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KB금융지주의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 여부가 오늘 결정된다. 여전히 일부 사외이사들이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만장일치' 합의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이날 오후 서울 명동 본점에서 임시 이사회를 속개할 예정이다. 사실상 올해 마지막 이사회다.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에서는 일단 어윤대 회장이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데다, 국민은행 노조가 지난 주말 사외이사들에게 '인수 찬성' 의사를 피력한 만큼 긍정적인 결론이 도출되지 않겠냐는 시선이다.
하지만 이경재 이사회 의장을 비롯한 '인수 반대' 일부 사외이사들이 여전히 "가격이 종전보다 낮아진 것 이외에는 크게 변화가 없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어 만장일치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 인수 건은 표 대결로 결론 내려질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KB금융 이사회는 어윤대 회장, 임영록 사장 등 상임이사 2명, 민병덕 국민은행장 등 비상임 이사 2명, 사외이사 9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비상임이사인 본 리터 ING은행 아시아지부장(CEO)은 ING생명 인수안건에 대해 의결권이 제한된다. 사외이사들이 의견일치를 보지 못해 표결에 부쳐진다면 12명 가운데 7명 이상이 찬성해야 안건이 통과된다.
한편, KB금융은 지난 9월 ING생명 한국법인 매각작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3개월 동안 이사회의 사외이사 일부가 가격과 시기를 두고 이견을 보이며 안건 상정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던 상태다.
이와 관련, KB금융은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ING생명 인수에 대해 논의했지만 의견차만 확인 채 이사회를 연기했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