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2014년 와이드 앵글(WIDE ANGLE) 비행기가 뜨려고 한다. 최고의 승무원(본사직원), 연료(캐쉬)를 채우고 목적지까지 모시겠습니다."
8일 서울 논현동에서 골프웨어 사업에 뛰어든 아웃도어브랜드 K2코리아 정 대표의 말이다.
K2코리아는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에 이어 국내 3위 아웃도어 업체다. 골프웨어가 아웃도어 열풍에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K2가 골프웨어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대표는 "8~10배까지 마진이 붙는 골프웨어 시장은 비싸다"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K2, 아이더 등 아웃도어에서 기능성으로 승부수를 띄웠던 만큼 골프웨어에서도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국내 골프웨어 시장은 2조 5000억원 규모에서 올해는 2조9000억원으로, 내년에는 3조원으로 성장 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대표는 "오는 9월말 론칭하며 와이드 앵글은 매출 3000억~5000억원 규모는 자신 있다"면서 "현재 플레이어(브랜드)가 소비자 니즈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프는 향후 대중화될 것이고, 골프웨어도 가격만 합리화되면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침체기에 접어든 골프의류 시장에 정 대표의 K2코리아가 진출한다는 소식이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젊은층을 겨냥한 빈폴골프, 르꼬끄골프 등 소수를 제외한 대부분 골프의류가 마이너스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아웃도어를 기반으로 한 K2코리아의 정 대표가 어떻게 극복할지 관건"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