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거취 질문엔 '묵묵부답'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우수연 기자] 금융당국의 중징계를 받은 김종준 하나은행장이 지난 4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해 주목 받고 있다.
IBK기업·우리·KB국민은행장 등이 줄줄이 참석을 취소한 가운데, 현오석 부총리까지 세월호 참사로 불참한 이번 행사에 김 행장의 참석이 눈길을 끌고 있는 것.
김 행장은 이달 17일 저축은행 부당지원 혐의로 금융 당국의 문책경고 징계를 받았다. 이후 그는 한국은행 금융협의회에 불참하는 등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자제해왔다.
그는 금융당국의 중징계에도 내년 3월까지 임기를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이날 김 행장은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향후 거취 문제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꼈다.
김 행장은 "(ADB 총회에) 처음부터 안 올 생각은 없었고 계획대로 왔다"며 "(임기 완주와 관련해서는)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대답을 피했다.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이번 제 47차 ADB 연차총회에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기조 연설자로 예정됐던 현오석 부총리는 세월호 참사 사고로 참석하지 못했다.
아울러 해외지점 불법대출, 개인정보 유출 사태 같은 은행권의 잇따른 금융사고가 발생하면서 기업·우리·국민은행 등 대부분의 행장들은 불참을 통보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