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KB금융 최종 인터뷰 대상 4인 "나의 지원 이유는"

기사입력 : 2013년06월03일 17:53

최종수정 : 2013년06월03일 17:53

- 민병덕, 이동걸, 임영록, 최기의 출사표

[뉴스핌=노희준 기자]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3일 차기 회장후보 최종 인터뷰 대상자 4명을 선정하면서 'KB대권' 레이스가 9부 능선을 넘고 있다.

KB금융 회추위는 이날 4차 회추위를 열고 최종 인터뷰 대상자로 민병덕 KB국민은행장과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임영록 KB금융지주 사장,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가나다순)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이르면 오는 5일 후보별 90분 내외의 심층 면접을 통해 이사회에 추천할 회장후보 1인을 내정한다. 이어 내주 중 이사회를 개최해 회장후보로 확정, 오는 7월 12일 주주총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최종 인터뷰 대상자에 이름을 올린 4명의 출사표를 들어봤다. 후보자 가운데 민 행장을 제외한 3명이 출사표를 뉴스핌에 밝혔다. 민 행장은 이날에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 최 사장은 지난달 31일 전화 인터뷰 내용으로 갈음했다.

왼쪽부터) 민병덕 KB국민은행장,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임영록 KB금융지주 사장,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

◆ 임영록 KB지주 사장, 드디어 입을 열다

우선 1955년 강원도 영월 출생인 임 사장은 민관을 두루 거친 경험이 전략적 사고를 요하는 금융지주 회장의 요건에 적합하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행시 20회로 관료 생활을 시작했다. 옛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 자금시장과장,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 국고과장, 경제협력국장, 금융정책국장 등 정책금융의 요직을 거쳐 정부와의 스킨십이 좋다. 2010년부터 KB지주 사장을 맡아 내부 사정에 밝고 사외이사들과도 원만하다는 평이다.

임 사장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금융지주는 각 계열사가 영업을 잘 할 수 있도록 정확하게 지원하고 금융그룹이 전체적으로 나가야 할 비전을 전략적 사고를 통해 제시하는 역할이 필요하다"며 "금융정책에서의 경험과 KB금융 사장으로서의 3년간 실무 경험이 KB금융지주 발전에 상당히 공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내부 직원과의 소통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임 사장은 "소통은 충분히 하고 있다"며 "기회 닿는 대로 직원들에게 생일 같은 때 책을 보내주기도 하면서 끝임없이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조에서 차기 회장 후보로 반발하고 있는 것에 관해서는 "충분히 대화로 풀 수 있다고 본다"며 "노조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대표성 있는 전체 의견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노조에서도 의견을 모아주면 된다"고 말했다.

이날 KB국민은행 노조는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지난 1일 '관료 출신도 KB금융 회장을 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신 금융위원장의 관치금융 기도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임 사장을 차기 회장후보로 사실상 반대하는 성명을 내놓았다.

◆ 여전히 침묵하는 민병덕 행장

민병덕 행장은 1954년 충남 천안 출생으로 1981년 국민은행에 입사해 30년 넘게 국민은행에서 일하면서 말단 행원에서 시작해 행장까지 올랐다. 그 만큼 내부 신망이 두텁고 내부 장악력이 좋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은행에서 경기 송탄지점장과 충무로역지점장·영동지점장, 경서지역본부장을 거쳐 개인영업그룹 부행장, 행장에 올랐다. 영업 현장에서 잔뼈가 굵어 전형적인 영업통으로 통한다.

특히 노조는 민 행장에게 든든한 우군이다. 최근 노조는 내부적으로 임 사장과 이 전 부회장을 차기 회장감으로 사실상 반대하고 민 행장을 지지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박근혜 새 정부 들어 이른바 금융권의 '내부 인사 중용론'이 탄력을 받고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임종룡 전 국무총리실장, 전광우 전 국민연금 이사장,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 등 유력한 정관계 후보들이 'KB대권' 꿈을 접은 것도 그에게는 길을 터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KB금융 내부에서는 노조에서 민 행장을 지지하는 논리가 '내부 출신'이라는 것 외에는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시각도 있다. 여기에 은행 외에서 쌓은 경력이 눈에 띄지 않아 그룹 전체를 아우르고 전략적 사고를 하는 데 약점이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뉴스핌은 민 행장의 출사표와 약점으로 지적되는 부분에 대한 그의 의견을 들으려 수차례 전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 외부에서 거세게 위협하는 이동걸 전 부회장

외부 출신으로 일찌감치 도전 의사를 분명히 한 이 전 부회장도 강력한 도전자 중의 한명이다. 1948년 대구 출생인 그는 한일은행을 시작으로 신한은행과 신한캐피탈, 신한증권 등 신한금융그룹에서 40여년을 금융인으로 살았다. 글로벌 금융과 CIB(기업투자은행), 인사 분야 등을 두루 경험한 정통 금융인이다.

