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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숙의 미래읽기] 일자리 소멸의 미래

기사입력 : 2013년09월17일 09:44

최종수정 : 2014년06월23일 10:48

20대 대부분 프리랜서로 200-300개 일자리를 떠돈다

토마스 프레이 미래학자는 2030년이되면 일자리 소멸로 젊은이들은 부모 집에서 기거하면서 30대에 벌써 200-300개 프로젝트를 떠돌면서 일하는 프리랜서 시대가 온다고 예측한다. 토마스 프레이는 세계미래회의(World Future Society 한국대표 박영숙)의 더 퓨처리스트 편집인 중 한 명이며 다빈치미래연구소 소장이다.

2025년까지는 75%의 사회 인력이 2000년대 이후에 탄생한 세대들 즉 밀레니엄세대 혹은 Y세대들이 차지한다. 이들은 이미 심각한 구직난을 겪고 있다. 2030년까지 지구촌 일자리 절반이상이 소멸한다. 새로운 일자리는 대부분 파트타임, 비정규직이며, 프로젝트 당 일하는 프리랜서들이다.

기업인들은 풀타임 고용 즉 정규직 고용을 극구 피하면서 2030년은 정규직 고용의 종말이 오고, 대부분의 기업은 비즈니스 식민지를 활용하는데, 비즈니스 식민지란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골고루 속해있는 프리랜서 협회 또는 인력공급 조직을 활용, 업무를 수행한다.

프리랜서는 노동조건이나 노동부가 제시하는 조건을 따르지 않고, 의료보험이나 상여금 등이 필요가 없으며, 퇴직금도 주지 않아도 된다. 프리랜서를 고용하면 노동법이나 HR조건을 맞추기 위해 수많은 변호사나 법률기관을 고용하지 않아도 되며, 미래사회 1인 기업들은 대부분 이런 프리랜서 집단들과 손을 잡고 프로젝트만 일거리를 내놓는다.

프리랜서들은 일정한 기간 동안만 고용되어 유연성이 있고 자유가 있으며 스스로의 삶을 컨트롤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 관리자가 출석 결근 근무행태 등을 감시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프리랜서들은 기업에서의 출세 사다리를 타거나 기다리지 않고 어떤 프로젝트에서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면서 급성장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지속적인 고용이 힘들고 예상할 수 없는 수입 등으로 부모 집에 돌아가서 생활하면서, 자신의 자유 시간을 "자신이 하고 싶은 일" 또는 "의미 있는 일"을 하는 세대가 된다고 한다.

좋은 점 나쁜 점이 있는 미래사회의 고용 형태는 프리랜서와 이들을 이용하기 좋도록 만들어지는 비즈니스 식민지를 노크하여 필요한 인력으로 구성된 프로젝트를 수행하도록 한다. 2025 년 세계 노동 인구의 75% 이상이 밀레니엄 세대로 구성된다. 이들을 우리는 페이스북 세대라고 한다. 2025년까지는 단지는 11년 남았다.

대기업에게는 밀레니엄 세대를 다루기가 힘들이 충격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대기업들은 최근의 경제위기 속에서 아예 고용을 하지 않거나 약간의 콘텐츠만 고쳐서 사업을 지속하고 있는 즉 겨우 겨우 살아가는 형편이다. 몇몇 개의 일자리가 생겨났어도 밀레니엄 세대에게 돌아가는 일거리는 아니다. 이들 중 단지 7%만 포춘 500대 기업에 취직이 된 것으로 드러났다.

일자리를 찾는 것은 이제 기업 활동이다. 일자리를 찾아주는 기업들이 생겨난 것이다. 최고 입찰자에게 기술을 판매하거나, 협업하는 일이나 프로젝트가 많다. 풀타임 직업을 찾을 수없는 경우 이 밀레니엄 세대들은 파트타임에 만족하거나 프로젝트 당 수당을 받는다. 이들은 대부분 필러 작업 즉 남이 하던 일을 잠시 맡아서 하거나, 파트타임 지위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 프로젝트를 하다가 그 다음 프로젝트를 찾는 것이 일상사가 된다.

