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Anda 글로벌

속보

더보기

中 창항펑황, 중앙국유기업중 첫 증시 퇴출위기

기사입력 : 2014년04월09일 16:01

최종수정 : 2014년06월20일 16:00

해운업계 실적악화 부실 눈덩이, 최악의 경영난

[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 국유 원유운반 업체인 창유(長油)의 증시 퇴출이 임박한 가운데, 또 다른 국유 해운업체 창항펑황(長航鳳凰)도 영업 적자 지속으로 상장 폐지될 상황에 몰리는 등 해운업체가 줄줄이 경영위기에 빠져들고 있다.

그래픽: 송유미 기자.

창유는 연이은 실적 악화로 특별관리종목(ST) 종목으로 분류, 중국 증시에서 중앙 국유기업 상장사의 첫 퇴출 사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업체는 2007년 자본시장에 진출할 당시만 해도 국유기업 배경이라는 이유로 자본시장의 각광을 받았다.

ST창유의 정식 명칭은 '중국장강항운그룹남경유운유한공사(中國長江航運集團南京油運有限公司, 600087)'로 모회사가 중국외운장항그룹(中國外運長航集團)이라는 국유기업이다. 원유와 완성유를 운송하는 것이 ST창유의 주요 사업 내용이다.

ST창유가 한 때 투자자들의 각광을 받았던 이유는 이 업체가 국유 기업이라는 점 외에도, 중국의 석유 수입 증가에 따라 영업 실적이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란 낙관적 전망 때문이었다.

한 투자자는 "석유 운송은 일반 민영기업이 종사할 수 없는 분야인 데다, 신에너지가 석유 자원을 완전히 대체하는 시대가 오기까지 ST창유의 성장성이 밝다고 생각했다"며 투자 이유를 소개했다.

하지만 경기 둔화에 따른 석유 운송 업계 불경기로 ST창유는 투자자들의 기대와는 달리 실적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0년 1859만 위안(약 31억원) 이었던 적자가, 2011년 7억5400만 위안, 2012년에는 12억4000만 위안, 2013년 59억2000만 위안까지 눈덩이 처럼 불어나면서 ST창유는 지난 4년간 80억 위안(약 1조3400억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냈다. 지난 4년간 일평균 1622만 위안에 달하는 적자를 낸 셈이다.

이에 현재(2014년 초 기준) 15만명에 달하는 ST창유 투자자들은 상장 폐지로 보유 주식이 휴지 조각이 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수 십 년간 직장생활을 하며 모은 돈과 심지어 거액의 은행 대출까지 받아 ST창유에 투자했던 일부 투자자는 국유기업인 이 업체에 정부가 구원의 손길을 내밀 것으로 기대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자 망연자실하는 분위기다.

지난 3월 31일 상하이(上海) 푸둥신구(浦東新區)에 위치한 상하이증권빌딩 정문에서는 중소 투자자의 권익 보호를 요구하는 ST창유 투자자들의 집단 시위가 있었다.

그래픽: 송유미 기자.
또 다른 해운업체인 ST펑황(鳳凰)도 ST창유의 전처를 밟을 위기에 처해있다. 2013년 영업 실적 공개를 앞둔 이 업체는 이미 2년간 적자 지속에다, 47억 위안(약 7900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부채를 안고 있어 역시 상장 폐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ST펑황은 지난 몇 년간 선박 건조에 열을 올렸으나, 경기 둔화에 따라 항운업계가 침체에 빠지면서 생산 과잉으로 부채가 크게 늘었다. 

2006~2011년 ST펑황의 자산부채율은 64.23%에서 97.38%로 급증, 2012년 1분기에는 자산부채율이 100%를 넘어섰다.

급격히 늘어난 부채로 ST펑황은 2013년 하반기 36척의 선박을 매각하는 등 채무 상환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2011년과 2012년 2년 연속 각각 8억8300만 위안, 18억8000만 위안의 적자를 낸 이 업체는 2013년 4월 ST종목으로 분류, 곧 발표될 2013년 영업 실적이 흑자 구조로 돌아서지 않을 경우 잠정적으로 상장 폐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중국 매체는 전했다.

한 항운업계 관계자는 "2008년 전만 해도 중국은 '세계의 공장'으로서 대외무역이 활기를 띄고 화물 물동량이 넘쳐나 항운 수요가 많았지만, 2008년 세계 금융위기로 경제가 위축되면서 항운업계 수요는 크게 줄고 생산과잉 문제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중국증시의 특별관리종목(ST종목)은 한국의 관리종목과 유사한 개념이며 특별관리(special treatment)의 이니셜인 'ST' 를 기업명 앞에 붙인다.  

해당기업의 영업실적이 지속적으로 악화하거나, 회계감사 결과 '부적정' 의견을 받고,  회계상 비정상적 행위가 드러나면 ST 종목으로 지정된다.

또한 회계상 중대한 과실이나 비위사실이 발견되거나 연간 사업보고서 및 반기보고서를 정해진 기간 안에 제출하지 못하는 등 상태가 훨씬 나쁜 상황에 빠진 종목에는  '*ST'를 붙인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락…'악천후' 탓 수색 난항으로 생사 불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일행을 태운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추락했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 활동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까지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국경 인근에 건설한 아라스강의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고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앞서 사고 헬기가 비상착륙 했다고 보도했다가 내무부 확인을 거친 뒤 추락으로 표현을 바꿨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헬기 추락 인근 지역에 구조대가 급파됐으나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0 kwonjiun@newspim.com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헬기 추락으로 라이시 대통령과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생사가 위기"라며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 나오는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한 명과 또 다른 탑승자 한 명이 구조대원들과 접촉했다는 증언도 나왔고, 헬리콥터 위치를 파악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국제적십자사 조직인 이란 적신월사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헬리콥터가 추락한 이후 라이시의 안전을 기원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국정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신께서 존경하는 라이시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을 국가의 품으로 돌려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라크,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은 구조와 수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헬기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수색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마리아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이 "실종 헬기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건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란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도 이번 사고를 예의주시 중이다. 백악관은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05-20 05: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