다만, 경쟁사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붙어있어 노조에서 반발하고 있는 것은 부담이다. 하지만 이 전 부회장은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경쟁사 출신인 것이 외려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내부 인재 중용론'에 대해서는 "내부에서 내부인재 중용론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지만, 국내 초유의 리딩뱅크가 너무 내부 인사만을 고집하는 것은 설득력이 있을까 한다"며 KB금융의 좀더 넓은 시야와 문호 개방 필요성을 부탁했다.

이 전 부회장은 자신의 강점으로 "근무 기간의 3분의 1 가량을 외국 선진금융기관에서 보내 KB금융의 글로벌 프로젝트에 강점이 있을 것"이라며 "7년 동안은 인사 분야에 종사해 성과보상과 인사 투명성, 공정성에도 자신이 있다"고 언급했다.

◆ 내부의 두터운 신망을 받는 최기의 사장

최 사장은 최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은행 내부에서의 다양한 경험과 내부 조직원에 대한 공감 능력, 장기적인 경영 철학 등을 강점으로 제시한 바 있다. 최 사장은 1956년 경남 진주 출생으로 주택은행 출신의 대표주자로 내부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다. 

그는 지난달 31일 통화에서 "은행에서 본부장과 부행장을 거칠 때까지 전략, 여신, 영업본부장, 인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만큼 다양한 은행업무를 접한 이는 아무도 없다"면서 "행원에서부터 출발해 조직원들의 밑바닥 정서도 제일 잘 알고 있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최 사장은 또 "30년 동안 직장 생활을 했기 때문에 단기적인 시각이 아니라 후배들의 존경을 받는 선배로 남고 싶은 마음으로 경영하고 싶은 게 철학"이라는 뚜렷한 소신도 밝혔다.

다만, KB국민카드를 제외하면 큰 조직을 이끈 경험이 없다는 것은 최 사장의 약점으로 평가된다.

