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가 42%인 2100원에 발행 '특별결의'
[뉴스핌=정경환 기자] 동양증권 유상증자 안건이 주주총회를 통과했다.
14일 동양증권(사장 서명석)은 제53회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액면 미달 신주 발행 건을 특별결의했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유증 건을 비롯해 주총 상정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동양증권은 인수자 대만 위안다증권을 상대로 1500억원 규모의 유증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신주 발행 기간은 주총 결의 후 3개월 이내다.
앞서 동양증권은 지난 1월 인수자를 대상으로 최대 7142만8571주를 1500억원(주당 2100원) 규모로 발행하는 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신주 발행가 2100원은 액면가(5000원)의 42% 수준이다. 액면가 할인발행은 특별결의 사항이다. 특별결의는 총회 출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이날 서명석 사장은 “지난해 계열사 법정관리로 수많은 고객이 피해를 입은 데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사과한다"며 "동양증권 전 임직원은 이번 위기를 소중한 기회로 여기고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노력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정관 일부 변경과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 그리고 사내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