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고향 쿠누서 장례식 거행...10일간 추모행사 종료
[뉴스핌=김동호 기자] 자유를 향한 열망을 보여줬던 '시대의 거인'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영원한 안식을 맞았다. 만델라 전 대통령의 장례식은 그의 고향인 쿠누에서 치뤄졌다.
15일(현지시각) 만델라의 장례식은 만델라 가족 농원의 개활지에 세워진 대형 천막에서 진행됐다. 타원형 돔 모양으로 설치된 흰색 대형 천막 아래에는 제이콥 주마 대통령과 만델라 부인 그라사 마셸 여사, 전 부인 위니 마디키젤라-만델라, 장손 만들라, 장녀 마카지웨 등 가족을 포함해 약 5000명이 참석했다.
이날 만델라의 시신이 든 관은 국기가 덮인 채 장례식장으로 운구됐으며 이를 군 의장대가 행진하며 호위했다.
[사진: 만델라 전 대통령의 손자가 고인의 관을 만져보고 있다. 출처:AP/뉴시스] |
장례식에는 또한 아프리카연합(AU) 순회의장인 에티오피아 하일레마리암 데살렌 총리, 남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 순회의장인 말라위 조이스 반다 대통령, 탄자니아 자카야 키크웨테 대통령이 참석해 헌사를 했다.
만델라와 함께 로벤섬에서 26년 동안 복역했던 민주화 투쟁의 동지인 아흐메드 카스라다도 연설을 통해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자유를 향한 먼 여정을 달리고 남아공에 존엄함을 복원시킨 당신(만델라)께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고 추도했다.
화창한 날씩 속에 진행된 장례식은 TV를 통해 남아공과 전 세계에 생중계됐으며, 장례식 만델라의 시신이 든 관은 인근 가족 묘원에 매장됐다. 다만 관이 묻히는 장면은 만델라 가족의 요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이날 장례식을 끝으로 떠나는 만델라를 애도하는 10일간의 국가적 추모행사가 모두 종료됐다. 만델라는 지난 5일 요하네스버그 자택에서 95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한편, 지난 10일 요하네스버그 소웨토 FNB 경기장에서 열린 만델라에 대한 공식 추모식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역대 최다인 전 세계 약 100개국 수반과 정상급 인사들이 참여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