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사고 수당’ 이견...18일 총파업 예고
- 97% 조합 소속...사실상 버스운행 올스톱
[뉴스핌=이동훈 기자] 서울시 버스운행이 18일부터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서울시 버스노동조합과 사측인 버스운송조합 간 임금협상이 최종 결렬됐기 때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버스노동조합과 버스운송조합은 이날 오전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양측 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양측은 임금 3.5% 올리는 데에는 합의했지만, 무사고 수당에서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수당으로 5만원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임금을 3.5% 인상할 경우 무사고 포상금으로 월 4만5000원을 지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결국 노조는 추가적인 협상보다는 총파업을 진행키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교통대란 현상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번 파업으로 운행이 중단되는 버스는 전체 시내버스의 97%인 7300여대 수준이다. 운행 노선만 366개에 달한다.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전체 시내버스 중 97%가 운행 중단된다.> |
버스노동조합 관계자는 “임금 인상폭을 당초 9.5%에서 3.5% 수준으로 양보했지만 수당부분에서 이견이 커 총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현재로선 극적인 협상타결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조 측은 지난 4월까지 총 7차 교섭을 진행했으나, 사용자 측이 무책임과 무관심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서울시가 계획 중인 200대 규모의 감차계획이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번 파업과 관련해 서울시는 원만한 협상 타결을 지원하는 한편,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분부장은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지하철, 마을버스, 광역버스 등을 최대한 활용해 시민 교통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시내버스 노사도 시민의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가 정상적으로 운행될 수 있도록 성실하고 진지한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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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