다. 이를 통해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가격 경쟁력 제고와 국내 물가 안정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 온라인 게임 서비스 '최초 개방'…처음으로 국경 간 정보 이전 허용 UAE는 다른 나라와의 자유무역협정(FTA)에서는 개방하지 않았던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한국과의 CEPA에서 최초로 개방했다. 이를 통해 중동 지역으로 게임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공급하거나 관련 업체가 직접 현지에 진출할 때 우리 기업 활동의 법적 안정성을 확보하게 됐다. 또 우리 의료 기관의 현지 개원과 원격 진료를 허용하고, 산후조리·물리치료 서비스도 개방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은 이번 CEPA에서 ▲에너지·자원 ▲첨단산업 ▲순환경제 ▲시청각 서비스·공동제작 ▲스마트팜 ▲보건산업 ▲관광 ▲수송 ▲해상운송 ▲디지털경제·무역 ▲귀금속 ▲공급망 ▲경쟁 ▲바이오경제 등 신통상 의제를 포함한 14개 협력 분야를 명시했다. 특히 UAE는 다른 국가들과 기존에 체결한 CEPA와 달리 대체·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에너지·자원에 관한 협력을 포함했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2024.05.29 photo@newspim.com 이에 대해 산업부는 "14개 협력 분야를 명시함으로써 양국 간 미래지향적 경제 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한 포괄적인 경제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고 풀이했다. 또 양국은 CEPA를 통해 통관과 정부 조달, 디지털 무역, 지식재산권 등 양국 간 무역 과정에서 적용되는 무역 규범을 개선했다. 이를 기반으로 양국은 물품 통관에 대한 사전심사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수출기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비용 절감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또 세계무역기구(WTO) 정부 조달 협정 비가입국인 UAE와 주요 중앙정부기관의 조달 시장을 개방하고, 투명성·비차별성 원칙이 반영되도록 했다. 디지털 무역과 관련해 UAE는 자국 최초로 국경 간 정보 이전을 허용했다. 이 규정을 통해 UAE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현지에서 수집한 정보를 국내로 이전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높은 수준의 지재권 보호 규범을 도입해 우리 기업의 저작권·상표 침해에 대해 효과적인 대응 조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앞으로 정부는 이날 서명된 CEPA의 후속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이른 시일 안에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양국은 CEPA 비준과 발효를 위한 자국 내 법적 절차를 완료한 후, 이를 증명하는 서면 통보를 교환하게 된다. 이후 한-UAE CEPA는 서면 통보 접수일 후 두 번째 달의 첫 번째 날에 발효된다. rang@newspim.com 2024-05-29 14:04
사진
삼성전자 노조 '창사 첫 파업' 선언...다음달 7일 '단체 연차 사용'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1969년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나선다. 전삼노는 29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일방적인 사측의 교섭 결렬을 이유로 즉각 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전국삼성전자노조 조합원들이 29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파업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김정인 기자]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노조가 여러 차례 문화행사를 진행했음에도 사측은 지난 28일 아무런 안건도 없이 교섭에 나왔다"며 "이 모든 책임은 노동자를 무시한 사측에 있다. 이 순간부터 즉각 파업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전삼노는 '일한 만큼 공정하게 지급하는 것'이 가장 큰 요구사항이라는 입장이다. 손 위원장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임금 1~2% 인상이 아니다. 일한 만큼 공정하게 지급하라는 것"이라며 "성과금을 많이 달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제도 개선을 통해 투명하게 지급해 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삼성전자만의 처우개선이 아닌 삼성그룹 계열사와 협력사, 한국의 노동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삼노는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버스를 이용해 24시간 농성을 이어간다. [사진=김정인 기자] 전삼노는 총파업까지 단계를 밟아나가겠다며 다음달 7일, 조합원 2만8400명의 단체 연차 사용을 통해 첫 파업을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24시간 농성을 이어갈 방침이다.  삼성전자와 전삼노는 지난 1월부터 임금협상을 위한 교섭을 이어왔지만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노조는 결국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기 결정과 조합원 찬반 투표 등을 거쳐 지난달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했다. 이후 지난 28일 임금협상을 위한 8차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사측 인사 2명의 교섭 참여를 두고 입장차가 발생했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업턴을 기대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노사 갈등 장기화로 '노조 리스크' 우려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사측은 최근 10년 내내 위기라고 외치고 있다"며 "위기라는 이유만으로 노동자가 핍박받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kji01@newspim.com 2024-05-29 13: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