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26> 헝안그룹 쉬롄제 회장

기사입력 : 2013년04월22일 10:33

최종수정 : 2013년05월09일 11:04

생리대 회장, 외국기관이 눈독들이는 유망 내수기업 일궈

[뉴스핌=김영훈 기자] 쉬롄제(許連捷ㆍ60) 헝안(恒安)그룹 회장은 중국에서 가장 많은 생리대를 파는 남자로 잘 알려져 있다.

일회용 생리대가 생소하던 1980년대부터 생리대 생산 공장을 시작해 이제는 중국 일용품 업계의 대부로 자리잡았다. 

달걀 장사로 번 돈을 모아 자전거를 사고, 자전거 배달로 번 돈으로 우마차를 사고, 다시 이 돈으로 트랙터를 구입하는 방식으로 ‘티끌 모아 태산’을 만들었다는 속담의 산 증인이기도 하다.

그는 1953년 푸젠(福建)성 취안저우(泉州)의 한 가난한 농촌에서 태어났다. 아들이 삼형제였는데 집이 너무 작아서 마을 사당이나 돼지우리에서 잠을 자야할 정도로 집안형편이 말이 아니었다.

초등학교도 마치지 못하고 생활전선에 뛰어든 그는 가재도구를 판 돈으로 달걀을 사 되파는 방법으로 처음 장사에 입문했다. 비록 얼마 수익이 남지 않았지만 다섯가족의 입에 풀칠을 할 정도는 됐다.

1981년 그는 문을 닫은 의류공장을 인수한다. 의류와 지퍼 등 주문이 많아 밤낮을 가리지 않고 기계를 돌렸다. 의류공장이 한참 잘 나가고 있을 때인 1985년 그는 의류 생산을 접고 돌연 생리대 공장을 인수해 헝안(恒安)기업을 설립한다.
 
당시에는 일회용 생리대가 보급되지 않은 시절이라 그의 전업은 주변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할 뿐이었다. 하지만 몇 년되지 않아 그의 판단이 옳았음이 증명된다.

1980년대 말 TV에서 헝안이 만든 안러(安樂) 생리대 광고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대부분의 중국 여성들이 안러를 사용하면서 대표 브랜드가 된다. 얼마나 잘 팔렸던지 한 도매업자가 안러 생리대를 확보하려고 흉기를 들고 헝안 직원을 위협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을 정도였다.

헝안은 1992년 그룹사로 커졌고 중국 일용품 시장의 40%를 점유하며 최고의 호황기를 누렸다. 쉬 회장은 그러나 일본 시찰에서 제 때에 신제품을 내놓지 못해 도태한 일본기업을 보게된다. 그는 중국으로 돌아오자마자 최신 생산라인을 설치해 동종업계 다른 경재업체들보다 한발 더 나아가며 다가올 위기를 모면했다.

헝안그룹은 1998년 홍콩 증시에 상장한 첫번째 민영기업이 됐다. 당시 기업 자금이 모자란 것도 아닌데 서둘러 증시에 상장을 하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이에 대해 쉬 회장은 “헝안의 상장은 자금 문제가 아니라 주주와 토지권 등 가족기업에서 나타난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내린 조치였다”고 밝혔다. 상장 이듬해 헝안그룹은 친인척들로 구성된 오래된 임원들을 경영 일선에서 퇴진시켰다. 이 가운데는 자신의 친동생도 있었다. 

헝안그룹은 증시 상장을 계기로 서양식 경영관리 기법을 도입하는 또 하나의 성과를 거뒀다. 2008년에는 아예 미국 경영 컨설팅사인 브즈 앨런 앤드 해밀턴 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경영 선진화에 한발 더 다가섰다.

이어 이듬해 한국의 새우깡과 같은 과자로 유명한 친친(親親)식품의 지분 51%를 매입해 재계에 또 한차례 파란을 일으킨다. 일용품 회사가 식품회사까지 넘본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컸다. 하지만 쉬 회장의 생각은 달랐다. 간식거리도 가정의 일용 소비재의 하나이기 때문에 헝안그룹의 전체적인 사업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신의 후계자도 이미 가닥을 잡아놨다. 아들이 셋이나 되지만 그는 부자 승계를 포기했다. 대신  2011년 그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입사해 COO(최고운영책임자)까지 오른 쉬수이선(許水深)을 헝안의 후계자로 결정했다. 쉬수이선은 헝안에 입사한 후 고교와 대학, MBA까지 졸업한 사내 전설적인 인물이다.
 
헝안은 중국인들의 소비가 고급화되고 내수시장이 더 커지면 앞으로 더 큰 수혜를 입을 기업이라는 점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박찬대 "22대 첫 법안은 25만원 지원금"…최상목 "타깃 지원 효과적"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22대 국회가 열리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으로 국민 1명당 25만원을 주는 법안을 꼽은 가운데 정부는 타깃 지원이 효과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박찬대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6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에 대한 질문을 받자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는 법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4.10 총선 공약으로 국민 1인당 25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을 제시했다. 소요 재원은 약 13조원으로 추계된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원내대표 경선 정견 발표에서 민생회복지원금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확보를 위해 여당과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예고했다. 정부는 전국민에게 민생회복지원금을 주는 방안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정부는 어려움을 겪는 서민층을 대상으로 타깃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나라 곳간을 책임지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오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조지아 트빌리시를 방문 중에 한국 기자단과 만나 "우리 경제 여건이나 재정 지속가능성을 볼 때 전 국민에게 현금을 준다거나 추경보다는 조금 더 특정해서 사회적 약자나 민생 어려움을 타깃해서 지원하는 게 효과적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22대 국회 임기는 오는 5월30일 시작된다. 국회 본회의장 [사진=뉴스핌DB]   ace@newspim.com 2024-05-06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