그러나 밀레니엄 세대는 네트워킹을 잘하는 세대들이다. 일반적으로 항시 16명의 다른 친구들과 상시 연결되어있으며 수백 명의 절친한 친구들과도 인적네트워크를 쌓아서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는 것이 다른 세대보다 빠르다.

2014년까지 밀레니엄 세대들은 미국의 노동인구의 36%를 차지하며 2025년까지는 글로벌 사업장의 노동인력 75%를 차지한다[미국 노동 통계청 통계]. 밀레니엄세대 10명중 6명만 현재 일자리를 가지고 있으며 이들 중 절반은 파트타임이다[하버드 대학].

2012년에 284,000명의 미국 내 대졸인구가 최저 임금 일자리에서 일하고 있다[월스트리트 저널]. 대졸인구 48%는 4년제 학위를 필요로 하지 않는 일자리에서 일하고 있다[대학 경제성 및 생산성 센터]. 밀레니엄세대 63%는 경제사정 때문에 부모 집으로 다시 들어갔다[퓨 리서치]. 밀레니엄 세대의 35%는 자신의 소득을 보충하기 위해 사이드 잡 즉 2잡을 갖고 있다[Iconoculture].

90%는 기업가가 되는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일거리가 없어서 창업하는 경우다 [밀레니엄 브랜딩 / oDesk]. Y 세대 근로자의 63% 이상이 학사학위가 있다[밀레니엄 브랜딩 / PayScale]. 밀레니엄 세대들은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이 교육을 받은 세대가 된다[퓨 리서치]. 이들 중 92%는 비즈니스 성공은 단지 순이익이 아니라 다른 척도로 측정해야한다고 생각한다[딜로이트].

밀레니엄(Y)세대 56%는 소셜미디어 즉 SNS를 허용하지 않는 기업에서는 일하기를 원치 않는다[시스코]. 69%는 사무실에 정기적으로 출근하는 것이 불필요하다고 믿는다[시스코]. Y 세대의 평균 임기는 2년 정도이다 (X세대는 평균 5년은 한 기업에서 근무하다가 일자리를 옮기고 베이비 붐 세대는 7년 후 일자리를 옮긴다[밀레니엄 브랜딩 / PayScale에]. 2020년이 되면 유권자의 40%를 Y세대가 차지한다[아메리칸 프로그레스 센터].

이 배경으로 보면 밀레니업세대들은 현존하는 비즈니스 세계와 격렬하게 충돌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들에게는 회사는 더 이상 일하는 장소가 아니다. 아무데서나 일하는 것이다.

롱테일 프리랜서 일자리가 급속히 확산된다. 기업들은 가장 적은 숫자의 고용인을 고용하려한다. 프리랜서는 건강 보험, 휴가 등이 없다. 하지만 프리랜서는 윈-윈 관계를 만들 수 있다. 프리랜서를 고용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능력에 대한 존경심이 있다. 동시에, 좋은 관계와 함께 팀원들이 달성하려고하는 일을 존중해야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프로젝트에 성취감을 얻을 수 있고, 일 진행 경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자신의 업적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 프리랜서는 자신의 운명을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유연성, 자유, 목적, 의미, 그리고 자신의 운명을 통제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서 장점이 있다.

미래사회에 기술 부족으로 독특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을 찾지 못하기 때문에 점점 더 빠른 속도로 프로젝트를 운영하면서 실제로 큰소리를 치는 사람은 이제 프리랜서가 될 것이다.