한편, KB금융 회추위는 이날 최종 인터뷰 대상자를 압축하는 과정에서 평판조회 등의 결과를 토대로 일종의 등급제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사외이사는 회추위원당 3명의 선호 후보 이름을 써 내고 선호 순서에 따라 후보당 차등화된 점수를 배정하는 식의 등급제로 후보들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KB금융은 지난 23일 3차 회추위를 열고 CEO 승계프로그램에 의한 후보군과 외부 헤드헌트업체로부터 추천 받은 후보군을 합친 50명 내외의 후보군을 10명 내외로 압축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청약예·부금 '만능 통장'에 편입...청약통장 월 25만원 납입 가능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민영주택 청약에만 사용할 수 있었던 주택청약 예금과 부금 가입자도 공공 및 민영주택에 모두 청약할 수 있는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으로 이관할 수 있다.  40년째 월 10만원이 최대였던 청약통장 납입금액이 월 25만원으로 오른다. 또 최근 전세사기 여파와 빌라 가격하락으로 인해 전세보증보험에 들기 어려웠던 임대사업자들은 공시가격의 140%까지 주택가격을 인정 받을 수 있어 보증 가입이 쉬워진다.  13일 국토교통부가 이날 발표한 '민생토론회 후속 규제개선 조치'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청약통장 제도 및 전세보증보험 가입 제도 개선 방안이 담겼다.  서울의 빌라 밀집지역 [사진=뉴스핌DB] 먼저 기존 청약 예·부금 통장 가입자에 대해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 전환을 허용한다. 지금까지 청약 예·부금 통장가입자는 민영주택에만 청약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공공과 민영주택 모두 청약할 수 있는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으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전환을 원하는 청약 예·부금 가입자는 종전 통장을 해지함과 동시에 신규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으로 재가입하면 된다. 전환 시 종전 통장의 기존 납입 횟수 및 월납입(10만원 기준) 금액을 그대로 인정하고 청약 기회가 확대되는 유형은 신규 납입분부터 실적을 인정한다.  1983년부터 유지 중인 청약통장 월납입금 10만원 인정한도를 25만원으로 상향한다. 40여년간 가구소득 상승, 소득공제 한도 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자료=국토부] 또 지자체가 지역사회의 저출생‧고령화 대응 목적으로 특별공급 물량을 배정 가능토록 조정했다. 기관추천 특별공급은 전체 분양물량의 10% 이내지만 시‧도지사 승인시 10% 초과도 가능하다.  주택가격 하락으로 전셋값과의 격차가 줄어 전세금반환보증 가입이 어려웠던 임대인들을 지원해 임대보증체계 안정화를 꾀한다.  무자본 갭투자 방지 등을 위해 강화된 보증가입 기준은 유지하면서 적용 세부기준을 구체화했다. 보증에 가입하려면 주택가격에서 담보인정비율을 곱한 가격이 보증금과 선순위채권을 합한 금액보다 높아야한다. 이를 위해 주택가격은 공시가격 인정비율 140%를 우선 적용하고 담보인정 비율 90% 적용 원칙을 유지한다. 기존 등록한 임대주택은 2026년 7월까지 유예한다. 선순위채권과 전월세보증금을 합친 금액이 9000만원인 주택은 공시가격이 1억원을 넘어야 보증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하지만 집값이 9000만원으로 떨어지면 보증보험 가입이 불가능하다. 이 경우 공시가격 9000만원의 140% 1억2600만원의 90%인 1억1400만원을 집값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보증보험 가입이 가능해진다.  보증 가입시점의 공시가격이 너무 낮아 140%를 인정 받아도 보증보험에 못들 경우 임대인은 공시가격 이의 신청을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할 수 있다. HUG가 이를 인정하면 HUG가 직접 의뢰한 감정평가법인이 산정한 감정가를 받는다.  공공주택 뉴:홈 나눔형도 개인간 거래가 가능해졌다. 지금은 뉴:홈 나눔형은 공공에 환매해야만 한다. 환매 당시 감정가에서 분양 당시 취득가격을 제한 금액의 70%를 수분양자가 가질 수 있으며 나머지 30%는 공공에 귀속된다. 하지만 앞으로는 사인간 거래를 할 수 있다. 거주의무기간(5년) 이후 감정가 차익이 아닌 실제 시세차익 기준으로 차익의 70%를 수분양자가 갖는 조건이다.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의 경우 입주 10년 경과 시 감정가 차익으로 정산하고 이후 처분시 시세차익은 100% 모두 수분양자에게 귀속된다.  기숙사형(공유형 주거시설) 매입임대주택의 공급 대상을 확대한다. 그동안 기숙사형 매입임대주택은 청년층에게만 공급됐다. 하지만 앞으로는 일반층(고령자 등)도 받을 수 있다. 기숙사형 매입임대주택은 시세 30% 수준의 임대료가 적용되며 최대 10년 거주가 가능하다.  지역 특수성을 고려해 지자체가 공공임대 입주자격 요건을 자율적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지역 제안형 특화임대주택이 신설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고령자복지, 일자리, 청년 특화임대주택에 지역 제안형 특화임대를 추가한다.  donglee@newspim.com 2024-06-13 06:00
사진
軍 "북한군 9일 군사분계선 침범… 경고 방송후 퇴각"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군 당국은 11일 "지난 6월 9일 낮 12시 30분께 중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안에서 작업을 하던 북한군 일부가 군사분계선(MDL)을 단순 침범해 군의 경고 방송과 경고 사격 이후 북상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군 경고사격 후 북한군이 즉각 북상한 것 외에 특이동향은 없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면서 작전수행 절차에 의거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전방 육군 5사단 일반전초(GOP) 장병들이 철책을 따라 경계작전을 하고 있다. [사진=육군]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군은 짧은 시간 동안 50m 이내로 MDL을 넘어왔다. 작업도구를 지참하고 작업 중이던 북한군이 길을 잃고 MDL을 넘어온 것으로 군은 추정하고 있다. 북한군이 MDL을 침범한 9일은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에 대응해 군이 최전방 지역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날이기도 하다.  이성준(대령)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당시 상황은 DMZ가 수풀이 우거져 있고 MDL 표식이 잘 보이지 않았다"면서 "길도 없고 수풀을 헤치고 움직이는 상태였고 MDL에 근접하기 전부터 군은 관측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군의 경고 방송과 경고 사격 이후에 즉시 북상한 것으로 봐서 MDL을 침범할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참은 "단순 침범한 인원의 숫자나 군의 경고 사격 발수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면서 "북한군의 의도가 단순 침범이라는 것은 당시 상황을 설명한 것이며, 특이 동향이 없다는 것은 그때 이후로 지금까지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참은 북한군의 무장 여부와 관련해 "작업 도구를 들고 이동하던 인원이 다수였다"면서 "일부는 무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합참은 "단순 침범이라고 평가한 것은 다른 정보들이 있는 것"이라면서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며, 또 확인되지 않은 정보에 대한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언론에 요청했다. 합참은 북한의 대남 확성기 설치와 관련해 "북한이 대남 방송을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다만 현재까지는 대남 방송이 아직 청취 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합참은 군의 북한군에 대한 대응 조치와 관련해 "필요한 조치들을 하고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kjw8619@newspim.com 2024-06-11 11: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