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과 호주, 캐나다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점진적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로 인한 글로벌 시장 변동성을 가장 잘 버텨낼 국가로 꼽았다.
7일(현지시각) IMF는 보고서를 통해 연준의 테이퍼링 개시로 13개 주요 선진국 및 신흥국에서 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에 대해 평가했다. 또 외환보유고와 해외 자금 의존도 등을 기준으로 테이퍼링에 따른 시장 변동성에 얼마나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면서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IMF는 보고서에서 테이퍼링으로 “상당한 국제적 여파”가 예상된다면서, 특히 최근 회복세를 보인 신흥국 전망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테이퍼링 개시로) 일부 자금흐름 및 국채 금리의 역전이 예상된다”면서 “테이퍼링이 잘 관리된다 하더라도 추가적인 변동성이 고개를 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18일 연준의 테이퍼링 연기 결정 이전에 작성된 이번 보고서에서 IMF는 비전통적 통화정책을 사용하지 않고 있는 국가들 중 구체적으로 어디가 연준의 테이퍼링 리스크를 가장 많이 안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나열하진 않았다.
다만 IMF는 심각한 자금유출 상황에서 인도의 전반적 정책 여지가 제한돼 있다고 지적했고, 인도네시아의 경우 과거에도 장기금리가 미국의 통화정책 쇼크에 상당히 민감히 움직였다고 지적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외자 의존도를 낮춰 테이퍼링에 비교적 덜 노출돼 있다고 평가됐다.
더불어 IMF는 타격을 입은 국가들은 펀더멘털 강화 조치를 적극 취해야 하며, 그래야 후에 정책적으로 운신의 폭이 확대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출처: 국제통화기금(IMF) 정책 분석보고서 |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