*박영숙 유엔미래포럼대표 프로필

-경북대 사범대학 외국어(불어)전공
-University of Southen California 교육학석사
-(사)유엔미래포럼대표
-(사)한국수양부모협회 회장
-연세대 주거환경학과 미래예측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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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상가 공실률이 급증하면서 오피스나 상가 투자의 위험성이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최근 주요지역 오피스 및 상가 공실률을 살펴보면 '코로나19' 당시 보다는 회복됐다. 하지만 여전히 전국 공실률은 8.6%로 높은 편이다. 지역별로도 편차가 극심했다. 서울의 경우 2022년 1분기 공실률 7.1%에서 2년 뒤인 2024년 1분기에는 5.4%로 1.7%(P) 감소했다. 기업들에게 인기가 많은 여의도 지역의 공실률은 3% 미만이다. 반면 강원도나 충북의 공실률은 무려 26%다. 인천 역시 21.3%로 상당히 높은 공실률을 보이고 있다. 보유중인 상가에서 공실이 발생할 경우 대출이자와 관리비를 감당하기가 어려워진다. 특히 공실 상가는 매물로 내놔도 거래가 잘 안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마디로 애물단지로 전략하게 된다. 또 공실이 아니더라도 세입자 관리가 만만치 않다. 결론적으로 핵심지인 서울 강남이나 여의도의 경우 공실리스크는 적지만 투자금액 규모가 상당하다. 평범한 중산층 은퇴자들의 노후대비 전략으로는 맞지 않다. 그렇다고 가진 돈에 맞춰 지방 상가에 투자할 경우 공실 위험이 상당하다. 이게 은퇴자들을 고민에 빠트리는 요인이다. 사실 상가보다는 주거용 부동산 투자가 더 안정적이다. 과거에는 본인이 거주하는 주택 외에 추가로 1-2개의 주택을 더 취득해 이를 월세로 임대해 현금흐름을 만드는 방식도 많이 활용됐다. 하지만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가 강화되면서 이런 방식도 시들해졌다. 따라서 부동산 투자로 노후를 대비하려는 수요가 과거보다 줄고 다른 방식으로 현금흐름을 만들어내려는 분위기가 강해졌다. ◆ 달러 기반 미국 월배당 ETF 투자 대유행 한국인의 전체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은 70%가 넘는다. 따라서 여전히 주거용 부동산이나 상가 투자규모가 압도적으로 크다. 하지만 점진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미 한국인의 미국 주식이나 미국 상장 ETF 직접 투자규모가 100조원이 넘는다. 또 한국에 상장된 달러 노출 '미국 주식 월 배당 ETF' 투자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주요 7개 ETF의 순자산 규모 합계액만 벌써 3조원에 육박한다. 이는 그 만큼 매월 지급받는 현금흐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는 의미다. 또 미국 달러자산에 대한 수요도 높아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특히 한국 상장 월배당 ETF 중 은퇴 준비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유형은 미국에 상장된 '슈왑 미국 배당주(SCHD) ETF'와 유사한 '미국 배당 다우존스 ETF'다. 10년 이상 연속으로 배당을 늘려온 기업 100여곳에 분산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연간 배당률은 약 3% 내외다. 한국에서는 대표적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가 순자산 8200억원,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배당다우존스'가 순자산 5200억원, 한국투신운용의 'ACE 미국배당다우존스' ETF가 순자산 31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에 상장된 각 운용사들의 '미국배당 다우존스 ETF'는 미국 상장 ETF와 달리 개인연금, 퇴직연금, IRP, ISA계좌에 편입이 가능한 게 최대 장점이다. 따라서 소득공제 및 저율과세 혜택 때문에 더 인기를 끌고 있다. 은퇴자들 입장에서는 따박 따박 들어오는 월 배당금(분배금)이 생명선이나 다름없다. 운용사간 3파전도 치열하다. 운용사들도 앞으로 월배당 ETF의 성장성이 가장 높다고 판단해 총력전이다. 덕분에 연간 총보수는 0.01%까지 내려갔다. 채권형도 아닌 해외 주식형 ETF의 총보수가 고작 0.01%인 건 매우 이례적이다. 예비 은퇴자들에게 앞으로도 인기가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조건을 모두 갖춘 셈이다. [사진 = 셔터스톡] 퇴직 중인 아시아 여성 ◆ 은퇴자들 고민은 달러강세, 세금, 그리고 건보료 한국의 은퇴자들과 은퇴 준비생들은 요즘 기록적인 일본의 엔화약세 현상을 목격하며 새로운 고민에 빠져들었다. 