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기범 기자] 원/달러 환율이 오후 들어 하락하고 있다.
3월 무역수지가 엔저 영향이 가시화되며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있었으나 1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는 모습이 환율의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또한, 월말에 접어들며 많아진 네고물량 역시 환율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다만 낮아진 달러/엔 환율에도 한국은행의 구두개입성 발언이 환율에 하방 지지력이 형성하고 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2시 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4.90/5.20원 내린 1107.10/1107.4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하락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별다른 이슈 없이 수급상 따라 환율이 소폭 하락했으나 한국은행이 국제수지가 14개월 연속 흑자 발표를 하며 원/달러 환율은 하락 폭을 다시 한번 키웠다. 이후 환율은 좁은 박스권을 형성, 횡보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고가는 1110.50원, 저가는 1107.10원이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약보합을 보이고 있고, 외국인은 1200억 이상 순매도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3월 국제 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49억8000만달러로, 작년 11월에 기록한 69억1000만달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김영배 국장은 기자설명회를 통해서 "엔저가 작년 9,10월 시작됐다고 하면 금년 2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영향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3월 국제 수지가 흑자로 발표돼 환율에 하락압력을 가했다"며 "다만 2분기부터 엔저영향이 있다고 발언한 부분인 환율의 하방 경직성을 형성하고 있다"분석했다.
또 다른 달러는 "월말에 접어들며 네고물량도 나오고 있고 역외도 분위기에 편승해 숏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다만 당국의 구두개입성 발언과 함께 실제로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도 보여 오후로 접어들며 환율은 횡보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박기범 기자 (authenti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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