본인의 자산을 100% 원화 기반으로만 보유했다가는 10년이나 20년뒤 일본 엔화처럼 원화가치가 폭락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다. 지난 14년간 엔화가치는 달러 대비 반 토막이 났다. 미래에 한국 원화도 일본 엔화와 같은 길을 걷는다면 한국 원화 기반의 부동산, 주식, 채권에만 투자해 놓는 건 위험한 선택이다. 이제 달러로의 통화 분산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돼 가고 있다. 또 한국의 재정적자는 갈수록 심각해 지고 있다. 이 또한 원화 약세 요인이다. 이에 따라 미래에는 정부가 부득이 증세를 선택할 수도 있다. 그런데 한국의 소득세 최고과세율은 이미 49.5%(주민세 포함)로 충분히 높다. 상속세 최고과세율도 50~60%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따라서 증세를 한다면 한국의 부동산 세금이나 재산세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장기적으로 볼 때 이래 저래 부동산보다는 재산세가 없는 달러 기반의 미국 주식이나 미국 ETF 비중을 높이는 게 더 효율적인 전략이다. 준조세나 다름없는 건강보험료도 문제다. 은퇴를 하고 나면 자식들 명의의 피부양자로 등록해 건강보험료를 안 내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현재의 건보료 재산기준으로는 소득과 상관없이 재산과표(지방세 기준) 9억 원을 초과하면 피부양자 자격이 박탈된다. 또 재산과표가 9억원에 미달하더라도 연 소득 1000만원이 넘고 재산과표가 5억4000만원∼9억원에 해당하면 피부양자 자격을 잃도록 돼 있다. 따라서 이 요건에 해당되는 사람들은 건강보험료가 공포스러울 수 밖에 없다. 더 무서운 건 급격한 노령화로 건강보험료는 계속 인상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이래 저래 한국에서 은퇴자가 여유로운 노후를 보내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다. 따라서 '만50~59세 계층'에 해당되는 669만명의 은퇴 예정자들은 좀 더 철저히 본인의 은퇴계획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바야흐로 각자도생의 시대다. longinus@newspim.com     2024-05-1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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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아내 처신 사과…특검, 수사 후 부실 있을 때 하는 것" [서울=뉴스핌] 박성준 김가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은 야당의 특검요구에 대해서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검찰에서 수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검찰 수사에 대해서 어떤 입장 또는 언급을 하는 것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해가 일어날 수 있기 떄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 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를 하고 있다.[사진=ktv 캡처 ] 2024.05.09 photo@newspim.com 이어 "특검 문제는 제가 지난 1월에 재의요구를 했지만 검찰 또는 경찰의 수사가 봐주기 의혹이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특검을 하는 것이 맞다고 야당도 주장해 왔다"며 "특검이라고 하는 것은 일단 정해진 검경, 공수처 등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이치(모터스)니 등 사건에 대한 특검 문제도 지난 정부 2년 반 정도 사실상 저를 타겟으로 검찰에서 특수부까지 동원해서 치열하게 수사했다"며 "그런 수사가 지난 정부에서 저와 제 가족을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인지, 봐주기 수사를 하면서 부실하게 했다는 것인지, 저는 거기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윤 대통령은 "그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 특검이라고 하는 것을 20여년 넘도록 여러 차례 운영해왔지만 그런 관점에서 여야가 의견 일치를 보고 해온 것"이라며 "지난번 재의요구에서 했던 특검에 대해서는 지금도 여전히 할 만큼 해놓고 또 하자는 것은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 그런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parksj@newspim.com 2024-05-0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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